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만 판 사과쟁이.” ‘우공이산’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쉬지 않고 꾸준히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15년 동안 사과나무만을 하고 있는 ‘진모농원’의 이경종(35)대표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현재 가평군 북면 제령리 9천9
“축산업은 내겐 운명.”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에는 ‘수흥목장’이 있다. 집 앞마당 격인 6천611.6㎡(2천 평) 크기의 땅에는 달콤한 흙내음과 함께 160여 마리의 소가 있다. 뒤로는 겹겹이 싸인 푸른 산과 나무들이 펼쳐져 있다. 그 ‘수흥목장’ 우사 한편에 20대의 젊은 농업인이 소들에게
벼를 심은 논에 흐르는 물소리도, 작업기들의 시끄러운 소리도 그에게는 하나의 음악소리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풍년은 뒤따라온다는 정찬희(26)영농법인 제일합명회사 기획실장.정 실장이 있는 영농법인 제일합명회사는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해 33만580㎡(10만 평)의 규모에서 고시히카리를 재배하고 영농 대행, 납품까지 하는 대규모 농장이다. 이곳에서 음
무지개는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러블리 팜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오색 빛깔의 무지개가 1천652.9㎡(500평) 하우스 안에 만발해 있었다.김포시 고천면에 위치하고 시클라멘을 재배하는 러블리 팜에는 10가지 이상의 색을 가진 꽃들이 경쟁하듯 반겨줬다. 그 안에서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다는 시클라멘을 가꾸고 있는 이성택(28)대표를 만났다. # 선
넘어져야 안전하게 걷는 법을 배운다고 했다.고양시 소재 시설채소 농장의 조재영(25)대표는 농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나비가 돼 날아가는 것보다 나비가 되는 고충을 먼저 배웠다.아직 배울 것이 많고 모든 게 다 어렵다는 앳된 그의 얼굴이지만 농업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 같은 아마추어임이 묻어난다.신농업인으로서 이제 막 밑그림을 그려가는 조재영 대표를 만나봤다.
흐르는 물소리와 진한 풀 향기가 마치 수목원에 와 있는 듯하다.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1천652.9㎡(500평) 규모의 한빛농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이곳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뭉친 이환(25)대표가 있다. 선하게 웃는 모습이 아직 앳되지만 식물 하나하나를 소개하고 다루는 모습은 전문가 못지않다.“새로운 식물을
바깥의 쌀쌀한 바람이 하우스 문을 열자 형형색색의 봄바람으로 바뀐다.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3천300㎡(2천400평) 규모의 러브앤드플라워 농장엔 임파티엔스, 토레니아 등의 꽃들로 이른 봄이 찾아왔다. 봄에는 버베나, 여름에는 토레니아, 가을·겨울에는 포인세티아를 생산해 1년 365일 꽃과 함께라 행복하다는 이민근(29)대표를 만났다. # 꽃은
‘돼지우리 같다.’일반적으로 더러운 곳을 일컬어 부르는 이 말이 바로 양돈산업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다.여전히 우리들에게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양돈산업. 하지만 이 양돈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친환경 양돈산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준벤처돈스의 심민준(24)대표.파주시 적성면 소재 준벤처돈스 양돈장에서 만난 심
수만 마리 나비가 하늘을 날다 꽃잎이 됐다.서양난의 일종인 팔레노프시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꽃이 나비를 닮아 붙여진 호접란으로 더 유명하다.3천305.8㎡(1천 평) 규모의 온실을 자랑하는 윤미농원(파주시 소재). 선명한 꽃잎을 자랑하는 호접란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청초하게 피어 있는 이곳에서 28살의 난 전문가 임윤재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
자연이 피우는 꽃 야생화. 남들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주위를 살펴보면 야생화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일찌감치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빠진 소녀가 있다.야생화를 취미로 가진 아버지를 쫓아 어렸을 때부터 산을 오른 이 소녀는 무작정 꽃이 좋아 어머니의 화원을 이었다.꽃에 대해 알아가고 꽃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소녀.파주시 야동동
양주시 은현면 소재 송라목장. 1등급 젖소와 1등급 우유로 지난 2006년 농림부장관상에 이어 2007년 한국종축개량협회의 표창까지 수상한 이 농장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낙농업에 뛰어든 김성권(27)예비대표가 맡고 있다.그의 일과는 철저히 젖소들을 위해 짜여져 있다.해가 중천에 뜬 오후 2시. 일반인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가에 나서는 이 시간.
일정한 양의 사료가 사료통을 타고 닭장 앞에 골고루 뿌려지면 닭들은 분주히 쪼아 먹는다.적당하게 살이 오른 닭이 갓 낳은 계란은 일렬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곳으로 모인다.하나하나 계란의 무게가 측정되고 자신의 등급에 맞는 계란판 앞에 계란이 도착하면 그제서야 사람의 손을 통해 계란이 계란판에 담긴다.닭에게 일일이 사람 손으로 모이를 주고 달걀을 줍던 시대는
“농사는 머리로 짓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짓는 것이다.”양평군 배미산 자락에 위치한 배미농원. 여전히 추운 날씨지만 1천320㎡ 온실 안은 땀이 날 정도로 덥다.텐파레라는 서양난이 가득 찬 온실 안에는 요즘 유행하는 음악이 흐른다.서양난과 음악, 열기로 가득 찬 온실에서 젊은 농업인 장정철(24)대표를 만났다.▶국문학도와 농업인, 그
1976년, 유기농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던 그 시절 아버지는 유기농 농사에 농업 인생을 걸었다.2008년, 젊은 아들은 아버지의 유기농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첨가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는 물론 누구나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농업을 만드는 것이 꿈인 아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체험농장 사업에 뛰어들었다.두물머리 체험농장(양평군 양서면 소재)의
한우 농가에게 지난 한 해는 한마디로 ‘악몽’이었다.촛불 시위로 번진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 할인마트에 무사 착륙하면서 한우 농가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 모든 위기가 기회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한우 농가가 있다.화성시 우정읍 새에덴농원의 이우재(26)대표.아직 앳된 모습을 간직한 이 대표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인 한우에
남들이 모두 ‘대통령’, ‘과학자’ 등을 꿈꿀 때 한 아이는 오로지 ‘농업인’을 희망했다.그 아이가 자신의 꿈을 말할 때마다 주위에서는 ‘왜 더 큰 꿈을 가지지 못하냐’며 아이의 꿈을 비웃었다.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남들이 여전히 꿈을 찾아 헤맬 때 그 아이는 자
한마디로 ‘모험’이었다.평택시 오성면 소재 한국 구아바 수한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송정환(36)대표.그의 농업 인생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한 편의 모험 이야기다.지난 2006년 10월 송 대표는 7년간 운영해 오던 장미농장을 폐원하고 과감히 ‘구아바’라는 생소한 작목으로 전환을 시도했다.성공을 향한 과감한
“한국 농업은 끝났다.”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정과 2008년 한미 FTA 협상 등 거센 개방의 파고에 싼값을 무기로 한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네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신토불이’만을 내세우며 민족 감성에 호소하기에는 이미 국내 농산물 시장은 외국산에 ‘무장해제’된 상태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