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흥망성쇠는 인접 도시와 연결에 있다. 도시 간 작은 연결은 서로의 시너지를 발생시켜 큰 연결이 되고, 도시들은 상생해 큰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도시 안에서의 생활이 아무리 편리하고 여유롭다 한들 도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이동이 불편하다면 그 도시는 쇠퇴한다. 안타깝게도 인천 서구와 김포가 그 대표 도시다. 이런 점에서 인천 서구와 경기도 김포는 서로 마주하는 도시로써 그 연결을 매끄럽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서구는 지난 4월 전국 자치구 기준 두 번째로 인구 60만 명을 달성하며 인천을 이끄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 초 의왕시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사방이 온통 건설현장으로 뒤덮인 믿지 못할 장면이었다. 마치 1970년대 강남 건설 현장을 연상케 하고, 미 서부 개척 시대를 떠오르게 했다. 현재 의왕시는 5개 도시개발사업과 14개 재개발·재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는 곧 다가올 새로운 명품 도시 의왕시의 시작임을 알 수 있었다. 명품 도시란 단순히 최첨단 빌딩이나 고층 아파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삶을 결정하는 총체적 만족도가 높은 곳이 의왕시가 추구하는 명품 도시다. 살고 싶은 풍요로운 도시(豊-We
가평군은 지난 1월 건설과 내수면관리팀을 관광과 수상관광팀으로 명칭과 직제를 변경하는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북한강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관리 측면에서 인허가와 지도·단속 대상으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관광이라는 큰 범주에서 진흥·개발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으로 수상관광팀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가평군 관광의 외연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수상관광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리라 기대하며, 더욱이 수상관광 특성상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 새롭게 결합하는 관광상품 발굴이 유리해진다. 이미 가평군은 북
꽁꽁 얼었던 동토의 시간이 지나 봄의 요정이 찾아오면 세상 무지개 색깔 오묘한 꽃의 향연을 알리는 봄이 시작된다. 내 고향 가평도 봄꽃들이 빠르게 꽃망울을 터트리며 농부들의 손길은 분주해진다.이즈음 귀농이나 귀촌으로 농촌생활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도시민들이 있을 것이다.전국적인 귀농·귀촌인구는 2021년 51만5천434명으로 2020년 49만4천569명보다 증가 추세였다. 국가통계포털 기준 2021년 가평군 귀농·귀촌인구는 3천110명으로, 2020년 귀농·귀촌인구 3천106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현재 가평군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약속은 신뢰다. 아침마다 신경 쓰는 출근시간,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 다른 부서와의 회의시간 등 반복되는 하루 속에 수많은 약속이 계속해서 맺어지고 지켜진다. 일상에서 오가는 크고 작은 약속으로 인해 우리의 신뢰와 평판이 엇갈리기도 한다.미국 사회에는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 이상으로 상대방의 명예를 할퀴는 단어가 있다. 바로 ‘라이어(Liar, 거짓말쟁이)’다. 한국에서 쓰이는 거짓말쟁이와는 말의 무게가 다르다. 미국에서 상대방을 지칭해 ‘거짓말쟁이’로 힐난하는 순간, 그와는 원수지간도 각오해야 한다.한 인간과 한 사회의 수준을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어쩌다’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가 ‘어른’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땐 그렇게도 되고 싶었던 어른이었는데 ‘어쩌다’ 어른이 되고 보니 세상이 그리 팍팍할 수가 없다. 사실 알고 보면 어른의 기준도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과연 성인이 됐다고 자기 일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을까? 하물며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자립준비청년이라면 그 벽이 더 높을테다. 여기 한 청년이 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최근 인천시가 ‘글로벌 초일류도시’로 비전을 그리며 ‘제물포 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월판선 KTX 인천역 연장, 제2공항철도,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등 중구 원도심 지역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인천시가 원도심 발전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해 15만 중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 열쇠가 원도심 발전에 있다는 데 적극 동의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선 지자체 힘만으로는 무리다. 이 사업들은 인
올해는 기후변화 때문인지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피고, 코로나로 인해 3년여 만에 열린 각종 봄꽃축제와 행사로 우리 삶은 활력과 에너지를 얻게 됐다. 이에 반해 예기치 않은 대형 산불과 전통시장 화재 그리고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처럼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재난사고가 발생해 또 다른 악재를 경험해야 했다.재난의 유형은 도시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사회 전반에 걸쳐 더욱더 다양화·복잡화·대형화되는 형태를 보인다.이런 복잡·다양한 재난관리를 위한 4대 키워드가 예방·대비·대응·복구지만, 이 중 재난에 대한 예측과 사전 점검을 통한 예방
인류는 이제 새로운 문명세계로 건너가는 길목에 서 있다. 세상은 지금껏 익숙한 문화와 관습을 과감하게 버리고 전혀 가 보지 못했던 미지의 문화 공간으로 변화해 간다. 3년 전 세계적 감염병에서 시작한 문화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인류 문명세계를 송두리째 바꿨다. 본래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문화활동을 하는 존재다. 일상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문화는 모든 인간생활의 근간이요, 문명의 기본 틀이다. 문화가 없는 인간사회는 소위 ‘단팥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스스로 문명을 개척해 왔다고 기록하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지만 어느덧 한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보납산 앞 개천을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보납산 중턱에는 진달래 꽃들이 군데군데 피어 있어 장관(壯觀)을 이룬다.이렇듯 산천초목에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계절이지만, 쌀쌀했던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한낮에는 크게 오르면서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은 점점 커진 상황이다.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전체 산불 2천858건(3만2천6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온 국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산업화 일꾼으로 나섰다. 그 결과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고,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는 우리 것보다 서구의 선진 문물이 좋다는 인식을 만들어 냈고,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특히 서구 문화를 모방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우리 전통문화와 가치관은 마치 부정적인 것처럼 인식되는 분위기까지 생겨났다. 급격한 산업화로 가치관
