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양성평등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출범하는, 가칭 양성평등동행단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폭력예방의 효과를 높이고, 실질적 양성평등 확산 실천 주체로서의 남성 참여 선도 계기 마련 및 공감대 형성"이 그 취지라고 합니다. 표현이 다소 어렵습니다만 쉽게 말하면 ‘남녀가 평등하게 살 수 있도록, 남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을 알리는’ 역할입니다. 양성평등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우리는 통상적으로 정권이 바뀌고 새 내각이 구성될 때마다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공약 이행에 대한 궁금증과 경제와 금융, 산업구조의 변화, 사회 복지, 국방, 교육, 문화, 보건환경 등 다양한 각 분야의 정책과 이들 정책을 추진할 내각 수반들의 정치 성향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언론에서 제일 먼저 다루는 것은 새 각료들의 고향과 출신 학교이다. 이는 아마도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내려온 뿌리 깊은 학연 그리고 지연과 연계된 전통 사상에서 온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언론매체들도 이를 부추겨 가며 어느 지역 ...
지난주 최근 가장 관심이 커진 현대차 신형 소형 SUV인 코나의 론칭 행사가 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SUV는 전체 차량의 40%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반 대중 SUV부터 최고급 프리미엄 SUV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메이커는 모두 SUV 신차를 개발하고 있을 정도이다. SUV는 분명히 불편한 부분이 많았던 차종이다. 그러난 수년 전부터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리어 높은 시야에 따른 시원한 시야각과 안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소형 SUV의 인기도는 더욱...
짙푸른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 계절이다. 자연녹지와 도심공원 등에는 휴식과 삶의 여유, 건강을 찾는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시 내 생활권 공원은 우리의 삶의 질로 직결된 존재다. 도시의 공원은 그 도시 정체성의 본질을 이룬다. 도시 경쟁력의 요체다. 실제로 우리의 대표적 도심공원인 중앙공원, 자연녹지인 계양산·문학산을 떠올려 보라. 그런데 미세먼지 풀풀 날리는 삭막한 도시에 공원녹지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늘 그 자리를 지킬 줄 알았던 뒷동산, 동네 공원이 사라진다면? 녹지가 사라진 자리에 고밀도 아파트 ...
인천시가 시장 임기 1년을 앞둔 시점에 인천복지재단 재추진 카드를 들고 나와 그 배경을 두고 말이 많다. 그간 기존 민간 복지단체와의 기능 중복 논란에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기다, 정(政)피아 등 복지마피아의 논공행상이 될 거란 지적 때문에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줄로만 알았던 민간복지계는 설왕설래 대책마련에 부심하다. 시민단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며, 독불장군식의 일방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복지재단 설립 논란이 재점화된 형국이다. 한편 최근 인구에 회자된 인천문화재단의 과잉 기능 문제, 재단 대표이사...
요즘과 다르게 2000년대 이전의 학교 교육에서 교육의 중심이 학생들에게는 학력향상에 있고 학생들의 인권은 별개로 학교 안에서 체벌 등 비인간적인 인권 문제가 보이지 않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특히 진보 교육감이 지방 교육자치 단체장에 들어서면서 교육의 중심에 학생들의 학습과 학력신장은 없고 학생 인권만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또한 학생인권을 빌미로 무서운 속도로 커가는 일부 교사들의 근무 편의주의로 일반 근로노조와 같이 교직단체를 통한 교사 개인적인 근로 요구사항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으로서의 권위는 선...
2016년 5월 23일 인천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인천 내항 TOC 통합 타당성 검토 및 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착수보고회 자리에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TOC 운영 10개 사, 인천항운노동조합 등 직간접 관련 당사자들이 전부 모여서 본 용역의 공동 수행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중앙대학교에서 선임한 용역 책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아마도 참석자들은 설명을 들으면서도 제각각 ‘동상이몽’ 즉, 한 가지 주제를 갖고 각자 다른 꿈들을 꾸고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의 도출을 기대...
얼마 전 평창에서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 합동 연찬회가 있었다. 시·도의회의 공동 이해관계를 협의하고 지방자치의 정착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의 행사였다. 행사의 일환으로 ‘분권형 헌법 개정과 지방의회의 역할’, ‘헌법개정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핵심 내용은 어떻게 하면 지방의회의 역할과 지방자치를 강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였다. 최근 전국 광역의회와 기초의회가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추세를 ...
