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들려오면서 나라가 어수선하다. 이러한 사회의 분위기 속에 인간 삶이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져 가고 불안한 삶의 연속 속에서 인간 본연의 기본이 흐트러지는 기분이다. 이는 사회 안전을 저해하는 정치, 경제, 사회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국가적 안정과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오는 자기성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방어리이행 다원(放於利而行 多怨)이란 말이 논어 이인(里仁)편에 나와 있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는 뜻이다.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은...
방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진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학교 교육과정을 틀어쥐면서 더욱 그렇다.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로서 한 번도 학생들 학력이나 교수-학습에 대한 언급 없이 모두가 함께 공부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외치며 올바른 생활지도를 가로막으면서 인성교육을 주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현수막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엘리베이터나 현관 등에 붙여지는 전단지에는 학습 프로그램을 담은 포스터가 붙는다. 방학대목을 맞은 학원들은 ‘4주 완성’, ‘총정리’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귀...
가정의 화목은 부모 하기 나름이다. 교육학자 니일은 "가장 못난 아버지는 아이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아버지이고, 가장 못난 어머니는 ‘엄마가 좋으냐?’고 묻는 어머니이다"고 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내일의 주인공이다. 옛날 아이들에 비하면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고 가난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른다. 키도 체중도 많이 늘었고 아는 것도 많아 똑똑하다. 자기주장과 감정을 서슴없이 표현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이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오늘의 청소년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제 할 일을...
대학생이 되는 것이 모든 사람이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단지 대학생이 되면 이루려는 희망에 그런대로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알고 온 집안이 한 아들이라도 대학에 보내려 했다. 하지만 이젠 다수 국민이 원하기만 하면 대학으로 가는 시대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학비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약속하고 지원하는가 하면, 대학마다 우수 입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 등 학생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대학입학 정원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원하는 대학, 희망하는 학...
고도의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것보다는 현대적인 것을, 정신적인 것보다는 물질적인 것을, 엄격한 규율보다는 자유스러움과 편리함 등을 강조하는 경향이다. 이러다 보니 전통예절과 아름다운 고유문화는 점점 거리감을 주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치고 다듬어서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학교와 가정, 사회교육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유필유방(遊必有方)이란 말이 있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먼 곳에서 놀지 말며, 놀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소재를 알려 드려서 근심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효를 강조한 ...
우리의 전통 관료사회에는 四不三拒(사불삼거)라는 청렴도를 가르는 기준이 있었다. 청렴을 덕목으로 삼는 선비문화를 가진 선조들이 불문율로 여기던, 해서는 안되는 4가지와 거절해야 할 3가지를 말하는 것이다. 관료로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사불은 ① 부업을 하지 않을 것 ② 땅을 사지 않을 것 ③ 집을 늘리지 않을 것 ④ 재임지의 명산물을 먹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삼거는 ①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거절 ② 청을 들어준 것에 대한 답례 거절 ③ 경조사의 부조 거절이다. 사불삼거는 우리 관료사회의 윤리였으며, 대부분의 관리들이 실제...
사람은 보고 배우며, 또한 몸으로 겪으면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면서 살아간다. 한번 경험한 것은 살면서 자신은 잊었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잠재돼 나타나 주위에 함께하는 분들을 의아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학습효과라고 말한다. 우리 집에도 이러한 학습 효과가 있다. 벌써 결혼해 초등학생을 둔 아들이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를 아직도 자신의 이름으로 부동산 등기를 했으나, 서류를 엄마에게 맡기고 있다. 물론 재산권 행사는 할 수 있지만 어렸을 적에 있었던 지워지지 않은 아픈 기억 때문이기도 하고, 아들로서...
인간은 동료나 이웃 주변 사람과 상호 교류하는 가운데 다툼과 우정의 싹이 튼다. 우정의 싹은 바른말보다는 득이 되는 말에 더 호감이 있고 상대에게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입안에 이빨이 빠졌다는 이야기는 들어봐도 혓바닥이 빠졌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는 말처럼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부드러운 말과 좋은 인상을 줌으로써 인간관계는 오래 지속한다. 오랜 기억 속에 남는다는 사실은 덕과 양보의 미덕, 언어적 습성에 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이란 말이 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모두 다 강하기를...
예전과 다르게 먹고 살기가 나아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일가친척 가운데 많은 아이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나가고 있다. 생활 여건이 썩 좋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아이들 미래에 꿈을 심어주고 좀 더 커다란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처갓집 조카뻘 되는 학생이 중학교 때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이젠 그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취업하면서 가끔 고국에 둘러보고 친척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고국에 들어와 살 생각을 접은 것 같아 아까운 인재가 안타까울 때가 있다. 물론 병역 문제에 서로 내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
프랑스판 콩쥐와 팥쥐의 이야기가 있다. 16세기 중엽에 프랑스 피브락에서 출생해 학대받는 아이들의 수호성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아주 착한 성품으로 새어머니 학대에도 원망하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 성녀 제르마나 쿠쟁(St. Germanie Cousin)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평생을 가족들 학대에 시달리며 살았으며, 새어머니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성녀를 못마땅해 하며 온갖 구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못생긴 외모에 워낙 허약한 체질이어서 온갖 병을 달고 살았다. 새어머니는 이런 성녀를 자주 때리고 심지어는 성녀 다리...