곡식은 한 번 심어 한 번 거두고, 나무는 한 번 심어 열 번 거두지만 사람은 한 번 심어 백 번 거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 농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이 같은 비유가 아니더라도 인재 양성은 국가적으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다. 좋은 교육제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교육전담기관인 교육청과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 사회단체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간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조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활성화되면서 각 지자체는 현장에 맞는 교육정책
"생각은 바이러스처럼 질기고 전염성이 강해 아주 작은 생각의 씨앗이 자라나 한 사람을 규정하거나 망가뜨릴 수 있지." 영화 ‘인셉션’ 중의 대사다. ‘타인의 꿈속에 침입해 생각을 심어서 그의 행동까지 조종한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머릿속에 자리잡는 생각의 시초가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를 잘 보여 준다. 뇌리에 찰싹 고착된 이미지는 끈질기고 떨쳐 내기 어렵다. 한 도시에 관한 일반의 인식도 마찬가지다. 파리는 에펠탑, 안동은 하회마을, 제주는 돌하르방. 그리고 동두천은….모 대도시 출신인 동기의 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 때였어. 전
가평군이 선택과 집중으로 추진하는 자라섬 꽃 축제는 북한강 수변생태자원과 꽃 정원을 조화롭게 구성함으로써 관광축제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사업이다. 지역을 막론하고 독특한 관광자원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산과 강 같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관광기반형 산업을 개발하는 추동력은 지도자의 문화리더십에서 나온다. 자연자원 기반 문화관광사업으로 이벤트 행사, 생태경관 조성, 문화프로젝트 발굴 등이 있으며, 고도의 지식산업을 추구하는 문화리더십은 실무 부서장의 정책역량으로 성공적인 관광축제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지역주민의 경제적 수익 창출효과
한 줌의 벼가 육묘상자에 웅크리고 앉아 새로운 생명으로 나오기까지 자신을 낮추며 양분을 흡수하는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초록의 새싹이 움튼다. 초록의 새싹은 이앙기의 힘을 빌려 모내기를 하고, 자연의 양분과 농부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풍요의 황금 들녘을 완성한다. 그렇게 농부의 1년이 흘러간다.가평군 농업정책의 시계도 24시간 열심히 돌아갔다.2022년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인의날 행사에서 농업인 정부포상 수상(산업포장 1, 대통령 1)과 경기도 농어민대상 수상(2명),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평가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챔피언이 되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앞뒀다. 지난 7월 1일 민선8기 출범 이후 올 하반기 광주시는 민선7기 때 추진한 주요 정책과 현안들을 다시 평가하고, 민선8기 핵심 가치인 참여·혁신·실용을 기반으로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과제 기틀을 다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규제 정비’와 ‘시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계묘년 새해 광주시는 중첩 규제 속에 여러 부문에 걸쳐 이치에 합당한 규제 정책을 강력히 펼쳐 나가고, 변화를 체감할 만한 핀셋 행정으로 새로운 광주를 예고하는 바다. 더구나 검은 토끼의 해를 맞
날이 제법 추워졌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생활고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하는 가족들의 뉴스가 자주 나온다. 이런 기사에는 어김없이 복지 사각지대라는 말이 나오고, 이 같은 사건들을 계기로 기존 제도와 법령의 한계가 지적되며 정부는 끊임없이 관련 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개편한다.이번에도 정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 개선 대책’ 방침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으로는 수도·가스 요금 체납 정보 등을 추가한 총 44종의 정보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연락 두절 가구의 소재 파악 시 통신사가 보유한 주소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입수하
인천시 공업지역은 1970~80년대 도시 성장과 고용 기반의 중추적 역할로 산업 발전과 근대화를 이끌었으나, 현재는 소외되고 노후·낙후돼 원도심·신도시 간 도시환경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산업단지, 항만, 경제자유구역 등 개별 법에 의해 계획·관리되는 지역 39.15㎢ 외 용도지역으로만 관리되는 공업지역 28.72㎢는 어떠한 지원정책이 없어 점차 공장시설이 낙후되는 등 발전을 위한 계기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이러한 산업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패러다임 전환점으로 2021년 1월 5일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국민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이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보건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 또한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건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필수 의료서비스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에 비춰 살펴봐야 할 것이다. 가평의 의료환경은 타 시·군과 비교하면 대단히 열악하다. 경기도에는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이 총 72개 있으나 가평군에는 전무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헌법 제1조에 명시돼 있다. 조선왕조, 일제강점기를 지나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이 땅에 세워진 민주주의 국가다. 하지만 민중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를 헌법에 명시하고도 광복부터 1987년 직선제 개헌이 이뤄지기까지 민주주의는 헌법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지금 이 시대 우리가 누리는 민주는 앞서 간 사람들의 피와 희생으로 비롯된 소중한 유산인 것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 가는 일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의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동두천시의회에 발의 중인 ‘민주시민교육에 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