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잘 드는 들이나 냇가에 수북하게 모여 자라며 키가 약 1m쯤 되는 8∼9월에 피는 ‘고마리’라는 꽃이 있다. 잎의 모양은 서양 방패처럼 생겼으며, 하얀색 바탕에 연분홍색이 퍼져 나와 서로 색을 섞으며 다양한 자태로 눈길을 끈다.고마리꽃은 번식력이 뛰어나 닿는 줄기마다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줄기가 돋아나며 금세 군락을 이룬다고 한다.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 꽃은 그 왕성한 뿌리내림으로 오염물질을 흡수해 물을 맑게 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만든다고 전해진다. 키가 작은 이 꽃은 그 키에 맞게 수변을 정화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ESG 경영을 위해서는 기존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영 목표와 이념이 변화한다. 이윤 추구 중심 경영에서 지속가능 경영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해졌다. 먼저 마케팅 방식에서의 변화가 온다. 가치 사슬을 새로운 관점에서 관찰해야 할 때다. 시장에서 고객과 거래하기 전에 먼저 이 고객이 ESG 생태계에 속했고 ESG 경영을 실행하는 기업인지를 확인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시장 진입을 검토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바뀌었음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상품 출시부터 ESG 철학이 담긴
몇 년 전 스페인을 여행하며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공들여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건축예술은 문외한이지만 가우디의 생애와 지금까지 100년 넘게 공사가 현재 진행형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은 여러 자료를 통해 알게 된 일이다. 다만, 그곳을 감상하며 "주변과 과연 어떤 조화를 이뤄 낼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주변은 그저 여느 관광도시 같은 현대식 건물과 도로, 차량, 골목, 인파로 에워쌌다. 지리적·역사적·종교적 연계 요소들로 하여금 특별하게 조화와 균형을 가지고 존재 가치를 확보하리라 여겨지면서도 비전문가로서 쉽
요즘 중소제조업을 해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경기 침체로 대기업도 생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그래서 가격 인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거기에 중소기업은 생존 위협까지 느끼게 됐다. 제조공장을 돈 버는 곳으로 만들지 못하면 돈을 쓰는 곳으로 바뀐다. 돈 버는 원리는 간단하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며, 나아가 낭비를 제로화하면 된다. 수익에서 비용을 제한 금액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낭비를 줄이는 일은 쉽지 않다. 낭비를 줄이는 활동이 혁신 활동이다. 제조업 혁신 대상은 경영, 관리, 현장 영역으로 구분한다. 사람
1974년 ‘아레시보 망원경’은 지구 최초로 우주 외계문명을 향해 전파를 송출했다. 태양계와 인간의 형체, 수리(數理) 등의 정보를 담은 ‘아레시보 전파 메시지’를 우주로 발신하는 데 이 전파망원경을 사용했다.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인의 메시지였다.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인근 석회암 채취장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으로 무게 900t, 접시 안테나 직경 305m 규모의 대형 망원경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협약을 맺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이 이 시설을 관리 중이며, 이 전파망원경을 통해 중력파나 태양계 밖 행성을 관찰, 지구
ESG 경영은 조직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려는 경영 패러다임이다. 최근 ESG는 책임에 따른 의무와 기회요인을 찾고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할 투자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해관계 맥락까지도 망라하도록 다양하게 활용한다. 규범적 관점으로는 사회 목표와 가치 측면에서 바람직한 정책을 추구하고 그에 대한 의사결정 혹은 행동을 실천하는 기업인의 의무로 여겨지며, 특정 시점에서 사회가 조직에 대해 갖는 경제적·법적·윤리적·자율적 기대를 포괄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도구적
올 가을 첫 입문은 9월의 폭염 연장에서 시작했다. 와중에도 우리나라 미술계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열리며 문화예술축제가 표현과 실험, 전시, 감상의 파노라마를 일으키며 잔잔하게 펼쳐졌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뱅크시’의 행위예술은 액자 속 그림이 잘게 찢어지며 밑으로 흘러나온다고 한다. 관점의 차이, 반칙, 불법, 반사회성 같은 단어가 연상된다.뱅크시 말고도 ‘주디스 바카’, ‘키스 해링’ 등 흔히 말해 길거리 예술이라 불리는 그라피티(graffiti)는 소통과 공유보다
