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의 온갖 건물 외벽, 골목길, 학교 교실, 등산로, 식물원이나 동물원, 유치원, 관공서의 푯말, 시비, 신문 칼럼, 강연 제목, 심지어는 술자리 건배사에서도 패러디되며 아주 많은 곳에서 만나는 한 편의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총 24자로 된 이 시는 2002년 세상에 등장한 이래로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가 됐다.그러나 실제로는 이 시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아니라 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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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