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파주 출판도시에서 ‘도-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토론회’가 개최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31개 시장·군수를 비롯한 도와 도의회의 주요 수뇌부들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는 도와 시·군의 정책 연정(聯政)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인사교류 등 6개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쟁의 대상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기우 전 국회의원을 사회통합 부지사로 임명했다. 그리고 2016년도 본예산 중 500억 원을 의회에서 자율편성토록 하였다. 연정을 위해 집권여당이 야당에게 권력을 나누어 준 것이다...
오랜 동안 공조직과 기업조직에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조직의 특성은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방어형, 태만형, 그리고 도전형이다. 방어형은 일에 허덕이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 된다, 할 수 없다’를 입에 담고 사는 조직이다. 태만형은 허덕이지는 않지만 자주적 목표가 없고 긴장감이 없으며 경험 범위 내에서만 일하려 한다. 도전형은 스스로 본질적 문제를 도출하여 목표를 설정하여 목표달성을 추구한다. 활력이 있고 창조적으로 일하는 조직이다. 나는 가평군의 희복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가평군이 도전형...
이천은 조만간 교통의 내륙 거점도시, 물류의 허브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성남∼이천∼여주 간 수도권 복선 전철에 이은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의 완공과 지난 4일 착공되어 2021년 준공 예정인 이천∼충주∼문경 중부 내륙선 그리고 향후 착공될 평택∼안성∼이천∼여주∼원주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이 완공되면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의 탈바꿈은 이제 꿈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SOC 인프라의 확충은 윤택한 도시로의 시작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완성이 될 수는 없다. 늘 주장 하는 대로 35만 자족 도시 이...
성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특히 피해자에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사회적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또 다른 유형의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 이들은 다른 폭력이나 사건사고의 피해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거나 후유증으로 괴로움을 느끼며 고통 받기도 한다. 반면, 가해자들은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 의도치 않은 일, 실수, 상대방 탓...’ 등을 운운하며 범죄행위를 합...
2014년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의 우리나라 7대 도시의 경관 경쟁력 평가 연구에 따르면 인천은 168개의 아름다운 섬과 강화군의 역사문화자원, 근대건축물이 밀집한 인천 개항장과 같은 매력적이고 풍부한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지도나 방문객 및 거주자 만족도는 매우 낮아 그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불양수(海不讓水)’의 해양도시이면서 열린 역사도시인 인천은 도시경관에 대한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인천만의 경관자산을 찾아내어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우선적으로 체계적인 경...
가뭄이 심상찮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58%에 그쳤다. 이미 충청지역에선 식수원인 보령댐이 말라붙어 지난 8월부터 인근지역 생활용수를 제한공급하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는 625억 원을 긴급투입 금강하류에서 비상관로를 연결하여 보령댐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강수계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강의 가장 큰 ‘물 그릇’인 북한강 소양강댐과 남한강 충주댐도 10월 현재 저수율이 각각 44%, 41...
어느새 11월입니다. 푸른 남한강물을 멀리서 보면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물속은 치열하게 다투며 흐르듯 세월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시작하면 끝이 오고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부릅니다. 그러므로 시작과 끝은 어쩌면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입니다. 시정도 어떠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정의는 내리기 어려운 것처럼 수학적이고 명료한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에서 파생되는 영향을 예측하고 정확하게 대응한다면 이는 신의 영역이겠지요. 짚신과 우산장수의 아들을 둔 어머니처럼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가 와도, 무더위가 와도 걱...
지난 달 28일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의 인천시장 특별보좌관 임명식에서 문화특보로 임명된 김상원 인하대 교수께서 ‘문화가 없는 관광은 사상누각과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백 번 공감한다. 두말 할 필요 없이 문화는 관광의 든든한 토대이며 핵심이기 때문이다. 먼저 문화를 보자. 문화란 특정 사회집단의 교양과 지성의 결정체이다. 문화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하며 반드시 인간을 위한 특별한 가치를 포함해야 한다. 또한 문화는 집단 구성원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의 총체이기도 하다.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는 대를 이어 계승되...
‘부천시 청년 기본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있었던 지난 10월 20일 늦은 저녁시간 부천시의회는 환했다. 부천시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각계 각층의 대표들과 전현직 시·도의원들의 참여로 관심과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날의 에너지로만 본다면 ‘부천시 청년 기본 조례’(이하 ‘청년조례’)의 제정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공청회를 통해서 조례제정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정책네트워크와 부천시의회 청년정책연구단체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제야 비로소 부천시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낼 ...
세계 3대 재즈축제의 하나인 가평군 자라섬 국제재즈패스티벌이 끝난 후 10월 14일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나는 텍사스 휴스턴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 휴스턴 방문은 65년 전 한국전쟁 기간에 가이사 중·고등학교를 건설해줬던 미 보병 40사단 재향군인회(회장 브렌트 제트)의 초청 때문이었다. 한국전쟁 때 연천, 철원, 김화지구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미 보병 40사단은 가평에서는 예비대로 주둔하며 대민업무에 치중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1952년 포성이 울리고 연기가 자욱한 전장터에서 천막을 치고 열심히 공부하는 1...