‘작은 실천 녹색 가치’라는 ESG 경영의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에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기업이 평소 해 온 내용들이다. 늘 ESG를 실천했음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공장 현장에는 현물(現物)이 있고, 이는 현상(現狀)을 가진 현금(現金)이라는 사실이다. 현장에서는 물건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돈이 흘러 다닌다는 의미다.가치사슬에서 재료 입고-제조-생산·유통-판매 흐름에서 가로의 돈을 쓰는 흐름과 세로의 돈을 버는 흐름의 격자점(Grid Point)에서 부가가치를 낳고, 이를 위한 PARK 사이클을 통해 톱니
미국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최고 선수 멘탈 코치이자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경영 컨설턴트 벤 뉴먼(Ben Newman)이 최근 「표준:The Standard」이라는 책에서 혁신경영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내놓았다. 중압감에 못 이겨 항상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나중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았더라면으로 결론 내는 심리학에서의 ‘행동편향’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이런 상황은 표준이나 기준이 흐릿하거나 분명하지 않아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한다는 논지인 것이다. ‘동기부여’와 ‘표준’에 대한 명확한 구분도 눈에 띈다. 동기부여가
하루 일과는 아침에 해 뜨고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일상은 컨디션에 따라 일정이 바뀌기도 하고, 미리 계획한 일의 경중에 따라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한다. 늘 건강을 체크하고 불편하다 싶으면 병원에 들러 처방전을 받기도 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평소 체크가 필요하다. 물론이다. ESG 경영진단을 건강검진으로 설명하자면 처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정보를 수집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이 체중, 생활 습관과 관련한 정보가 포함된다. 비슷하게 기업도 ESG 경영진단을 시작할 때 회사의 환경(Env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의 ‘잼버리’는 북미 인디언의 ‘시바아리(shivaree)’라는 말이 유럽으로 전해지며 통용됐다고 한다. ‘야영’과 ‘교류’라는 자연스러움에 군대조직 같은 내부 통제 기강도 함께 배우고 익히는 행사라고 한다.초기에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태풍까지 겹쳐 불완전한 행사가 되고 말았지만 인종과 종교, 문화를 뛰어넘는 그리고 국민과 정부, 민간기업, 기관, 학교까지 적극 나서 마무리를 잘했다. 전 세계 청소년 잔치답게 ‘생존’과 ‘극복’, ‘탐험’, ‘교류’라는 아이콘이 생생하게 이번 행사를 통해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에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지속가능발전은 경제성장, 사회 안정과 통합을 통해 환경보전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면서 발전함을 의미한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 무조건적인 경제성장은 가능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골고루 충족시키면서 지속해서 살아가도록 발전 방향을 재정립하자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 세대가 써야 할 자원이나 자산 가치를 현재 세대들이 먼저 당겨 쓰거나 훔쳐서 쓰거나 자연환경을 더 이상 훼손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뜻이 담겼다.17세기 후
이번 장마에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느슨한 안전규정과 불완전한 매뉴얼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밝혀졌다.행정안전부가 2019년에 마련한 지하차도 관리규정 8가지 평가항목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 침수위험등급 3등급 ‘보통’이었고 따라서 위험시 사전 자동 또는 원격 차단안전시설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등급을 나타내는 숫자가 우선이었고 주변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파악하지 않은 허술한 평가항목 때문이라고 한다.사고 직후 관계자는 선제적 조치로 9월에 원격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했다.사고 당일 하천수위, 교량수위,
