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매년 연초에 나름대로 국가설계를 하면서 지나온 한 해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새롭게 맞이하는 2021년에 대한 청사진(靑寫眞)을 제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김정일 생전에 매년 1월 1일을 기해 발표했던 당·군·청년보 공동사설이었으며, 김정은이 집권하면서부터는 육성으로 내보내는 신년사이다.우선 대내 정치적인 측면에서 변화상을 진단해 본다면, 집권 10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북한은 내년에도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역점을 둬 추진할 정책 대안은 1월로 예정된
필자는 그동안 이 난을 통해 지리적 여건상, 지정학적 위치상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지역임을 역설해 왔고, 특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당국의 처사를 바라보면서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논지(論旨)를 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개설한 남북통일TV의 ‘강석승의 남북이슈’라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의 대내외 상황을 비롯한 주요 동향을 나름대로 알리려 애써왔으며, 얼마 전인 10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강석승의 썰북’이라는 또 하나의 유튜브
지난 10일 북한은 연초부터 ‘김정은 시대의 대축전’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던 조선로동당 창건 75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전 세계적으로 맹위(猛威)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에 애써 초연한 척 하면서 열린 이 행사가 세인(世人)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정상적인 기념행사와 그 궤(軌)를 크게 달리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김정은 정권 들어 애써 ‘정상(正常)국가’임을 자처해 왔던 북한이 이 행사를 통해 그들 스스로 ‘비정상국가’임을 재연(再演)했기 때문에 ‘북한’을 바라보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는 하나의 ‘미스터리’이자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김정은 = 불사신’이라는 제목만을 보고 필자의 뜬금없는 제목 설정에 큰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불사신’이란 아무리 때려도 다치지도 아니하고, 또 피도 나지 않는 특이하게 강한 몸을 지닌 사람을 비유해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최고통치자인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지 않은 채 "불사신이다"라고 단언한다면, 자칫 국가보안법에서 ‘반국가 단체의 수괴’라고 규정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고무(鼓舞)하거나 찬양 또는 추앙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필자가 ‘북한평설’이라는 제하(題下)로 격주마다 연재하는 칼럼이 벌써 100회를 돌파하고 있으니, 정말 세월이 유수(流水) 같음을 실감하게 된다.우리와 같은 민족이면서도 체제와 이념을 달리 한 채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상태에 접어든 지가 벌써 75년에 이르렀으니, ‘단군(檀君)’의 개국(開國) 이래 반만년에 이르는 역사와 ‘통일신라’ 이후 1,300여 년에 이르는 통일국가의 찬연한 전통이 무색하리만치 이질성이 심화돼 왔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형상으로 보기에 남북한 8천만 국민들은 한민족이자 동포
지난 1월 하순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해 점차적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하자, 북한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발 빠르게 중국-러시아를 잇는 국경선을 봉쇄하면서 이들 국가와 운행하던 비행기 노선조차 전면적으로 중단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제 아무리 국경을 중심으로 한 비행기, 선박 그리고 자동차의 운행까지 금지하는 ‘초강수’의 봉쇄정책을 취했다고 하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코로나’로부터 전면적으로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이 때문에 믿을 만한 소식통이나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맹위(猛威)를 떨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안보실장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 등 정부의 통일안보 관련 수장(首長)들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없지 않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관 및 일련의 대남 관련 정책 행태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조치라 보여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왜냐하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뒤이은 김여정의 3번에 걸친 담화 내용을 비롯해 통일전선부장 장금철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권정근 등이 쏟아내고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 북한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오던 이 말이 그 진가(眞價)를 발휘한 것이 바로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께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계획된 폭파 장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3번째 만남을 통해 ‘4·27판문점선언’과 ‘9·19공동선언’, 그리고 ‘남북간 군사합의서’를 채택한 김정은 정권에 의해 자행된 이 폭파 장면은 한국전쟁의 상흔(傷痕)을 갖고 있는 기성 세대들에게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는지는 몰라도 현 청장년들이나 정·관계 요직(要職)에 있는 이들에게는 ‘혹시나가 역시’라는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는 자국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한 채 절대왕정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지구상 거의 유일(唯一)한 독재자라 할 수 있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개인의 ‘건강이상설’, ‘가짜설’과 관련한 보도가 우후죽순(雨後竹筍) 격으로 남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북한의 정치, 군사,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온갖 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카더라’ 식의 "아니면 말고…"라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이런 북한과 관련한 보도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체는 이른바 ‘탈북인’(정확한 공식 용어로는 ‘북한이탈주민’)인데, 그 중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설왕설래(說往說來)로 전 세계의 매우 큰 주목을 받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지 20일 만인 지난 5월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이 조선중앙TV를 비롯해 관영매체에 보도됨으로써 일단락됐다. 보통 사안(事案) 같으면, 이렇듯 의혹의 당사자에 관한 정보가 공식매체를 통해 보도되면 자연스럽게 해소(解消)됐겠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의혹이 제기돼 "도대체 그 실상(實相)은 무엇인가?"에 관한 의문으로 끝없이 연계되고 있다. 즉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사진(寫眞)을 통
