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지상 20㎞에서 30㎞ 상공에 오존이 층을 이뤄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자외선을 차단해 준다. 인간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암, 백내장 등 질병이 발생한다. 오존층이 파괴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이후 폭증한 자동차,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제 프레온가스 사용 급증으로 대기 중 염화불화수소가 대폭 증가, 많은 오존층이 파괴돼 자외선이 쏟아지고 있다. 오존층 파괴를 다룬 2010년 미국에서 개봉한 ‘일라이’라는 영화 이야기다. 2043년, 사방이 황무지와 잔해뿐인 황폐한 곳에서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맨
21세기는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환경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에 공룡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듯이 인류의 미래도 공룡과 다르지 않은 시기가 오지 않을까?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을 한다.그들 중 독보적인 기후지정학의 영역을 개척한 퀸 다이어는 「기후대전」, 「전쟁」, 「미래 긴장」 등 저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닥쳐올 세상의 실상을 부정적 또는 비관적으로 말했다. 그는 대대적인 기후난민물결, 식량과 물을 둘러싼 전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발, 살아남기 위해 세계 각국이 살벌한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인천에는 국제공항이 있고 갑문의 내항을 비롯해 연안부두, 남항, 북항, 신항, 경인항 등 항만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제1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 제3경인, 수도권제1순환과 제2순환, 공항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들이 있다. 철도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전철과 수도권 7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2호선, 수인선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하는 게 맞다.인천은 교통과 물류의 도시다. 항만과 공항에서 시작되는 고속도로에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쉴 새 없이 지난다. 화물차는 승용차에
개항 후 서양 문물이 처음 도입됐고, 해 질 무렵 시커먼 갯벌에 떨어지는 황홀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을 관통한 한강이 긴 여정을 마친 후 최종 종착지가 바로 해양도시 인천이다.그러나 최근 간척사업 및 매립 등에 의해 관광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이로 인해 갯벌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염생식물의 보금자리, 철새의 쉼터이자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였던 그 갯벌을 생각하면 가끔씩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지난해 7월 유네스코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고,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물! 두 개의 수소와 하나의 산소가 결합 만들어진 물(H2O)이 모여 이룬 바다가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다. 때문에 바다를 둘러싸고 국가 간 다툼도 적지 않다. 그런 바다를 대부분 국가들이 접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아시아대륙의 동북 방향에 붙어 있는 반도로 동과 남·서 3면이 바다로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 각국은 일찍이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해 1994년 11월 유엔이 해양법협약을 체결 시행했다. 그와 관련 해양자원의
지난 22일은 생물다양성의 날이었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상 육상, 해상, 수생생태계 및 생태학적 복합체를 포함하는 모든 자원으로부터의 생물 간 변이성을 말하며, 종들 간 또는 종과 그 생태계 사이의 다양성을 말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열대우림을 보유한 개발도상국에서 산림 벌목, 농경지 확장, 지하자원 채굴, 도시 건설, 도로 개설 등 경제개발을 이유로 산림을 훼손하면서 생물종의 멸종 속도는 빨라졌다. 2000년대 들어선 1900년대에 비해 50배에서 100배까지 빨라졌다. 때문에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한 위기의식이 세계적으로 확산
