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가 공식적으로 우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고 밝힌 것은 2020년 1월 7일이었다. 실제로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첫 감염자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12월 30일에서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원인 미상의 폐렴 치료에 관한 긴급공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30일간을 숨긴 채 신종 바이러스의 무차별 확산을 방치한 꼴이 됐다. 그러다가 1월 10일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고, 12일에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
한미동맹(韓美同盟)은 무엇인가? 한미동맹의 법적 근거는 ‘한미상호방위조약(Mutual Defense Treaty between ROK & USA)’이다. 이 조약은 1953년 10월 1일 정식 조인됐으며, 양국 국회 비준을 거쳐 1954년 11월 18일 발효됐다. 올해는 한미동맹 67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이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1953년 7월 27일 서명하면서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 즉 휴전(休戰)으로 중지된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남한과 북한 갈등이 유사시 전면전(全面戰)의 위험으로 상존해왔기 때문에 한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지난 11일 담화 형식을 통해 일부 제재와 핵시설을 통째로 바꾸는 협상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계관은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조미 사이에 대화가 다시 성립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계관은 하노이회담이후 1년 반을 속았다느니 미국에 속아 시간을 버리는 일이 없겠다느니 하며 김정은의 속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63) 장군을 폭사시키는 특수작전이 시행됐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계급은 소장이지만 대통령 하메네이 다음으로, 이란의 사실상 ‘권력서열 2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동의 친이란 무장조직을 지휘하는 책임자로서 정치권과 경제계까지 영향력이 큰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2007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2만여 명 쿠드스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했었다. 이번 특수작전 시행은 미군이 며칠간 동선(動線)을 추적해온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하자 트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북쪽으로는 이란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에 둘러싸인 오만의 월경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주요 운송로’이다. 세계 석유의 약 20%(해상을 통해 거래되는 석유의 약 3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협의 수심은 75m~ 100m, 가장 좁은 곳의 폭은 21해리(약 39㎞)이다. 수심 등을 고려할 때 실제로 선박이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은 폭
그람시는 1891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태어났다. 4살 되던 해 하녀가 그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곱추가 된 후천성 장애인이었다.대학시절 튜린대학에서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고,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자 프롤레타리아의 글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한 사회주의자이다.1921년 이탈리아 공산당이 창설되자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다음 해 코민테른(국제공산당조직)이 창설되자 모스크바에 파견근무도 했다. 1926년 11월 이탈리아 공산당 투옥사건에 연루돼 1928년 징역 20년 4개월 5일을 선고받은 공산주의 사상범이었다.그람시는 사상범
한미안보협의회의(SCM ;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는 1968년 1월 21일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북한군 게릴라의 기습이 있었던 ‘1·21 청와대 습격사건’과 미국 해군의 정보함에 대한 ‘프에블로 피납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Minister of National Defense) 사이에 안보현안에 대한 정례적인 협의를 하고자 개최되는 고위급 회담이다.그해 5월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실시했고, 1971년부터 SCM으로 명칭을 변경해 서울과 워싱턴에서 교차적으로 개최해 양국의 대
‘이슬람국가’(IS)의 보스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기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작전에는 ‘델타포스’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제1특수부대 작전분견대 정예군인들이 투입됐다. 델타포스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고 IS 전투원들과 교전을 벌였다. 도주하던 알바그다디는 자폭테러범들이 입는 폭탄조끼를 입고 있었고, 가족들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빠져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자 그는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교전이 시작되고 2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해병대사령부 및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감에서 함박도에 관련된 안보 문제가 이슈로 취급됐다. 현재 함박도는 1개 소대 규모의 북한군이 주둔하는 전진기지화됐다는 것을 재확인했고, 이에 대응한 군의 대비책을 물었다. 김정은은 지난 2014년 8월 서해 NLL 인근 무인도 5곳(갈도, 장재도, 무도, 아리도, 함박도)에 대한 군사기지화를 지시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극비리에 기지화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을 군이 인정했다. 「손자병법’ 제3편 모공(謀攻)에 "상
지난 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반대하는 단체들이 경북 김천역 광장에서 ‘사드 철회 및 기지공사 중단 제10차 범국민평화행동’ 집회를 열었다.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는 동네 노인들 100여 명 정도를 동원한 가운데 "정부는 기지공사 중단과 사드 철회를 선언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언론이 비춘 시위현장 무대를 살펴보면 ‘범국민평화행동’이라고 전면에 시뻘건 글씨가 보이는데 ‘범국민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2020년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경기장내 일본제국주의 전범국(戰犯國)시대에 사용하던 ‘욱일기’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국제적으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욱일기는 빨간색 원 주위에 16개 햇살이 뻗어나오는 형상의 욱광(旭光)을 그린 깃발이다. 1870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일본 제국 시대에 사용했었던 군기(軍旗)이자 현재의 일본 자위대(自衛隊)가 사용하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군대가 해산되고, 일본 헌법에 따라 자위(自衛)수준 목적으로 창설된 해상자위
지난 6일(미국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미협상 실패 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의 ‘핵무장 검토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런 비건 대표의 발언은 북미 실무협상이 말만 무성하고 재개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협상실패 상황의 개연성을 부각하면서 북한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핵개발무장 가능성을 언급해서 동북아 패권국을 추구하는 중국에 대북 압력행사를 하게 만드는 외교적 수사(修辭)로 해석되고 있으나 ‘물 건너 간 얘기’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모교인 미 미시건대 강연에서 전 미 국무장관 헨리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인간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동물들도 나름대로 각종 신호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인간처럼 ‘욕(辱)’도 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욕은 ‘욕설(辱說)’의 준말로 "남을 저주하거나 욕되게 하는 말"로 정의돼 있다. 욕(辱)은 인간사회에서 모욕스럽거나 점잖지 않다고 여겨지는 말이며, 상대방을 모욕하는 비도덕적인 행동이다.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욕설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욕은 ‘언어 폭력’의 일종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인간이 쓰는 말 중에 가장 안 ...
