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발언이 너무나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의장은 "임대주택에 못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등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이나 여야를 막론하고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장애인복지법 25조,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16조에 의거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공무원이나 교사 등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법을 위반하고 교육을 받지 않아도 벌금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반면 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최근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가족 구성원 중 노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인간의 건강수명 100세 대비를 위한 정책연구’에 따르면 노인인구는 1960년 72만7천 명에서 2018년 738만1천 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14.3%로 3.6배 증가했다. 문제는 향후 2050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38.2%로, 일본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고령화는 노인 당사자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인간이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인천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전 17개 시도 중 14위!".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를 알 듯싶다. 물론 장애인체전은 순위만이 목적은 아니다. 장애인들은 운동을 통해 정신적 치유를 겸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차치하기에는 울산과 비교할 때 현저히 차이가 난다. 울산시 인구는 인천시의 3분의 1 정도인데 순위는 9위이다.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으나 이제 야 그 이유를 알게 돼 논평해 본다. 논자는 2021년 10월 7일자로 인천광역시탁구협회 선수 등록을 마쳤다. 선수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 체급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
최근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것처럼 아동학대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판단 건수는 3만905건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아동학대 행위자 82.1%는 아동과 가장 밀접한 부모로 나타났다. 필자가 속해 있는 오산시의 경우도 2020년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246건이었으나, 2021년 10월 14일 기준으로 542건의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0% 증가한 수치여서 12월이 지나면 전년도 대비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인천이 2021년 한국일보와 지방자치학회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행정서비스 복지 분야 1위에 올랐다는 보도를 접하게 됐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인건비를 지원한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그간 인천시가 노력한 것에 대해 지지하는 바이다.그러나 시가 사회서비스의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과 예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시 공공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사회복지전담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안으로 장애인에게만 허용되던 LPG 차량이 이젠 비장애인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장애인 LPG 차량은 비장애인에게 다소 잘못 이해돼 장애인들이 크나큰 혜택을 받는 것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이 말이 사실이라면 연료 가격 대비 휘발유가 100이라면 경유는 70, LPG는 50이 돼야 장애인에게 연료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경유차를 규제하는 시점에서 장애인 LPG 차량은 혜택은커녕 경유차 대비 연료비를 더 쓰고 있다. 2021년 6월 현재 경유 1천348.72원(1천349원)을 기
‘세대 간 효의 품앗이’, ‘자식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한다’는 이념하에 출발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올해 시행 13주년을 맞았다. 2008년 7월 1일 약 17만 명을 대상으로 제도가 시작돼 현재는 2021년 2월 말 기준 약 87만 명으로 5배 증가한 어르신들이 노인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고 계신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전문적·체계적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의 대표적인 효 보험으로 자리매김했다.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의 긍정적 효과는 장기 요
아이는 소중하다. 얼굴이 예뻐서, 잘생기고 귀여워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귀하다. 아이들을 우리의 미래라고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당연한 권리를 빼앗긴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바로 아동학대 사건 말이다. 사건 내용을 들으면 모두가 분노하게 되고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함께 정책의 변화를 부르짖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아동학대 대응 업무에 오랜 기간 종사한 필자도 깊은 책임을 느낀다. 지난 10월, 국가는 아동학대 대응현장 전면에 나서기로 한 아동
장애인 차량에 대한 유료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에 관해서는 "유료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 중 등록 장애인 또는 해당 장애인과 같은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세대원이 소유하는 차량으로서 해당 장애인이 타는 차량 중 다음의 차량에 대하여는 비영업용 차량에 한해 통행료가 감면된다"라고 규제 ‘유료도로법’ 제15조 제2항, 규제‘유료도로법 시행령’에 명시돼 있다. 고속도로 일반차로에서는 "등록한 장애인용 차량에 할인카드(장애인 통합복지카드)를 소지한 등록 장애인이 탑승해 유효한 할인카드를 제시한다"와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등록한 장애인용
