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만 인구의 남양주시가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모멘텀(Momentum)이 필요한 시기다. 즉 다시 한 번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있어야 한다. 서울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집과 전셋값이 비싸 서울보다 비교적 집값이 싼 남양주로 이사를 오거나, 지방에서 서울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가는 지금까지의 인구 유입 형태로는 100만 도시로 성장할 수 없다.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사람들이 찾아오던 시대는 지났다. 건설경기 침체와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현실을 보면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을...
우리나라에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후진적인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지표체계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전국 평균 현황이 1997년에는 63%였고, 2015년에는 50.6%를 기록했다. 18년 만에 재정자립도가 12.4%p 추락했다. 이유는 재원 대부분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비용을 충당하는 데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상보육, 기초연금, 누리과정사업 같은 각종 사회복지사업의 예산이 지자체로 떠넘겨진 것이 대표적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조세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은 자신의 삶은 없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시집을 와 위로는 시부모를 공경하고 남편과 자식들에게 헌신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의 뒷바라지로 한평생을 살았다. 특히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깊었고 해 줄 수 있다면 목숨도 아깝지 않았으리라. 그렇다고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약하다는 말은 아니다. 거칠지만 그 속은 한없이 부드러운 아버지의 사랑 또한 어머니에 못지 않다. 이러한 내리사랑은 가정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네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미...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방재정개편안’을 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온도차가 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수(稅收)가 많은 도시지역 지자체는 정부안 철회를 주장하고, 재정이 어려운 농어촌지역의 지자체들은 정부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재정개편안의 주요 골자는 재정력이 좋은 시·군의 재원을 재정력이 낮은 시·군에 분배해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부터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의 50% 내외를 도세(道稅)로 전환하고, 광역시도가 기초자치단체(시·군)에 나눠 주는 조정교부금 배분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찬반...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지난 5월 4일 간만에 여유시간이 생겨 잠시 친정어머니를 뵙고자 개곡리 친정집으로 향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회오리 강풍도 노모를 걱정하는 딸의 마음을 꺾지는 못했다. 그렇게 노모의 안녕하심을 확인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상면 율길리 한 포도농가의 비가림 하우스가 찢겨 나가고, 나무뿌리는 뽑히고, 포도 새순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 역시 과수농사를 짓고 있기에 그 상심과 고통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우선적으로 상황 파악을 위해 부랴부랴 농업정책과로 향했다. 이미 ...
올해 9월 28일부터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속칭 ‘김영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는 사교·의례 목적의 음식물, 선물 등 가액기준(음식물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과 직무 관련 외부 강연 사례금의 상한액 기준을 담은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특히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을 공직자 중심에서 공직유관단체, 정부출연기관, 학교법인, 언론사 등 민간영역까지 확대했다. 국가경쟁력, 신뢰도 제고를 위해 청렴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볼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
과일을 잘 깎아야 시집을 잘 간다는 말이 있다. 셋째 딸은 선도 안 보고 며느리 삼는다는 말도 있다. 먼저 과일을 잘 다룬다면 세 가지가 있는 가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는 부모님이 주변의 지인들과 교류가 많다는 증거다. 손님이 자주 많이 오시므로 딸들이 다과를 준비해 드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손님을 집에서 많이 만난다는 점은 좋은 가문이라는 평점을 받을 수 있다. 둘째로 과일을 많이 깎는다면 어느 정도 먹고사는 집일 것이다. 과거에는 그 지방에서 나지 않는 배·사과 등을 먹기가 쉽지 않았으므로 과도를 이용해 얇고 예쁘...
우리가 사는 이 도시에서 변두리는 어디일까? 쉽게 생각하면 쉬운 질문이지만 이 질문을 현장에 대입해 보면 답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인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문학산(남사면)에 있는 채석장의 흔적을 보면서 도시 한가운데 있는 산을 이렇게 무참히 깨어 버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학산 북쪽은 남구의 도심이 넓게 펼쳐져 있고 남쪽은 연수구의 수만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곳에 채석장이라니! 그리고 문학산 서쪽 옹암사거리 근처에 있는 일명 송도석산에서 그 의문의 폭은 더욱 커졌다. ...
유엔아동권리협약 정신에 기초한 ‘선 가정보호, 후 시설보호’로 시작한 가정위탁보호사업이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다. 가정위탁보호사업은 부모가 사망했거나 양육 능력이 없어 친부모가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아동을 보호·양육하며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제도다. 인천시는 2003년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총 2천178명의 아동들이 가정위탁보호를 받았다. 이 중 1천461명의 아동들은 친가정에 복귀하거나 자립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했고, 나머지 722명의 아동들은 위탁가...
