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거 때만 되면 이른바 지역정서로 온 나라가 삼국시대 이상으로 갈라져 서로 헐뜯고 욕하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오래전 이야기지만 인천과 경기도는 ‘서울 식민지론’, 강원도는 ‘무(無)대접론’, 충청도는 ‘핫바지론’, 전라도에서는 ‘푸대접론’, 대구와 경북은 &
새마을 금고에 칼을 들고 침입한 강도와 맞서 싸워 고객들의 예금을 지켜낸 21살의 여직원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0년 전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칼에 찔릴 위험을 감수하며 강도에 대항해 싸우면서 도둑 몰래 비상벨까지 눌러 도둑을 잡은 그녀의 용기와 기지에 국민들은 감탄했고 당시 언론들은 21살 아가씨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했다.이야기는 그녀가
경험은 철학을 낳는다. 독서도 철학을 낳는다. 한 가지 문제를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거기에서도 철학이 떨어진다. 학력을 가진 사람은 체험과 독서와 사색에서 독특한 자기철학을 생산해 낸다고 한다. 또 철학은 자기를 이끌어가는 자석이라고도 한다. 스스로의 안에서 만들어진 생각의 축적물인데도 그것에서 지혜라는 여과물이 나온다. 그 철학에 의해 사람들은 행동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생(半生)은 모으면서 살고 나머지 반생(半生)은 버리면서 산다’는 말이 있다. 하기야 태어날 때는 가진 것이 육체와 정신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세 살만 되어도 자기 장난감을 남이 만지면 울어버린다. 그런데 다른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있으면 그것을 빼앗으려고 덤벼든다. 이것이 빈 그릇에 욕망의 싹
가훈(家訓)은 집안의 어른이 결정하고 교훈은 학교의 최고책임자가 거의 결정한다. 내가 잘 아는 친구 집 가정의 가훈은 정직(正直)이다. 다른 아무것도 없이 정직 하나만을 내세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지 물어 보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다.그런데 어느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 학교 교훈이 친구 집 가훈과 똑같은 것을 보았다. 대개 두서너 개의 문장을 교
큰 집은 옥(屋)이라 하고 작은 집은 사(舍)라고 한다. 옛날 성인들이 큰 집을 지닌 사람들은 화를 당하기 쉽고 작은 집을 지닌 사람은 복을 받는다면서 옥(屋)자와 사(舍)자에 대한 한문(漢文)을 풀이해 놓은 것을 읽어본 사람들은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이 같은 글자풀이가 세상의 이치와 앞날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에 바탕을 둔 것인지 혹은 당시 가난하게
기업(企業)간 경쟁보다 더 치열한 지방자치단체 간 무한경쟁 속에서 잘살기 위해선 고도의 정책 판단은 물론 행정능력과 투자 감각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 지방자치를 이끌어가길 유권자들은 바란다.군주제 하에서 목숨을 걸고 군주에게 직간하는 신하가 있을 때 건전한 정치가 이뤄지듯 정치철학이 뚜렷하고 지역정서에 밝은 소신과 배짱이 있는 후보를 선택할 때 지역의 장래는
자기의견을 소신있게 밝히는 사람은 때로 많은 대가를 지불하기도 한다.그러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무서워서 자기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사람이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다 해도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기다.요즘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
미국 국적을 가진 청소년이 싱가포르에서 도로에 세워둔 여러 대의 자동차에 페인트를 칠하다 잡혀 싱가포르 법정에서 많은 액수의 벌금과 태형(笞刑)을 선고받은 일이 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태형(笞刑)은 가벼운 죄를 범한 죄인에게 작고 가느다란 가시나무 회초리로 죄인의 볼기를 치는 형벌(刑罰)로서 태형의 집행은 죄수를 형틀에 묶은 다음 하의를 내리고 둔부를
모든 행복한 가정은 가족 서로가 닮아가지만 불행한 가정은 어느 사람이나 모두 따로따로 논다. 이 말은 비단 가정문제만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같은 정당 안에서 벌어지는 정치행태도 예외일 수 없다. 대리석의 방바닥과 금을 박은 벽이 가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집이든 사랑이 깃들고 우정이 넘쳐야 행복한 가정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한
▲ 김용식 인천시서구체육회 수석부회장/기호일보 기획위원 각 정당의 공천심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사전에 누구누구에게서 이미 내천을 받았다, 공천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나를 도와달라고 설치는 예비후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6·2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보다는 당심에 과열된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수도권매립지 매각대금 1천억 원을 놓고 소유권을 가진 서울시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항만 터미널 부지를 제외한 민간업체에 분양할 물류단지 117만㎡의 부지매각 예상액이 1천521억 원이 된다는 것이다. 그 중 71.3%에 해당하는 1천억 원을 서울시에서 가져가려하자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울시가 본래의 목적
로마의 정치철학가 키케로의 말이 아니더라도 선거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수단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또 선거 없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못된 버릇은 벼슬하겠다고 불법이나 탈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기간은 주민들 앞에서 굽실거리다가 선거 끝나기가 무섭게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인들에게 6·2 동시지방 선거를 앞두고 한마
우리는 흔히 인생은 예술이다, 자연은 예술이다 등의 말을 자주 한다. 거기에 ‘정치도 예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치가 예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모양이 멋있고 여유있고 자연스럽고 핵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이 소재가 되고 행복을 주제로 정책이 작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정치가의 능숙한 작법에 의해서
국민이 원하는 정부는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국민들에게 권력을 앞세워 군림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정치인 또는 권력자나 모든 공직자들이 봉사하는 정부를 갖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군살을 빼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와 경쟁력 있는 반듯한 정부를 원하고 있다. 법과 상식과 시장논리에 움직이는 사회, 그래
세태는 탁류처럼 흐르고 정작 믿음을 줄 만한 일은 많지 않다. 아전인수(我田引水), 제논에 물대기라 하더니 제 각각의 목소리가 모두 옳은 것처럼 떠들썩하다. 국가적인 중대사로부터 소시민의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힘의 논리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모두가 겹겹이 껴입은 두터운 차림새만큼이나 내면을 감추려 가식을 덮고 있지만 너무나
▲ 김용식 인천시 서구체육회 수석부회장 내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가 국가가 인정한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되는가? 또 내 자식 학교 교장이 ‘교장자격이 없어도 좋은가? 그리고 초·중등교육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도 괜찮은가? 교육을 정치에 종속시키고 아무나 교육감이 되게 하기 위한 지방교육자치법을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으니 어찌 사람의 자식 된 자로서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않으리(父生我身 母鞠吾身 爲人子者 曷不爲孝)’.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가정의 어른들과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수도 없이 듣고 배운 격언이다.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고 늙은이 모시기 귀찮다고 외국에 데리고 나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의 삶이 저승의 삶보다 낫다’는 옛말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은 자연의 섭리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장수하기를 소망하고 있다.그런데 삶을 포기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초개같은 목숨을 버리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살이
우리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자식들에게 허세를 부리지 말고 참되게 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을 위해 봉사하거나 할 때는 그야말로 참다운 봉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 뿐이 아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흔히 목격되는 자기과시형 돕기행사무슨 일을 하고자 할 때 순수한 목적보다는 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