코로나를 맞이한 현재 고용률을 보면 "2020년 코로나 사태에 고용시장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 자료에서 지난해 취업자는 2천690만 명으로 약 21만 명이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에 이어 2번째 최악이다. 또한, 실업자가 110만 명으로 외환위기 1998∼1999년 다음으로 높고 100만 명 선을 넘었다. 특히 실업률은 4%로 거의 20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언론에 보도된 한 기사 내용이다. 내용을 보면 비장애인에 대한 실업률에 관한 것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 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 요양병원에서 1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27명이 사망했다. 요양병원의 병원장은 "건물 한 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남겨진 의료진과 직원, 간병인이 환자치료부터 식사까지 준비했는데 역부족이었다. 중증환자 이송을 외부에 요청했으나 병상이 부족해 소용이 없었다. 이송만 빨랐어도 사망자의 80%를 살릴 수 있었다"라고 인터뷰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취약한 공공의료체계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이야기이다.진주의료원 폐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
최근 인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건강한 사회복지현장’을 만들기 위한 크고 작은 움직임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건강한 인천 사회복지 현장을 위해 ‘프리:패스’라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패스란 Protection & Recovery : Path의 줄임말로 보호와 회복의 길이라는 뜻인데, 그럼 과연 누구에게 보호와 회복이 필요한 걸까? 여기서 보호와 회복 대상은 바로 사회복지 종사자이다.한국사회복지관협회(2018) 자료에 따르면, 사회복지 종사자를 ‘어떤 요구도 들어주는 착한 사람’이라고 간주하는
필자는 대략 24년을 아동복지 영역에서 일해 왔다. 10년 정도는 원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행동문제나 심리·정서적인 문제로 분리·보호된 아이들을 상담하고 사례 관리했고, 나머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사례관리 등과 관련된 일을 했다. 그동안 꽤 많은 아이와 그 가족들을 만났다. 이제는 30대가 됐을 남매가 생각난다. 남매를 만난 것은 남매 중 첫째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해였다. 남매는 알코올중독인 아버지와 여관방을 전전하며 신체 학대와 방임을 당하다 이를 불쌍히 여긴 이웃의 신고로 분리·보호
2019년 1월 1일자로 논현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임용돼 어느새 임기 2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다. 논현종합사회복지관장 임기는 ‘남동구 사회복지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2년으로 돼 있다. 2년이라는 기간은 참 짧다.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상위법인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에서 시설의 위탁을 5년으로 정한 것에 비춰보면 상대적으로 너무 짧은 것은 주지하지 못한 현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장 임기 동안 지역사회복지 실천을 위해 부지런히 지역을 찾아 다녔다. 필자가 전국 최초로 복지관장의 1년간 실천을 기록한
그동안 우리는 외로움에 대해 정서적 외로움과 사회적 외로움으로 분리해 살펴보기보다는 외로움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많은 의미를 담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정서적 외로움과 사회적 외로움은 발생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해결 방법도 다르다.‘정서적 외로움’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모, 배우자, 친한 친구 등 중요한 애착 대상이 없어서 나타나는 쓸쓸함의 감정이나 불안정한 감정 등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사회적 외로움’은 공통된 활동이나 관심을 공유하는 사회적 관계인 친구, 동료집단, 이웃 등에 소속되지 못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지난 8월 정부가 아동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의결을 거쳐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비전으로 하는 ‘제2차 아동정책 기본계획(2020~2024)’을 확정 발표했다. 아동정책 기본계획은 아동복지법 제7조에 따라 아동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이전 계획의 분석·평가, 정책의 방향 및 목표, 추진 방법, 재원 조달방안 등을 포함해 수립한다. ‘아동 최우선 원칙’을 목표로 5대 영역별 정책을 추진했던 ‘제1차 아동정책 기본계획(2015~2019)’은 아동정책 전반을 포괄한 최초의 중기 계획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여러 제약 업체들이 앞다퉈 백신을 개발 중이고, 온 세계가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긴 암흑의 터널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방역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는 것과 같이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사이 복지 사각지대의 그늘도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는 실정이다.특히 얼마 전 인천 초등학생 형제 라면 화재사건은 아동 보호 및 돌봄 공백 문제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심화된 복합적 문제 상황을 단적으로
사회복지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나라에는 ‘노숙인’이라는 용어가 없었기에 노숙인 복지는 당연히 거론되지 않았다. 외국 사회복지 저서에 나오는 ‘홈리스(Homeless)’라는 단어가 참 생소했다. 외국에는 홈리스에 대한 사회복지 실천이 왜 그토록 많을까?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부랑인 복지시설만이 존재했다. 1998년 IMF 금융위기로 인해 실직이 증가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주요 역을 중심으로 노숙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응급구호적인 시기를 거쳐 2011년이 돼서야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
지난 25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코로나19 시대 사회복지의 길을 찾다’라는 ‘복지분야별 현장토론회’가 연기됐다. 지금까지 잘 지켜온 방역이 무너지면서 모두 2차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전환된 사회복지 서비스를 통해 위험한 상황에도 쉬지 않고 지역주민을 만난 사회복지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이 토론회는 분야별 현장집담회와 종합토론회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인천평화복지연대가 주관하고 인천시민재단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행사였다. 개인적으로 복지 현장의 이야기를 모아 이날 예정돼 있었던 종합토론회에 나갈 계획이었지
지난 5월 9살 여자아이가 계부·친모에게서 달군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지는 등 잔인한 학대를 당하다가 4층 지붕을 통해 탈출한 일이 있었다. 6월에는 9살의 남자아이가 7시간 넘게 작은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다 의식을 잃고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아동학대로 신고·접수된 3만3천532건 중 2만4천604건이 아동학대로 판단됐고, 2019년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합계 출산율 1.3명 미만 초저출산 국가에서 그나마 태어난 아동들이 학대로 사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