"눈이 오면 눈 맞을 새라, 비가 오면 비 젖을 새라 험한 세상 넘어질 새라…."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트로트 가요의 한 소절입니다. 부모에 대한 감사와 섬김이 날로 쇠퇴해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그 고마움이 더 생각나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머니 저 막내예요. 저녁 드셨어요? 건강은 어떠세요?" "막둥아, 니 바쁜 거 다 안다. 공무로 바쁜 니가 무신 전화를 하노? 신경 안 써도 되니까 일 열심히 하고, 밥 꼬박꼬박 챙겨 먹어라. 너 바쁘다. 이만 끊는다. 뚜뚜뚜~...
인천시에서는 인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정책계획과 전략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군관리계획의 지침적 계획으로서의 위상을 갖는 203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100명의 인천시민계획단 참여 하에 ‘사람중심의 국제·문화·관광도시 인천’이라는 도시 미래상을 설정하고 지난해 11월 30일 확정 공고했다. 도시기본계획이 확정·공고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중장기 발전방향, 개발지표 등을 공간에 구체화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법정계획으로서의 도시관리계획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의 수립...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평택항 내항 매립지 67만9천589.8㎡와 서부두 8~9번 선석을 평택시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평택항 신생 매립지 관할권 귀속은 평택시 전체 인구의 과반에 가까운 21만2천 명의 서명과 관내 150여 개 사회단체 회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총 5천여 명이 참여한 궐기대회 등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이렇게 평택시와 시민단체가 함께 되찾은 기쁨도 잠시, 평택항의 화물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에 기여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는 우리 지역 기관인 경기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해 발표한 ‘한눈에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a Glance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34%로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다. 이는 OECD 평균보다 낮아 정부 신뢰도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공직자가 지켜야 할 청렴은 무엇인가? 청렴(淸廉)의 어원을 살펴보면 맑을 청(淸)과 청렴할 렴(廉)이 합쳐진 말로, 뒤의 글자 ‘렴’의 어원은 ‘건물의 직각으로 ...
도서관이 누구에게나 정보를 제공해 민주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임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도서관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로 흔히 빌 게이츠, 세이건 등 많은 사람을 예로 들어가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필요성에 대한 체감률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상위권의 경제규모에 맞지 않게 도서관 인프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다.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단시간에 높은 성과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나...
봄이 왔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며 전국 곳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여러 기관·단체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어쩌면 곧 아이들은 넘치는 활력을 주체 못 해 ‘나가자, 나가자’하고, 부모님이 TV에서 본 축제 이야기를 하고 또 하실 때가 올지 모릅니다. 그때 참 난감하실 겁니다. 떠나려니 멀고, 가 보자니 산 오를 게 걱정되고, 생각하니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듯해 여러분에게 ‘책나라군포 철쭉축제’를 소개해 드립니다. 모 백과에서 군포시는 ‘경기도 중부에 있는 시’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근 자치단체로는 안양시·안...
그토록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새 희망을 전하는 봄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이렇게 조화로운 자연의 순리에 숙연함이 느껴지는 사월이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지로 24년간 고통을 받아 온 서구 주민과 인천시민들이 건강·환경·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인천시정부는 인천시민의 재산·건강·생명권 등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쓰레기정책의 기본 원칙은 ‘발생지 처리원칙’이다. 직매립 금지, 쓰레기 제로화 등의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래서 작금의 수도권매립지...
꿈을 꾼다.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꿈의 주제는 ‘수원관광’이다. 우리 수원시의 산업구조는 여전히 제조업 중심이다. 수원시는 관광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국가 또는 광역지자체에서 추진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지역 개념이 아닌 관광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한도전(무모한 도...
정부는 지난해 5월 건축법 개정을 통해 1962년 건축법 제정 당시부터 적용된 도로사선제한을 폐지했다. 도로사선제한은 건축물의 높이를 도로 반대쪽 경계선까지 거리의 1.5배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면 도로 폭의 1.5배 이하로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제한해 기형적인 계단형 건축물이 양산돼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준공 후 계단 부분을 불법 증축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선제한 폐지를 통해 그동안 도로사선제한에 묶여 있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신규 건축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경...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주변은 많은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우리 관공서도 관(官)이 아닌 시민(市民)중심의 행정으로 크게 변화했다. 우리는 항상 시민을 위하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기가 녹록지 않을 때가 있다. 공감(共感)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으로 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할 때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 인재개발원은 1985년 ‘인천직할시공무원교육원’으로 개원했고 일반 시민에게도 교육의 장을 마련...
민선5기 고양시장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에서는 시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이뤄졌다. 그 중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도 포함돼 있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화훼농가 소득 증대, 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긍정적 여론이 있는 반면 행사장 주변 교통 혼잡, 호수공원 이용 제한 등으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고양시 화훼 발전에 특별한 기여가 없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 여타 축제와 비교해 국민 선호도가 높고 경쟁력도 우위에 있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해 지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