지난 11일 북한은 일개 외교국장이라는 자의 담화문 형식을 통해 우리 정부를 향해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하면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으로 똑바로 알아두라"고 했다. 그리고 5월 4일부터 도발을 시작한 탄도미사일 발사체 화력시험에 대해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의 상용무기 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주권국가로서 우리의 자위권을...
지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브리핑을 통하여 오전 6시 44분부터 9시 56분까지 중국 폭격기(H-6) 2대와 러시아 폭격기(TU-95) 2대 및 조기경보통제기(A-50) 1대 등 5대가 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했고, 이 가운데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영공(領空)을 두 차례에 걸쳐 7분간 침범해 우리 공군이 대응조치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에서 관리하는 KADIZ는 지역내로 진입하는 적성항공기 및 주변국의 미인가 항공기에 대한 식별과 무단 침...
지난 4일 발생한 해군 제2함대사(‘2함대사’)의 경계근무 사건은 사건 자체보다 사건에 내재된 거짓말(liars)이 결정적인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사건의 개요는 4일 밤 10시 02분 2함대사의 탄약고근무자가 근무 중 접근하는 자에게 암구호를 확인하자 불응하고 도주하는 거동수상자 출현사건이 발생했다. 이어서 5분대기조와 기동타격대를 투입해 용의자 수색을 했지만 찾지 못하던 중 5일 00시 30분 부대 채력단련장 입구 아파트 울타리 아래에서 문제의 ‘오리발’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00시 50분에 장비가 국내 해저용 ...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7일 오후 5시37분~6시17분 40분간 오사카 웨스턴호텔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느닷없이 사드 배치를 시비 걸었다. 마치 빚쟁이 빚 갚으라는 식의 정말 뜻밖의 말을 들고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언급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만은 아니라는 것을 문 대통령과 국방외교당국자...
6월 18일이 어떤 날인가를 기억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이날은 1953년 6월 18일 00시에 있었던 ‘반공포로 석방의 날’이다. 이날은 한국전쟁사에만 있는 특별한 역사의 날이기도 하지만 기억하는 행사는 없다. ‘전쟁포로(POW : Prisoner Of War)’라는 것은 사전적으로는 ‘전투에서 사로잡힌 적의 군사’이다. 포로에 대한 실질적인 의미를 파악하려면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이하 제네바 협약)’을 살펴봐야 한다. 제네바 협약은 1929년 7월 27일 제정돼 1949년 8월 12일 조인됐고, 1...
한국전쟁은 단편 드라마가 아니라 장편 드라마이기 때문에 전투의 국면을 단편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파로호(破虜湖)’를 단순히 한자(漢字)조합적 해석으로는 절대로 불가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전쟁사적 ·역사적 차원에서 사실(fact)을 가지고 재론해야 한다. ‘한자조합적 해석’이라는 것은 ‘파로호’의 한자적 의미가 ‘파(破): 깨뜨릴 파’와 ‘로(虜): 오랑캐 로’ 그리고 ‘호(湖): 호수 호’가 결합된 명칭으로 ‘중공군을 상대로 싸워서 크게 격파한 호수’라는 의미로 1955년 이승만 대통령이 하사한 전승휘...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projectile)를 동일한 종류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잠정 결론짓고, 이를 ‘KN-23’으로 명명했다는 것이 공식 분석됐다. 한미연합사(CFC ROK/US)의 연합전출처정보센터(CASIC : Combined All Sources Intelligence Center)가 중심이 되어 오랫동안 미사일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한반도 상공에 상시 순항 중인 미 군사첩보위성과 정찰기, 이지스함, 지상레이더와 일본 군사 첩보위성 사진과 이지스함 및 한국군의 자체 정보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