류시화 시인이 최근에 펴낸 산문집「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에 재미있는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힌두교 탁발승, 유대교 랍비와 어느 비평가가 우연히 같은 여관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밤은 유난히도 폭풍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여관에는 빈방이 하나밖에 없었고, 침대도 두 개뿐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바닥에서 자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방이 좁아 도저히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은 여관 뒤에 있는 헛간에서 자기로 했는데, 그 헛간에는 소와 돼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탁발승이 "저는 고행승이니까 헛간에서 자도 괜찮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을 맞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은 과거와 다른 감회를 느꼈으리라. 추념식을 지켜본 국민들도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숙연함을 느꼈다. 왜냐하면 추념식에 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에서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언제부터인가 현충일은 많은 국민들에게 단순히 여러 개 국경일 중 하나 내지 그저 하루 쉬는 날처럼 인식돼 왔다. 그러나 금년에는 달랐다. 통상 현충일 추념식에서 4부 요인들이 자리했던 대통령 곁에는 국가유공자들이 앉았다.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
페르시아 정벌에 나선 알렉산더 대왕(재위 BC 336-BC 323)의 마케도니아 군과 다리우스의 페르시아 군은 가멜라 평원에서 대치하게 됐다. 페르시아 군은 야습을 우려해 밤을 새워가며 경계를 철저히 했다. 마케도니아 군 부사령관 파르메니오는 페르시아 군이 수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에 알렉산더에게 야습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나는 승리를 훔치지 않는다"라며 야습 제안을 거부한 후, 이튿날 낮에 뜬눈으로 밤을 새워서 피로에 지친 페르시아 군을 공격해 크게 승리했다. 이 전쟁에서 알렉산더는 고대 세계사에서 주도권을 아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새롭게 돛을 올린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여 동안 쌓였던 적폐(積弊)를 풀기 위해 나름대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전체 국민의 근 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이왕자 씨가 북한군 초병으로부터 피격당한 이래 이렇다 할 진전 없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 신청을 승인하는 등 매우 전향적인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6일 말라리아...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는 이종명 의원실 주관으로 호국보훈의 달 기념 특별사진전 ‘국군을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전시회가 기획돼 16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사진전은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꼬인 안보상황 하에서도 전후방 각지에서 묵묵히 군인의 소명을 다하는 우리 국군장병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과거의 사진전과는 달리 한국전쟁 당시의 구태의연한 흑백사진이거나 군간부 중심의 영웅주의적 사진전이 아니고, 병 중심의 육·해·공군 생활의 사진전이기 때문에 장병들의 인간...
며칠 전,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을 안아 주는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 구석이 먹먹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추모사를 낭독한 유가족 김소형(37)씨는 1980년 5월 18일이 생일로, 자신을 보러 병원으로 오던 아버지가 계엄군에 의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일을 겪었다. 김 씨는 아마도 자신이 그날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잃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트라우마에 평생 시달리며 살아왔을 것이다. 그 책임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한민...
요즈음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 기술이 디지털, 생물학 및 물리학인 것을 보면 4차 산업혁명에서 바이오산업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생물학 기술로는 유전공학,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프린팅이 주요 선도기술이다. 정부에서는 바이오헬스산업이 의료인 개인의 지식·경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질환별 범용 제품·서비스에서 개인별 맞춤 제품·서비스로, 병원 중심에서 다양한 기업의 참여로 산업생태계의 외연이 확장되는 등 급격한 변화를 보임에 따라 올해 4차 산업혁명 대비 바이오헬스...
일본은 지금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장기 집권이 확실하게 전망되는 아베 총리는 지난번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은 일본이 새롭게 태어나 바뀌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때를 새로운 헌법이 실행되는 해로 하고 싶다"는 구체적 일정을 밝혔다. 개헌 찬성파가 개헌한 발의 요건인 중의원과 참의원 의석 ⅔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국회 사정을 보면 아베 총리의 기대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일본 국내 여론은 북핵·미사일로 인한 동북아 ...
지금까지 인류를 이끌어온 위인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됨됨이가 바르고,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뛰어난 사람으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삶을 기록인 위인전(偉人傳)이나 저서를 통해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며 고난을 이겨온 내력과 훌륭한 생각을 살펴보는 일은 삶에 큰 의미가 있다. 위인전은 동서고금 위인들의 일생 업적 및 일화 등을 사실(史實)에 따라 적어 놓은 일종의 전기(傳記) 글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비춰 보는 거울로 삼을 수 있지 않은가?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그러나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지난달 9일 대선 선거일 발생한 중국 웨이하이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사고로 우리 교민 아이들 10명이 희생당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결과가 중국 당국에 의해 발표됐다. 원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운전자의 방화로 결론지어졌다. 사고 발생 이후 이에 대한 뉴스는 각 언론에서 그다지 심도 있게 보도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이 조사한다고 해서 손을 떼고 쳐다보는 형국이 지속됐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중국이 아니라 국내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처리됐을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보도의 연속일 것이고 결과에 대한 의문이나...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이 앞으로 5년 안 어찌 열매를 맺을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비록 41%의 지지로 탄생한 정부지만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면 대통령이 하는 일들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튼튼해진다는 가정을 하기에 부디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공평하고 미래지향적인 정부가 되길 소원하는 것이다. 아직은 허니문 기간이라 언론도 세간의 비평가들도 조금 더 문재인 정부의 초기 국정 추진을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만 보아도 안보 문제에서 만큼은 다소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
# 명품 ‘섬’은 휴식과 힐링의 원동력 완도군이 명품섬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500만 관광객 시대를 선포했다. 감성적인 관광 마케팅을 통해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소안도와 생일도를 휴식과 힐링의 명품섬으로 관광 자원화한다고 한다. 또한 윤선도 원림의 옛길 복원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청산도에 있는 범바위를 스토리텔링화해 개발하고, 슬로 걷기 축제를 생산적으로 운영한다는 생각이다. 남해군은 연평균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힐링아일랜드 21세기형 보물섬’을 조성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우수 자산인 반농반어촌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