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여수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개막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지방분권시대, 새로운 지방분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며 그 개헌 내용에는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해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인천 달동네에서 시험지를 배달하는 아줌마, 공부방 선생으로 살다가 1991년 첫 지방자치선...
건축일을 하셨던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대학 전공을 조경으로 선택했다. 30여 년 전 조경은 정원과 공원을 설계하고 만드는 일을 주로 담당했다. 그후 분야가 확대되면서 건물을 제외한 외부공간을 설계하는 분야로 도시계획과 경계가 중첩되면서 디테일한 외부공간, 경관 설계를 진행해 왔다. 1980년대에 조경에 생태학이 접목되면서 생태공원들이 만들어지고 하천복원이나 기타 생물서식지 복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경에서 연구하는 생태학은 생물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생물학이 유전자부터 생물 전반을 연구한다면 생태학은 생물과 생...
세월이 참 빠르다. 오죽하면 세월이 쏜살같이 간다고 했다. 긴 봄 가뭄과 장마와 엄청난 무더위의 여름도 지나고,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도 그 막바지에 와 있다. 이제 머지않아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삼라만상은 겨울 준비를 한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처럼 우리 인간도 자기인생의 겨울,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 연금과 보험과 적금을 들어 준비하면서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을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불안한 현재와 ...
마침내 물맑음수목원이 개원했다. 처음 시작한 지 무려 9년 만이다. 국비와 도비, 그리고 시비 모두 합해 무려 110억 여 원이 들어갔다. 산림청과 도청, 시와 시의회, 관계 기관과 유치원 등 많은 곳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개원 행사는 매우 성황리에 진행됐고 모두가 진정 축하하는 마음으로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도 도유림 안에 들어선 물맑음수목원은 우리 시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수동면 지둔리에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계곡물이 맑고 풍부해 물골안으로 불리는 곳이다. 수목원 이름 역시 지역 특성을 따서 지었다....
# ‘호미’ 예찬 호미가 해외에서 인기다. 오직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고유의 도구라는 게 이번에 처음 알려졌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보잘 것 없는 호미가 인기라니 참 신기한 일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근래 루리웹 게시판을 통해 호미가 해외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뜻밖의 한류’라는 제목의 이 글은 호주의 한 농장에서 만든 이 홈페이지에 ‘HO-MI’로 표기한 뒤 ‘이거 하나면 다른 도구는 필요 없다. 오랫동안 사용해도 편안해서 특히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사회적경제는 사회(social)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반기업과 달리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청년실업과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시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경제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기업육성법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지 각각...
가을이 무척 깊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마치 초겨울 같은 매서운 추위가 셔츠 안으로 마구 비집고 들어옵니다. 컴컴한 새벽길을 나서는 사람에게 매서운 추위는 곧 고독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고독은 아무도 없다는 느낌, 그래서 외롭다는 느낌이겠지요.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우며 책을 보는 학생 역시 고독할 겁니다. 그러나 그 고독은 큰 기쁨을 선물하기 위한 과정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참된 성공을 이루기 전에는 반드시 고독의 순간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화려한 비상은 눈물겨운 훈련의 시간들, 즉 고독의 순간들이 만들...
지난 9월 8일 서울중앙지검은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한 일련의 영장기각 등과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냈다. 이를 통해 "우병우·정유라·이영선·국정원 댓글 관련자·KAI 관련자 등 주요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한 국민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면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검찰의 사명을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개적 비판에 대해 법원은 유감을 표명했고, 재야 법조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실 구속영장 기각을 둘러싸고 검찰과 법...
자치경찰제란 지방분권의 이념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제도다. 국가 전체를 관할하는 국가경찰(중앙경찰)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국가 전체가 아닌 국가 내의 일부지역에 소속돼 그 지역과 주민의 치안과 복리를 위해 활동하는 경찰을 의미한다. 자치경찰은 생활안전, 지역교통, 지역경비 임무를 갖고 방범순찰, 사회적 약자보호, 기초질서 위반 단속, 교통관리, 지역행사 경비 등 지역주민을 위한 치안 서비스다.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자치경찰제 도입을 하나...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벗하며 철부지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것이 지금 나의 성격과 사람의 본을 만든 것 같다. 보자기에 책을 싸매고 학교에 다니던 철부지로 선생님이 나를 사랑해준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니 나의 온순한 성격을 믿어준 것인지, 소박한 꿈을 믿어준 것인지는 모르나 모든 것을 어려서부터 남을 믿어주는 습관이 오늘에도 이어진 것 같다. 습관(習慣)은 성격 형성의 근원으로 이웃이나 부모, 형제나 친구, 스승이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습관은 한 인생의 미래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순...