"바닥에 생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참혹한 수준이야." 스킨스쿠버로 남해 해상국립공원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아는 형님의 한숨 섞인 말이다. 전국의 바다를 누비는 그분은 남해뿐 아니라 제주와 동해안, 서해안의 바닷속이 과거에 비해 생태계 훼손과 생물종 감소가 심각하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쓰레기도 떠다니는 쓰레기나 해안가에 떠밀려 온 쓰레기보다 바닷속이 더욱 심각하단다.5월 10일은 바다식목일이다. 4월 5일 식목일은 누구나 아는 데 비해 바다식목일은 아직 생소하다. 법정기념일이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봄철 한국에선 걸핏하면 하늘이 뽀얗다. 특히 서해안에 있는 인천·경기 등은 중국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와 중국 동해지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유입된데다 국내 교통시설이나 발전시설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때문이다.하늘은 그렇다 하더라도 집 안 또한 겨울철 가둬 놓은 집 안 먼지가 실내 공간에 떠돈다.중요한 것은 인간이 한순간도 대기 중 미세먼지 또는 집 안 먼지 구덩이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근현대 사람들 대부분은 공장 또는 각종 사업장은 물론 집이나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먼지와 적당히 섞여 지내왔다. 과학문
봄이 성큼 다가섰다. 아파트 단지의 하얀 목련, 고속도로 옆 노란 개나리, 계양산의 붉은 진달래가 차례로 봄소식을 전한다. 하천 옆 버드나무를 시작으로 거리의 모든 나무의 연둣빛 물오름이 봄을 더욱 근사하게 한다. 봄비는 대지의 새싹들을 더욱 푸르게 하고 활짝 핀 공원의 벚꽃은 꽃비로 내린다. 적당히 내린 비는 땅을 비옥하게 하고 하천에 활력이 되지만 갑자기 많이 내린 비는 대비(對備)를 해야 하는 대상이다. 태평성대였다는 요순시절뿐 아니라 모든 시기 물 관리는 매우 중요했다. 기후위기시대, 물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계양산에서 두꺼비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다. 숲에서 연못으로 산란하러 가던 두꺼비들이 차바퀴에 깔려 변을 당한 것이다. 이곳에서 간혹 두꺼비들이 사고를 당했었는데, 이번처럼 일정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사고를 당한 원인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도로 확·포장 후 차량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인지, 높은 보도턱이 두꺼비 이동을 방해해서인지, 이동 시기와 봄비가 내리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한 것인지.두꺼비는 숲에 사는 양서류이다. 계양산 다남천 옆 물웅덩이는 매년 수백 마리의 두꺼비들이 짝짓기하는 곳
저어새가 고향 인천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시민들은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을 새롭게 단장했다. 저어새섬을 청소하고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도록 둥지 재료도 전달했다. 2009년 남동유수지의 인공섬에 저어새가 둥지를 처음 틀었을 때의 감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2009년 봄은 남동유수지에서 살다시피 했다. 유수지 옆 임시 천막에서 한 달 넘게 24시간을 지내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유수지에서 나는 악취가 아니라 자동차 소음이었다. 특히 새벽에도 시도 때도 없이 오가는 대형 차량의 굉음은 잠시도 눈을 붙일 수 없게 했다.경칩이 지났다.
인천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옆에는 언제부터인지 산이 하나 생겼다. 성인 남자 허벅지보다 굵은 나무가 자연발생적으로 자라고 있기도 하다. 순환골재 적치장이다. 건설폐기물 중 골재로 재활용하기 위해 선별한 것을 순환골재라 한다. 건설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고 순환골재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어 순환골재가 산처럼 쌓였다. 이 순환골재 더미는 인천 환경문제 중에서도 난제 중 난제다. 사월마을 환경 개선, 북부권 완충녹지계획, 건설폐기물 2025년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 등은 순환골재 적치장과 직접 관련돼 있다. 한편, 백두대간의 허
20세기 말 이후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이산화탄소·메탄가스·프레온가스·폴리염화비페닐·이산화질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땅이 메마르고 차가운 바닷물이 북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태평양 십년주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진동의 하강 국면으로 20~30년을 주기로 북태평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라니뇨현상과 비슷한 태평양의 순환 패턴에 의해 곳에 따라 대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중세를 덮쳤던 대가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기후모형에 따르면 열대지방에는 보다 많은 구름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반면 적도 양