잠시 고개를 들어 시선을 조금만 멀리하면 누런 들판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그야말로 황금물결이다. 그리고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에 감사와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가을 들녘에 서면 벼가 익어가며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를 한자로 ‘향(香)’이라고 한다. ‘벼 화(禾)’ 자와 ‘날 일(日)’ 자가 합해진 글자이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벼는, 속에 진한 향기를 잉태한다. 벼를 비롯해 들판에서 익어가는 조와 수수들도 뜨거운 햇볕, 천둥과 장마를 견디면서 저마다 겸손하게 고개를 숙인다. 사람이 성숙할수록 생...
오늘의 학생은 내일의 주인공이요, 이 나라의 번영과 발전의 기둥이다. 무한경쟁의 정보화 물결이 넘치는 가운데 꿈을 실현할 우리 자녀들에게 도덕성 회복 중심의 가정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발달의 기본 틀을 결정하는 가치관 형성에서 가정은 지적, 신체적, 정서적, 심동적인 측면에서 고른 성장 발달을 돕는 교육적인 역할과 애정적 기능의 교육을 담당하는 장으로 부모가 자녀 교육에 함께 염려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는 인성적 자질형성을 돕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국가의 장래를 보려거든 그 나라 학생들의 눈빛을 보라"는 말이...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지는 자율성이란 학교별로 선택한 국가별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학습의 동기유발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교과서 내용에 맞도록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교과서 내용을 선생님이 반별로 진도와 학습내용을 학생들에게 적정하게 잘 가르쳐 평가에서 반별·개인별 불이익이 없도록 선생님별로 학습 지도안을 작성하도록 하고 또한, 장학 활동으로 교감, 교장선생님이 시기마다 확인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고하고 특정 시간에 특정반에 수업장학을 했지만, 지금은 진보교원단체의 요구로 선생...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행복을 원하지 불행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행복의 추구가 인생의 길이라 했다. 행복은 살아가는 동안 노력의 대가로 얻는 보람에서 찾아야 한다. 이러한 행복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우정의 씨앗을 얻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오며, 그 행복은 바로 나 자신의 마음속에 달려 있다고 보겠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불교(佛敎) 화엄경(華嚴經)의 중심사상(中心思想)으로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말에서 유래된다. 이 말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
요즘 뜻있는 선생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전과 다르게 학교 현장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육의 권위 추락과 함께 교육 현장에 나타나기 시작한 정치색에 의한 이념 갈등이 보이지 않게 있다는 것이다. 교육의 중심에 가르치고 배우는 지식은 없고, 교육 포퓰리즘 이념에 따라 학생들 인격만이 있어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이 가르쳐야 하는데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으며, 진보교육 행정으로 학생을 정치 이념으로 쉽게 인권을 포장해 일부 선생님이 몰고 가고 있다고 한다. 이들 일부 선생님들이 수업도중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헐뜯거나 자신의...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교육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 오히려 교육 수요자에게 고통을 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좀 더 많은 약자 교육 수요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이념이나 성향에 따른 의욕이 앞서 성급하게 정책이나 시책을 시행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예견하거나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조건 바꾸겠다는 계산된 정책이나 시책이 가져올 또 다른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앞에 벌어진 정치적 공세를 모면하거나 그래도 애썼다는 생색내기를 위해 또 다른 해프닝식 정책을 내놓기도 한다. 이념과 한쪽으로 치우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예부터 웃어른을 존경하고, 자기를 스스로 낮추는 예의를 중요시해왔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예의를 기본으로 여기며 서당이나 학교에서 배워왔다. 그렇지 못한 행동을 할 때는 가차 없는 벌을 받았다. 겸양지덕(謙讓之德)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거나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미덕을 의미한 뜻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해 갈등의 증폭으로 인해 다툼은 물론 나아가 분을 삭히지 못해 살인까지 가는 극단적인 사실을 보아왔다. 청렴한 삶을 살아온 맹사성은 오직 겸양지덕의 삶을 살았다. ...
교육의 목적과 구현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지식이 많은 사람,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 좋은 직장을 다닌 사람이라고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 교육이념이 홍익인간이고, 교육의 목적이 바람직한 인간 형성이라면,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타인과 나누고 배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 돼야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정과 학교, 사회가 교육을 통해 얻기를 기대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험과목 중심의 많은 지식을 획득해 높은 시험 성적을 얻고, 그를 바탕으로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며, 졸업 후에는...
극기복례 위인(克己復禮 爲仁)은 사욕을 이겨내고 예(禮)로 돌아가면 인(仁)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안연(顔淵)편에 공자께서는 자기의 사욕을 이겨 예(禮)로 돌아감이 인(仁)을 하는 것이니 인(仁)을 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공자는 그 시대의 사회 혼란의 원인이 인간의 도덕적 타락이라고 봤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공자는 이러한 인간의 내면적인 도덕성을 인(仁)이라고 말했다. 인(仁)이라고 하는 것을 정확히 이것이다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크게 ...
"사는 것이 무엇이야"하고 뜬금없이 어린 손자 놈이 물었다. 별안간 물어보는 말에 딱히 해 줄 말이 없었다. 물론 살아야 할 이유를 이것저것 곁들어 말해줬으나 속 시원히 말해주지도 못했다.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시원하게 답을 주지 못하면서 뜬구름 잡는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너 자신을 위하여’ ‘잘 살기 위해서’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등 많은 이유를 말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은 아니다. 살아가야 하는 가치를 어떻게 설명하고, 가슴에 와 닿도록 하는 것이 난감하지만 언제라도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