얼마 전 대통력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성황리에 발족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의 먹거리 확보가 핵심 과제라는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변화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핵심 임무라 할 수 있다. 대통력 직속의 중요성은 각 부처별 이기주의와 중첩 투자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해 최소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충실하게 이해하든지 아니면 확실한 해당 분야에서 대통령 자문을 객관적으로 큰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다. 그동안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무수한 위원회가 탄생하고 사라졌지만 국민에게 뇌리에 남는...
"2015년부터 파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을 이제 와서 한강환경유역청의 협의 의견 때문에 중단한다면 그 비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대외적 이미지 실추 및 행정의 신뢰도 저하 등 유무형 손해가 매우 큰 만큼 적극적인 법적 대응 검토와 함께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투자자, 농민단체와 함께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9일 한강유역환경청이 ‘파주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을 통보한데 대해 파주시가 사업시행자와 ...
현행 헌법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문제점을 여럿 노정했으므로 헌법 개정 필요성이 몇 차례 제기됐다. 현행 헌법 아래 역대 대통령 때마다 권력의 남용과 부패가 발생했고 그 원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개헌의 필요성이 재차 확인됐고, 현재 지금이 개헌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란 점에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리하여 국회는 2017년 1월 1일부터 헌법개헌특별위원회(약칭 개헌특위)를 출범시켜 개헌안 마련과 개헌 홍보 활동을 해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로서 개헌을 공약...
# 구매 후 부조화의 의미 소비자 의사결정과정(consumer decision making process)에 있어서 소비자는 대부분 두 개 이상의 선택 대안 중에서 구매를 결정한다.이 경우 소비자는 사용 후 만족 또는 불만족을 표출하기에 앞서 본인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이제 구매 후 부조화를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가상적 상황을 연출해 보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김 대리가 만원 전철을 이용하기도 고생스럽고 버스 이용도 많은 불편함이 초래돼 고심 끝에 소형차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기아자동차, 현대자...
2015년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최대 교역국과의 무역장벽을 허물었다던 한중 관계, 그러나 지난해 2월 한미 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관한 공식 협의를 가진 뒤 관계는 급속히 돌아섰고 같은 해 7월 8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한중 관계는 심각히 얼어붙으며 우리나라 경제·산업·관광 측면 전반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혔다. 한중 FTA 발효라는 환호도 잠시, 결국 환호는 어느 새 비명으로 바뀌어 돌아온 셈이다. 허물었다던 무역장벽은 사드배치 결정 이후 관광 중단뿐 아니라 중...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양성평등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인식의 제고로 우리 사회 여성들의 활동은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성 상위시대’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일 뿐이며, 우리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남성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구현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친화도시 ...
메르켈리즘, 이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찬미한 신종 정치학용어이다. 지난 9월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베를린의 기독민주당이 극우정당의 상승 속에서도 4선 연임에 성공하게 되자 전 세계의 언론과 정치인, 그리고 정치학과 행정학을 연구하는 학회에서 그의 리더십에 경이로운 눈빛을 보내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 그가 어떤 면모를 갖추고 있었기에 대중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일까? 외형적으로 보면 그녀가 패션 감각이 있는 미모의 여인도 아니고 매스미디어 시대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달변가도 아니다. 혹자는 개인주...
최근 가장 관심을 가졌던 자동차 관련 규정으로 한국형 레몬법을 꼽을 수 있다. 신차를 구입하고 일정 기간 내에 같은 부위에 하자가 여러 번 발생했을 경우 자동차를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규정이라 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시행된다고 해 기대가 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많다. 과연 누가 어떻게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객관성과 정확성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많다. 예를 들면 심야에 비가 오는 고속도로 1차로를 시속 100㎞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 탑승자는 이 차량을 안전한 갓길로 빼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란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 각종 중첩된 규제들로 인해 경제, 산업, 기반시설 등 많은 면에서 경기남부에 비해 뒤쳐져 있고 이는 서울과 인접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기업체들이 입주를 꺼리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서도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산업...
전세계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프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북한핵과 미사일에 대한 강경한 응징과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재확인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된 북한의 대내외 사정 역시 매우 심각하게 되고 있다. 한때 북한과 전통적 친선과 혈맹을 강조하던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이행-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가운데 북한의 주요 수출품이었던 석탄과 철광석, 섬유제품이 설 땅을 잃었는가 하면, 원유와 식량 등의 수입조차 원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