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담임을 맡으면서 담임으로서 해야 할 가장 급한 일이 학생 개인별 가정환경 파악이었다. 출석부 없이 60여 명 이상 반 학생의 번호와 얼굴을 맞춰서 출석부를 보지 않고 출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주일 안에 맞추려고 해 보고, 또한 학생 개인별 이해를 위해 가정 형편과 통학 사정 그리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우관계와 형제들을 파악하는 것이었다.농어촌 지
아침저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젊은 학부모를 만난다. 또한 어린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바쁘게 가방을 둘러메고 다닌다. 만나는 학부모는 자녀의 진로에 대해 혹시 기대하는 정보나 좋은 안내를 받을 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내게 묻는다. 하지만 교육 현장을 떠나 있기에 오히려 나보다 더 잘 알면서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정작 몇
2015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인천에서도 타 시·도 진보교육감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획일적인 9시 등교와 두발 규제 완화,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혁신학교 운영,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등을 진보교육의 어젠다로 끌고 갈 것이다. 이젠 과거와 다르게 세계 속의 한국 교육에 대해 많은 학부모가 알고 있으며 특히 학벌이 학생의 미
사회구조가 다양해지고 생활 방식이 복잡해짐에 따라 가정의 육아 기능(보육과 교육) 상당 부분이 사회로 이전되고 있다. 최근 폭행사건으로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어린이집은 국공립 단체나 민간 단체, 직장 등에서 보호자의 위탁을 받아 6세 미만의 어린이를 맡아 돌보고 기르는 시설이다. 어린이집은 최근 사회적 환경 변화와 수요 증가, 그에 따른 국가 차원의 정
우리는 서양의 교육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교육에서 바람직한 제도나 문화가 이뤄지길 기대하며, 특히 교육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며 배우는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신뢰와 믿음을 가져와 사랑과 존경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시대가 변해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의 제자사랑과 학생의 스승에 대한 존경이 더욱 깊어질 수 있길 바랐다. 2000년대까지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
▲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소득에 관계없이 3~5세 취학 전 아동 모두에게 유치원·어린이집 비용을 지원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교육감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감들은 누리과정 예산이 정부사업으로, 현재 지방교육재정 파탄은 누리과정예산편성에 있다고 한다. 즉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복지 차원의 무상급
지금 학교 현장을 관장하는 지역교육청에서 공교육에 대한 질적 투자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20~40년 된 학교 건물은 노후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저출산으로 지속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가 지역교육청에 배분하는 초·중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예산 배정은 계속 늘었지만 낙후된 학교시설 개선비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줄고
2014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직장인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가, 多事多忙(다사다망:여러 가지로 일이 많아서 몹시 바쁘다)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갖은 고초로 몹시 힘들고 괴롭다는 의미인 艱難辛苦(간난신고)와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다는 勞而無功(노이무공)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 대상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도 艱難辛苦(간난신고)
최근 우리나라 교육산업은 국내의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넓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최대의 골든타임 적기에 접어들고 있다. 국내 대학은 많은 외국 학생과 교수를 대학별로 유치해 점차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산업은 선진국인 유럽 국가나 일본·미국 등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의 많은 대학
작은 어촌인 제물포어항에서 한국전쟁 이후 짧은 기간에 국제적인 허브공항과 많은 물동량을 실어 나르는 글로벌 항구로 발전한 인천이 지역 학생들에게 인천교육을 통해 지역 발전을 가져다주고 지역의 자존심과 긍지를 심어 준 많은 영웅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알려 주지 못하고 있다.인천의 그 어디에도, 학교 현장에서도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반고 황폐화 문제가 대두되는 것에 대해 다른 지역 시·도의 전교조 출신 진보·좌파 교육감들처럼 인천시교육감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목고가 주도하는 고등학교 서열화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 재지정 평가를 앞둔 ‘하늘고등학교’와 2015년 3월 개교 예정인 ‘포스
흔히 교육을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국어사전에는 교육을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 백과사전은 ‘교육(敎育, education) 또는 가르침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라고 설명하고
많은 지인을 만나서 사회 전반에 걸친 대화를 가볍게 나누다 헤어질 때면 몇몇 분이 어렵게 부탁 아닌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혼례를 치르지 못한 자녀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부모로서 딸에게 할 수 있는 역할로 대학을 보내 줬고, 또한 일부는 빠듯한 가정 살림에 어렵게 외국 연수도 갔다 왔는데 영 인연이 없는지 결혼적령기를 넘겼지만 신랑감이 없다고 한
지난 9월 1일 정기 교직원 인사가 이뤄진 후 결과를 보고 많은 시민이, 특히 교육과 관계있었던 분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그 이유는 인천 교육을 걱정하면서 지역 교육에서 자라나는 어린 학생이 능력과 재능에 따라 무한히 성장할 수 있고, 그들의 성공이 살고 있는 지역에 큰 미래가 되기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도 사회에 기여하면서 부
인천시내 초등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제형 지필고사를 2014년 2학기부터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했고, 또한 2016년 이후 인천의 중학교에서는 1학년에 한해 1년간 시험을 보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적어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까지만이라도 성적 줄 세우기를 안하겠다고 한다. 교육감이 한 번도 진로·지도 교육을 학생과 함께해 보지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그 중에서도 10월을 가장 아름다운 달로 꼽는다. 물론 대자연의 섭리를 헤아린다면 4계절 모두가 아름답고 경이로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희망과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소리가 온 누리에 가득한 봄 또한 진정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도 가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녹색 일변도로 단장하는 봄
집안 환경은 어렵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대한민국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2010년도에 나왔다. OECD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배경이 좋지 못한 학생 가운데 학업성취도가 높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도 한국이었다. 당시 OECD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업성취도를 이룰
2014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가 9월 9일 발표됐다. 이 조사는 34개 OECD 회원국과 10개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교육기관의 산출 및 학습효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 및 인적 자원, 교육에의 접근, 참여와 발달, 학습환경 및 학교조직 4개의 장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상 이수율, 고등교육 이수율 등에서 최고 수준을
요즘 각종 매스컴이 자사고 문제로 시끄럽다. 자사고 폐지에 대한 가장 큰 명분은 공교육 살리기에 있으며, 더욱이 일반고 황폐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교육에 실망한 학부모는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나 과학영재고, 자사고 등 다양한 학교를 찾아간다. 대체로 어느 정도 경제력을 지닌 고학력 학부모들이다.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기 좋은 기온이다. 주말이면 아파트 앞 공터 놀이터에는 지역 주민도 많이 보이지만,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자전거 나들이도 많이 보게 된다. 처음 2~3명이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주변에 더 많은 어린 학생이 모이고, 또 나이별·학년별로 나뉘어서 공원 놀이터의 분수대와 아파트 사잇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