최근 2016년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각 부서 책임자들이 내년에 추진할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사업 대부분은 담당 공무원들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계획한 일이라 첨언할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보고를 다 듣고 나면 다들 한마디 할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나는 할 말이 없다. 일이야 서류에 다 쓰여 있으니 무슨 말을 더할 것인가? 다만 나는 결재란 문서만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자의 얼굴을 봐야 한다고 여긴다. 보고자의 얼굴에 많은 것이 표현돼 있다. 결재자는 보고자가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추고 계획서를 내는 건지, 무엇을...
올해는 한반도의 광복과 분단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이 되는 해다. 대한민국에서 10번째로 인구 100만 도시에 진입한 고양시는 2015년을 ‘고양 평화통일 특별시’ 원년의 해로 삼고 다가오는 통일시대 한국의 실질적 수도역할을 할 수 있는 2020 평화통일 특별시의 위상과 비전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평화통일경제특구’는 북한의 개성공단을 지원할 수 있는 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하는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이다. 향후 남북관계의 정치적·군사적 대립 발생 시 완충 지대 역할을 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
하남시는 1989년 동부읍에서 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 10만에 불과했으며, 도시, 사회, 경제, 복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나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태였으므로 서민의 삶 또한 어려운 형편이었다. 당시 사회복지 정책을 대표하던 정부의 생활보호제도가 저소득 빈곤층을 구호하는 것이 대표적인 제도였으며 장애, 질병, 노령 등의 사유로 근로능력이 없고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되면 소정의 생계비를 지원받으며 최저의 생활을 유지했지만 법적인 조건이 까다로워 거택보호로 지정되...
인천시는 2015년을 재정건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민선 6기 내 재정혁신으로 향후 30년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 재정혁신을 위해서는 세출 감소와 함께 세입 증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세입 증대를 위한 중요한 방안 중 하나가 바로 ‘효율적인 공유재산 관리’이다. 공유재산이란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부동산과 그 종물 및 이에 준하는 권리로서 지방행정 수행과 세외수입의 근간이 되는 재산을 말하며, 시민의 편의 제공, 기업유치,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재산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한민국 산업화, 근대화를 이끈 거점도시로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비롯한 항만, 바다, 섬 등 무한한 잠재적 자원을 갖고 있는 국제 도시 인천. 인천의 성장을 이끌 미래 주역인 청소년은 인천의 꿈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런 인천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지금 유심히 주목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인천시 청소년정책 중장기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2014)’에 따르면 인천시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높으며 타 지역 같은 또래에 비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 비율이 매우 높은...
1970년 7월 7일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다. 개통초기 한해 기준 400만대 미만이던 통행량은 불혹을 훌쩍 넘긴 지금 한해 3억 4천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이용해 명실상부한 국가산업과 국민생활의 대동맥으로 자리매김 함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 등 개발계획이 경부고속도로 축에 집중되는 경향이 커졌다. 특히 고밀도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수도권 내 경부고속도로 구간은 용량을 초과해 운영된 지 오래다. 국가 기...
인천시의회 제225회 정례회에서 제5차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건 ‘2015년 인천광역시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있었다. 추경예산안 중 진보교육감의 예산 자르기, 핵심공약 제동걸기 등 논란이 됐던 강화군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농촌지역인 강화군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 중학교 1학년 급식지원을 위한 예산 총 9천416만4천 원 중 교육청 예산 4천708만2천 원을 증액 요청했으나 지난해 말에 이어 또 다시 전액 삭감됐다. 누리과정 예...
진로는 청소년기 뿐 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 동안 계속 고민하게 되는 평생의 과제이다. 지금까지도 꿈이 뭔지, 꿈은 뭐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렸을 적에는 태권도 하는 친구가 부러워 태권도 선수가 되고 싶었고, 보이스카우트 친구, 피아노, 기타 치는 친구를 보고 꿈이 바뀌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수능시험 점수로 대학의 학과가 정해지고 꿈도 자연스럽게 변해갔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
숨을 고르며 찬찬히 생각해보니, 지난 몇 개월간 자유학기제 준비하느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분들을 만나면 늘 그 얘기부터 먼저 꺼낸 것 같다.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을 진로체험장으로 개방해 우리 아이들이 맘껏 배우고 체험하도록 잘 보살펴 달라는 얘기다.개인적 의견이지만, 자유학기제는 요 근래 정부가 내놓은 교육정책 중에서 가장 우수한 정책이라고 본다. 오산시가 그려온 미래 학교의 모습과도 가장 잘 부합한다.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쉴 새 없이 배움에 시달린다. 인성교육이나 소양교육 진로진학 탐색 등은 입시 경쟁하느라 뒷전으로 ...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가족, 죽마고우와 직장동료들. 아울러 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그 소중함을 덜 느껴온 물건들도 있다. 숨 쉬는 데 부족함이 없는 공기, 스위치만 누르면 어둠을 밝혀주는 전기, 그리고 늘 펑펑 쏟아지는 수돗물. 2007년 영국의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은 의료계에 종사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0년 동안 의학 분야의 가장 위대한 성과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고, 그 결과 우리의 예상처럼 항생제, 마취제, 백신이 각각 2, 3, 4위로 상위를 차지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