점심 식사 후 인천시청 옆 중앙공원을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중앙공원은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시청 공무원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다. 중앙공원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무허가 판잣집, 공장 가건물, 야적장 등이 혼재돼 있던 곳이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 인천대공원도 마찬가지다. 인천은 임해공업도시로 시작됐다. 대규모 산업단지만도 10개가 넘는다. 대부분 노후했고 열악하다. 그나마도 산업
필자의 고향은 강원도 두메산골이다. 눈이 참 많이 내렸다. 겨울이면 일주일 한두 번 종아리까지 눈이 쌓였다. 집에서 신작로까지, 그리고 위아래로 난 길을 쓸고 또 밀어야 했다. 집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왕래가 잦은 아랫집까지는 바로 눈을 치웠다. 넉가래를 밀고 내려가다 보면 저만치 아랫집 형이 눈을 쓸며 올라왔다. 보통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지만 서로 길이 이어질 때까지 조금 일찍 시작한 쪽에서 좀 더 치우는 것은 당연했다. 굳이 누가 덜 치우고 더 밀었는지 따지지 않았다. 반가운 인사면 됐다.무엇보다 아침 눈 쓸기는 신작로까지 등굣길
겨울이 되면 밖에서 찬 공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실내를 봉해 공기순환이 되지 않아 집 안에 먼지가 쌓이는데, 실내 먼지도 대기 중 미세먼지 못지않게 인체에 해롭다.집 안 미세먼지 입자 속에 숨어 있다 노약자나 어린아이 몸속으로 침투, 기침 등 질병을 유발하는 레기오렐라 프노이모필라 박테리아가 있다. 보통 가정의 실내 3.3㎡ 공간 공기 중에 3천300개 정도의 포자가 떠돈다. 그 적지 않은 미세먼지들이 집먼지진드기 등 완전한 균군으로 자랄 수 있다.그 균 중 사상균은 눈을 가렵게 하고 목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천식과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인천은 환경특별시를 선언하고 자원순환 대전환을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정책들을 추진했다. 부족함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공직사회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환경특별시 인천의 공감대가 형성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1회용품 없는 청사와 장례식장, 폐완구류 이용 네임텍 제작·배포, 지자체 중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1위, 수도권미세먼지연구센터와 광역환경센터 유치 등 모두 환경특별시 인천의 2021년 성과들이다. 제도적으로도 2025년 건설폐기물 매립지 반입 금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해양쓰레기
코로나19가 초래한 언택트 시대, 배달 음식과 온라인 쇼핑을 즐기게 되면서 포장용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 플라스틱들은 해양으로 흘러가 환경문제를 대두시켰다. 대한민국 행정력과 국민들의 성실함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이 철저한데도, 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문제되는지 의문을 품지만 이유는 분명하다. 일부 플라스틱 폐기물만이 재활용 또는 소각되고, 약 60%는 매립되거나 버려지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25%는 생활쓰레기로서, 1년에 약 480만t에서 1천27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폭염과 폭우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더 치명적인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과학적인 여러 증거들은 우리가 대비하지 않는다면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적어도 속도를 늦추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발전소와 산업단지, 항만과 공항, 고속도로의 인천은 더욱 그러하다. 에너지 전환을 시작으로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분야의 탄소중립을 이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 실천이 필수이다.가전제품들의 에너지효율은 좋아졌지만 집집마다 냉장고가 두 개다. 밤마다
미추홀구에는 주인공원이 있다. 철도 주인선을 공원으로 조성한 긴 띠 형태의 공원이다. 주인선은 경인선의 주안역과 수인선의 남인천역을 연결했던 철도였다. 1950년대 말 개통해 인천항에서부터 미군의 군수 지원과 병력 수송을 주로 담당했다. 1970년대 주한미군부대의 이전 재배치로 그 기능이 줄어들었고 1990년 초 폐선됐다. 그리고 2005년 12월 공원이 됐다. 인천은 근대 개항 이후 임해공업도시로 성장했다.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길은 인천에서 시작됐고 인천으로 이어졌다. 그 길의 중심에 경인고속도로가 있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