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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 스스로를 ‘한남’ 또는 ‘개저씨’라 칭하는 친구가 한 말이다.‘한남’은 한국 남성의 준말, ‘개저씨’는 개와 아저씨의 합성어로 두 단어 모두 남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신조어다.50대 남성인 친구는 이 같은 단어를 적극 차용해 스스로를 까내리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다.그와는 취재원과 기자 신분으로 만나 얼결에 친해졌다. 그는 거의 처음부터 ‘개저씨’인 스스로에 대한 자기혐오를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아직 총각인 그는 "차라리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 남녀)이 낫지. 이 나이에 미혼이라고 하면
서해안
윤소예 기자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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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는 것이라는 말이다.「논어(論語)」 위정편에 나온다. 공자는 말했다. "유(由)야! 내가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 아는 것이다." 유(由)는 자로(子路)다. 자로는 용(勇)을 좋아했으니, 아마도 알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우겨서 안다고 하는 일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너에게 아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다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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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인 김진욱 처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2021년 1월 초대 공수처장으로 취임한 그는 취임식에서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차별 없는 정의로운 수사’를 국민에게 천명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또 "공수처가 국민 신뢰를 받는 인권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려면 국민이 염원하는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수사기구로 태어나야 한다"며 조직에 주어진 책무를 상기하며 결기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함으로써 공정한 수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스스
사설
기호일보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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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행정구역 개편 방향이 4·10 총선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추진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김포시를 비롯한 일부 서울 인접 도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했던 서울시 편입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각기 다른 셈법을 가진 여야의 총선 승패에 따라 도 행정구역 개편 방향이 다시 정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포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주민투표 실시안을 요청했지만, 행안부는 서울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아직 추진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주민투표법상 총선 60
사설
기호일보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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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집 옆의 도서관을 방문했다. 노트북을 가져가 일하면서 카페에서 사 간 커피를 홀짝거리며 자료를 찾고 책을 펼쳐 보는 여유로움의 호사를 누렸다.비치된 여러 분야 책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읽지 않아도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 좋았다.학창시절 입시 공부의 부담을 안고 방문하던 곳에서 성인이 된 후 문화·여가를 즐기려고 찾는 곳으로 목적이 달리지니 도서관을 접하는 마음도 한결 가볍다.집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마을마다 도서관이 서게 된 건 그리 오래지 않다.도서관이 시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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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허식 의장의 계속된 막말과 급기야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였지만 역시 제 식구 감싸기로 처분을 주저하다 인천시민의 지탄의 대상이 됐다. 오죽했으면 시의원 입에서 스스로 ‘멸칭(蔑稱)’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멸칭은 흔히 쓰는 단어가 아니다. 남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면서 부르는 말이다. 시의원 입에서 나온 자조 섞인 말 치고는 쉬이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인천시의회의 현재 모습이 시의원 스스로도 창피할 지경까지 왔다는 얘기다. 최근 허식 의장의 행태는 인천시의회의 문제
사설
기호일보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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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80여 일 남겨 놓고 인천지역 여야 각 당과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공약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지역 현안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마다 차별화된 정책 대결에 나서기 위해 공약 발굴에 나섰지만 선거 때마다 지역을 휩쓸었던 현안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여서 ‘공약 되풀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 핵심 화두는 지역균형발전이 아닐까 싶다. 인천 10개 군·구 모든 곳에서 ‘교통’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고,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조성, 광역 소각장 설치 등
사설
기호일보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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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지난겨울보다 눈 내리는 날이 비교적 적은 탓일까. 가끔 내리는 눈이 반가웠다.십수 년 전 이맘때 눈이 오면 신난 강아지처럼 밖으로 나가 없는 약속도 만들어 놀자 판을 만들었다. 겨울이면 늘 강원도 스키장에 가고 곳곳을 누비며 놀았다. 나름 유명한 전문가에게 전수받은 기술은 까마득한 기억 속에 숨어 버려 그때 그런 일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다.그렇게 신나고 즐거웠던 겨울과 눈을 대하는 마음이 이제는 그때와 달라졌다. 그저 "오늘 차 막히겠구나!", "앗, 어제 세차했는데!" 같은 불평이 먼저 나온다.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지만,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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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를 풀어서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을 유도해 공급을 늘린다는 게 골자다. 지금까지는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면 안전진단을 통해 위험성부터 인정받아야 했다. 이제는 사업인가 전까지 통과만 하면 된다.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다. 재건축 부담금도 준다. 초과이익에서 제외하는 비용(기부채납 토지 기여분 등)을 늘려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월 시행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완화 개정안은 이런 효과를 배가할 전망이다.야당은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 더불어민주
사설
기호일보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