힘(Power)은 에너지원이고 시너지의 원천이다.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들이 합쳐져서 힘을 이룬다. 기업의 조직은 ‘해 보자!’, ‘해 보자!’, ‘해 보자!’ 의기투합하고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어간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힘을 모은다. 힘의 크기는 다양하다. 권투에서도 보면 다양한 기술에 따라 여러 가지 힘의 크기를 가늠하게 된다. 거리를 재는 역할을 곁들인 잽(Jab), 근접 거리에서 효과를 내는 어퍼컷(Upper cut), 짧은 거리에서 감아치기 훅(Hook), 적당한 거리에서 뻗어서 치는 스트레이트(Str
영국 다국적 유지(油脂)기업 ‘유니레버’의 ‘완전(순) 긍정적:net positive’ 경영 전략이 ESG 시대를 맞아 유니레버 CEO 폴 폴먼에 의해 책으로 소개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며 환경과 사회, 경영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기업이 수익에만 연연·치중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옳은 일과 압도적 성과에 미래 동력을 제시한다. 모든 것에 이득이 되도록 하는 공존과 공정, 공생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이 ‘넷 포지티브’라는 것이다.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벨 에포크(Bell
사람은 본(See) 만큼 행동(Do)하고 행동한 만큼 얻는다(Get)고 했다. 사람들 유형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이 있고, 보여 줘도 보지 못하는 사람, 보여 주지 않아도 찾아서 보는 사람 등 다양하다. 그러나 CEO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항상 원인을 찾고 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CEO는 남다른 식견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경영자는 계획과 방침을 세우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근거와 지표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의
10여 년 전 스페인 여행길에 프라도미술관을 찾았다.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관람 중간에 4층 ‘램브란트관’을 찾았다. 미술에 깊은 조예가 없지만 오래전부터 책을 통해 ‘램브란트’라는 화가에 많은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은행 재직 중 말단 행원임에도 매월 발간되는 사보에 ‘한마디’라는 고정 칼럼을 올렸다. 당시엔 PC라는 문명의 이기가 자리하지 못해 원고를 작성하는 필기구가 글 쓰는 사람으로서는 자존심이고 애장품이었다. 아마 화가가 붓을 소중히 하듯 나 역시 만년필, 볼펜, 연필이 소중하고 아끼는 물품일 수밖에 없었다.‘빛의
강하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 강소기업(强小企業)만이 답인 경제상황이 전개된다. 고금리·고물가·고인건비 상황이다. QCD 경쟁력의 악한 삼형제 다툼 속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이슈가 얹히면서 중소기업은 더욱더 힘든 상황에 처했다. Q(품질)를 쫓자니 C(코스트)와 D(납기)가 울고, 원가를 낮추자니 품질에 문제가 생기고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된다. 납기를 챙기자니 품질이 떨어지고 원가는 높아지니 이건 바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게다가 기업 CEO는 환경을 생각해야 하며 사회공헌활동, 종업원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을 위
지난달 성인 3명과 어린이 4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솔라노’마을(아마존 정글)에 추락했다. 조종사 포함 어른 3명은 사망하고 어린이 4명(남매)은 추락한 지 39일 만에 구조됐다. 사 남매는 나뭇가지를 모아 머리끈으로 묶어 잠자리를 마련하고, ‘카사바’라는 고구마과 뿌리식물을 구해 먹었다고 한다. 평소 어릴 때부터 사냥, 낚시, 열매 채집 등 원주민식 가정교육을 배우고 실천하며 생존 전략과 방식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얼마 전 어느 영국 기업이 선박해체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피해자 측에게서 소송을 당한 사례가
서클(Circle)은 동그라미, 원이다. 원은 원래 모나지 않고, 상하좌우 구분이 없고, 위치 차이가 없으며, 공정하고 평등하다. 원이 축을 중심으로 돌면 바퀴이고 사이클이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교수는 ‘기업 가치사슬 이론(Value-chain theory)’에서 현금 흐름과 관리 사이클이 교차하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생성한다고 했다. 사이클은 원의 움직임이다. 동적 개념이다. 계획·조직·수행·검토·수정의 PODCC 사이클 주기는 연속적인 개선을 지향하며, 계획 수립과 목표 설정, 조직, 실행·결과 평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