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라는 시간단위도 이제는 영원히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됐다. 이틀이 지나면 우리는 또 다른 시간단위인 2015년을 맞이하게 된다. 늘 습관처럼 연말이면 송년회를 하고 종무식과 시무식을 갖게 되지만 사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동료들과 같이 한자리에 모여 술을 먹고 평소보다 맛있는 식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연말이 되면 언론에서는 올 한 해를 특징적으
영사는 외국에 있으면서 외교통상부 장관과 특명전권대사 또는 공사의 지시를 받아 자국의 무역통상 이익을 도모하며, 주재국에 있는 자국민 보호를 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다. 영사는 직무영사(Career Consul)와 명예영사(Honorary Consul) 두 종류가 있다. 명예영사는 접수국의 유력한 국민을 영사로 위촉한 경우이다. 명예영사의 임기는 5년으로 하
인천시장이 최근 원칙적으로 2016년 쓰레기매립지 종료를 선언할 것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환경부 등 4자 협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시장은 2016년 매립이 종료돼야 한다는 원칙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종료시키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4자 협의체 구성 제안은 물경 쓰레기매립지 매립 연장을 위한 하나의 꼼수에 불과함이 분명해 보
곧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어느 순간부터 이때가 되면 전국의 교수들은 다시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로 고민을 시작한다. 특히 전문대학은 직업교육 중심대학이고 교육의 결과가 취업률로 환산되기 때문에 각 대학마다 이른바 취업률 전쟁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도 대학 평가의 틀 중 취업률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또 이를 재정지원사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는 13개의 FTA를 맺고, 체결국가는 50개국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국이나 EU와의 FTA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한중 FTA가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2015년 세출예산의 ⅓에 해당하는 100조 원 이상이 사회복지 관련 예산이라고 한다. 한 해 1억 원을 손에 만져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100조 원이라고 하면 얼마나 큰 돈인지 실감도 나지 않는다. 과거 개발 이념에 함몰돼 있던 시기에 우리나라의 복지 관련 예산이 100조 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낙엽이 수북이 쌓이는 만추의 계절인 요즈음, 각 방송국에서는 한국기행, 내 고향 스페셜, 6시 내 고향, 현장 르포 및 여러 생방송을 통해 앞다퉈 국내 전 지역의 갯마을을 자세하고도 정감 넘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요사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망둥이 낚시다. 망둥이는 망둑어라고도 불리며 망둑엇과의 바닷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실 나도 TV 자막에 망
모처럼 국내여행을 했다. 주로 호남지방을 다녔다. 그 중에서도 순창의 귀래정이 기억에 남는다. 귀래정 건축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카 단종의 왕권을 찬탈한 수양대군을 향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은 둘로 갈라졌었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옹호하는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 있다. 수양의 찬탈을 두고 형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요우커란 단어의 사용이 급속히 늘고 있고, 또한 이들이 우리 경제 특히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최근 요우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요우커(游客)란 여행을 뜻하는 중국어 旅游[l?y?u]와 손님 또는 방문객을 의미하는 客人[k?r?n]의 합성어로 이 단어를 중국어로 발음(youke)한 것이다.
형식과 내용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지만 세상은 형식이 내용의 가치를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개인의 능력이나 인격을 사회적 지위나 외모로 재단하는 세상에서 물건의 질이 브랜드로 평가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아무리 본질과 알맹이가 중요해도 이를 감싸고 있는 겉틀의 양상에 의해서 그 본질과 알맹이의 수준이 확정되고 등급이
20여 명의 중국 톈진(天津)시 변호사들이 인천변호사회를 방문해 하루 종일 세미나를 했다. 중국에서 가장 최근에 개정된 회사법 내용과 한국 회사법의 비교, 중국과 한국에서의 변호사 징계제도와 윤리 등에 대해 양국의 변호사들이 진지한 토의를 했다. 과거 신라나 백제의 지식인들이 당나라 지식인들과 학문적 교류를 하면서 중국의 문물과 문화를 받아들였을 것이고,
“한국 근현대 음악사적인 측면에서 인천은 서양음악 보급의 진원지인 교회가 최초로 건립된 곳이며,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을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급한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인 아펜젤러(1858~1902)와 언더우드(1859~1916)가 내한해 첫 땅을 밟은 곳이고 애국가의 가사를 최초로 만든 사람도 인천 사람이며 찬송가와 함께 애국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하려면 발언을 추적해 살펴볼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발언을 살펴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 가이드라인의 제시에서 시작해 국회의원 세비 반납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발언을 쏟아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하는 발언은 통상적으로 국정의 현안에 대한 대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주 우리 인천의 가을 하늘 아래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이번 대회에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전체인 45개국 1만4천500명의 선수단이 45억 아시아 인구를 대표해 육상·사격&mid
삼복더위도 지난 요즘,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른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유행이다. 기업 회장, 스포츠 스타,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치고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섭섭하게 느껴질 정도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돼 SNS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미국 루게릭협회의 루게릭병
세월호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혀내어 쌓일 대로 쌓인 악습과 부패를 파헤치고 새로운 국가를 창조하자는 것은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대한민국 최고의 숙제가 됐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고치지 못한 사회 모든 분야의 부패와 비리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그 뿌리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희망의 나무를 심겠다고
큰 기대를 걸고 방문했던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은 과연 나의 목표를 뛰어넘는 규모와 다양성을 지니고 있었다. 단순히 세계적으로 유망한 근세 가구들이 전시돼 있고 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시간부터 유명세를 타게 되지만, 현재까지도 한국 작가들의 제품이 초청받지 못하고 있다는 정도의 사전 지식으로선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오히려 회
오래전 계획은 세웠었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미뤄 왔던 일을 마침내 실행하게 됐다. 바로 목재가구와 관련된 유럽 박물관 탐방이다. 나는 그동안 홍익대학교 목공예과 최병훈 교수와의 산학 협동 및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왔다. 그는 이미 대학원장과 박물관장을 역임한 터였지만 학교의 강의가 계속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왕성하게 작품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파리와
여론 수용의 일방적 대상이던 개인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공론화할 수 있는 SNS를 통해서 여론 형성의 적극적인 주동자로서 변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이 일상 생활의 중요한 도구로 기능하면서 부작용 또한 속출하고 있다. 문자는 신과 맞설 수 있는 인간의 유일한 표현수단이다. 말은 혹시 신
어느 왕이 있었다. 간신들의 모략으로 왕은 충신을 죽이게 됐다. 그 모략을 알게 된 모후가 아들인 왕을 찾아 훈계했다. “누가 진정한 충신인지, 누가 간신인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관찰해 보거라. 누군가를 떠올렸을 때 마음이 편해지면 그는 충신이요, 마음이 불안해지면 그는 간신이니라.”이에 왕이 모후에게 대답했다. &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