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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연탄을 사용해 난방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랫목은 설설 끓고 윗목은 냉골이라 가족 중 일부는 뜨겁거나 추운 위치에서, 또는 상체는 춥고 하체는 더운 상태에서 잠을 잤다.가끔 자다 일어나면 머리가 지끈지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연탄가스를 마신 날이다.연탄가스를 마시면 동치미 국물을 먹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연탄가스에 동치미 국물이 특효약으로 여겨졌다.연탄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고, 각종 음식을 조리하는 가열기로도 활용됐다.국자에 설탕을 넣고 연탄불에 녹이다가 베이킹소다를 넣어 부풀린 뒤 평평한 곳에
서해안
임영근 기자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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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저출산 대책이 난망(難望)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12월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면 누구에게나 만 18세까지 1억 원을 지원하는 ‘1억+ I dream’ 사업을 발표했다. 신생아가 18세까지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던 7천250만 원에 ‘천사 지원금’ 840만 원과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아이 꿈 수당’ 1천980만 원 등 2천870만 원을 추가해 1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개인별 상황이나 소득 등 자격에 따라 최대 3억4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내용만 놓고 보면 파격 그 자체다. 시는 예산을 확보하고 사회보장
사설
기호일보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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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률개정안 국회 입법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020년 6월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률 개정안 발의 이후 3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소위에 계류된 채 진전이 없고,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법사위 제1소위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심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인천은 울산과 함께 고등법원이 설립되지 않은 유일한 광역시다. 2019년 인천에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가 설치됐지만 전국 원외재판부 7곳 중 인천만 유일하게 형사재판부가 없어 인천시민들은 형사사건 항소심을
사설
기호일보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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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독고다이다. 여러분이 살면서 몸소 체득한 것만이 여러분 것이 됩니다."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이다. 평소 당당하고 거침없는 솔직한 입담을 자랑하는 그녀가 이번에도 본인 견해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후배들에게 찬사를 받았다.이효리는 축사 중 "누군가에게 기대고 위안 받으려 하지 말고, 이래라 저래라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독고다이로 쭉 가라"고 조언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훌륭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가장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바로 자신"이라며 "나보다 뭔가 나아 보이는 누군가가
서해안
손민영 기자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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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天霹靂(청천벽력)/靑푸를 청/天하늘 천/霹벼락 벽/靂벼락 력푸르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고나 사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중국 남송(南宋) 시인 육유(陸游)의 ‘구월사일 계미명기작(九月四日 鷄未鳴起作)’이라는 시에서 나온 말이다."방옹(放翁)은 병으로 가을을 지내고 홀연히 일어나 술취한 먹으로 짓는다. 정히 오래 구멍에 머무른 용과 같이 푸른 하늘에 벽력을 날린다. 비록 기괴하게 떨어졌다고 말들을 하지만 오랫동안 침묵하고 참고 견뎌 온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 늙은이 죽으면 천금으로도 구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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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의정활동비가 최대인 월 200만 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시와 제주도, 광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가 의정활동비 인상을 확정했거나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의정비 일부인 의정활동비는 의정 자료 수집·연구, 보조 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이다. 현재 인천시의원들은 의정활동비 외에 월정수당과 여비를 더해 매월 503만 원의 의정비를 지급받는다. 의정활동비가 최대 상한선까지 인상이 결정되면 의원들은 50만 원이 증가한 553만 원을 매월 받게 된다. 연간 6천635만 원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사설
기호일보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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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를 철회하고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지 세 달이 지났다. 이후 카페 시장은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몇몇 대형 프랜차이즈와 현실(비용 절감)을 중시하는 소규모 독립 점포’로 양분화되는 모습이다. 소비 행위도 ‘올바름과 편리성’으로 이원화가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등 대형 매장에선 다회용기나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종이 빨대로 음용하고, 소규모 카페에선 (매장 내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풍경이 일반화됐다.플라스틱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수
사설
기호일보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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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루는 한때 미국보다 잘 살았던 섬나라로 198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당시 미국 1만2천 달러, 일본 9천800달러, 한국 1천800달러)에 달하는, 지금은 꿈도 못 꿀 각종 무상 복지 혜택을 국가가 책임진 부국이었다.그러나 현재는 GDP 기준 200위 밖으로 밀려난 최빈국 중 하나로 전락한 데다, 섬 전체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보기 드문 나라이기도 하다.나우루공화국은 호주 북동쪽 약 2천900㎞에 위치한 면적 21㎢(서울 용산구 크기)의 섬나라로, 바티칸 시티(0.44㎢)와 모나코(2㎢) 다음으로 작은 나라다.19
서해안
김동현 기자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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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與不取 反受其殃(천여불취 반수기앙)/天하늘 천/與줄 여/不아닐 불/取취할 취/反되돌릴 반/受받을 수/其그 기/殃재앙 앙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그로 인해 재앙이 된다는 말이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천하대세가 한신에 의해 좌우될 즈음, 제나라 변사 괴통이 한신을 찾아가 말했다. "일찍이 상법(相法)을 배운 일이 있습니다. 귀천은 뼈에 있고 근심과 기쁨은 얼굴빛에 있고, 성패는 결단에 달렸습니다." 한신이 물었다. "그럼 과인은 어떻습니까?" "얼굴을 보면 봉후(封侯)에 지나지 않고 또 위험이 따라 있으나 등을 보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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