북한의 최고통치자인 ‘김정은’이 또다시 CNN을 비롯한 내외의 주요 언론, 그리고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하이트 합참의장 등 주요 인사의 발언을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중론을 견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이트 의장도 국방부의 언론브리핑을 통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근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김정은이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그가 수술후유증으
최근 북한당국, 그 중에서도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나타내고 있는 행태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우리가 흔히 쓰는 속담인 "개 꼬리 3년을 묻어두어도 황모(黃毛)가 되지 못한다"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뇌리를 스친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미국과 함께 ‘핵(核)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공약(公約)을 세계적으로 한 북한이 이제껏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이행, 실천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아니, 보다 더 정확하게 얘기한다면 이
북한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른바 ‘최고존엄이자 수령’으로 불리는 김정은을 제외한 모든 인민이 행하는 활동에 대해 관련법규의 저촉 여부를 매우 철저하고도 엄밀하게 심판을 받고 있으며, 설령 그가 ‘제2인자’로 간주되던 장성택이라라 할지라도 전체 인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재판’ 과정을 거쳐 엄혹하기 이를 데 없는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갈등이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심판하기 위한 사법부(司法府)에 가기 전 인민들이 소속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국가보위상이나 인민보안성과 같은 기관원들의 해당 안건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우리나라는 시조인 단군(檀君) 이래 반만년에 달하는 유구한 역사와 통일신라 이후 1,300년에 이르는 찬연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국가이다. 비록 지난 20세기 초 일본에 의해 30여 년간 식민통치를 당했지만, 삼천리 방방곡곡에는 지금도 이런 역사와 전통의 족적(足跡)이 남아 있어 우리 모두에게 민족적 자존심과 함께 자긍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그러나 벌써 70여 년에 이르는 분단의 질곡(桎梏)과 상흔은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상존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치이념과 체제 차이까지 더해 날이 갈수록 이런 역사와 전통을 빛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猛威)를 떨치는 가운데 국내외 언론은 ‘뜨거운 감자’처럼 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등을 매시간마다 보도하고 있다.특히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합편성채널까지 ‘특집방송’을 편성해 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시시각각으로 보도해 국민들의 건강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상당수는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지척(咫尺)의 거리에서 살고 있는 동족(同族)인 북한에서는
2020년도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항 중 하나인 ‘북한 비핵화문제’를 전망해 본다면, 그 전도(前途)가 그리 밝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2019년말을 대미관계 개선의 시한(時限)으로 이미 공언한 바 있던 북한이 그 기한이 경과하고도 한참이나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인공위성을 통해 중장거리 미사일발사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미국으로부터 ‘기대한 만큼의 응답이나 선물(?)’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김정은 집권 8년 차에 접어드는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주요 인사들의 언동(言動), 그 중에서도 ‘최고존엄’인 김정은의 과업제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2020년의 경우 매년 발표하던 신년사 대신에 ‘당 중앙위 전회의’ 발표문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유추해 보는 것이 차선책으로 될 것인 바, 장장 4일간에 걸쳐 이뤄졌던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그 대강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우선 이 발표문에서는 지난 2019년을 "불가역적인 군사기술적 강세로 주변 정치정세의 통제력을 제고, 적들에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북한’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각급 연구기관이나 단체에서는 서로 앞을 다투어 내년도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관련된 전망을 하고 있다.지난 12월 초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이런 전망은 그 당해년인 2020년 정월 1일에 접어들어서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을 이루듯 정부기관을 비롯해 언론사까지 가세(加勢)하면서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등 각 부문에서 봇물이 터지듯 나오면서 자타(自他)칭 ‘전문가’로 지목(指目)된 사람들은 ‘이 방송 저 방송’, ‘이 신문 저 신문’ 등의 언론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평소 닦아온
북한의 정치체제가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남북한 관계 개선에 관한 전문가 예측은 현실과 너무나도 큰 간극(間隙)을 보이고 있다. 거의 한평생을 ‘북한’ 연구에만 몰입해 온 전문가 입장에서 그러할진대, 하물며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북한 연구를 해왔던 학자의 진단이란 그야말로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요즘 지상파를 포함한 종합편성 채널에 출연하는 자칭 ‘전문가들’, 그 중에서도 정치가, 평론가, 변호사들의 북한진단과 전망 모습을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실소(失笑)를 금할 수가 없다. 도대체 이
최근 북한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매우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 보다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지난해 잇따라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도출한 일련의 합의에 따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채널은 외형상 살아있지만, 통미봉남(通美封南)이란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을 만큼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돼 있는 가운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원색적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남북관계가 기나긴 반목과 갈등, 불신과 대결의 국면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