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느 해보다 변화도 많았다. 특히 자동차분야는 더욱 이슈가 많아서 10대 이슈가 아니라 20대 이슈를 언급할 정도로 다사다난했다고 할 수 있다. 연초는 역시 작년에 이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관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국발 약 16조 원의 합의를 쳐다보면서 우리는 더욱 부작용이 커지면서 결국 인증서 위조 등으로 인해 300억 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벌금이 부과돼 결국 폭스바겐과 아우디 일부 차종이 판매가 중단됐고, 약 6만 대에 이르는 공백을 일본차와 미국차 등이 나눠 먹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 폭스바...
정치인이나 행정가, 지역 신문에서 말하는 인천은 세계일류도시를 지향한다. 한때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세계의 모든 도시는 최고의 도시를 꿈꿀 것이다. 특히 한국의 도시들은 유럽과 미국의 최고 도시와 자신들의 도시를 비교하면서 그들 도시 이상의 도시를 꿈꾸거나 목표로 한다. 목표가 크고 꿈이 크면 그만큼 실현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테고 그래서 더 추상적이고 멀게 느껴진다. 세계일류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말로는 잘하는데 실제로 실천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도시도 살아 있는 유기체와 ...
방학이 다가오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진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학교 교육과정을 틀어쥐면서 더욱 그렇다.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로서 한 번도 학생들 학력이나 교수-학습에 대한 언급 없이 모두가 함께 공부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외치며 올바른 생활지도를 가로막으면서 인성교육을 주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현수막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엘리베이터나 현관 등에 붙여지는 전단지에는 학습 프로그램을 담은 포스터가 붙는다. 방학대목을 맞은 학원들은 ‘4주 완성’, ‘총정리’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귀...
대한민국이 혼돈의 늪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어디에도 기댈 언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보수(保守)와 진보(進步)를 떠나서 대한민국 사회구성체 논쟁에 대한 담론이 한 가닥으로 모이지도 않고 스스로 합의한 헌법 질서마저 부정하려는 일부 세력들의 과잉민주주의 몸짓으로 우리가 해방 이후 70년간 우여곡절 끝에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행동할 때 행동하는 것도 국민들의 권리이지만 기다릴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지혜도 민주주의 덕목이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이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내 마음을 흔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실체가 드러나면서 사건발생 46일 만인 12월 9일,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결국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지만 앞으로의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으며 격랑의 파고가 요동치는 연말연시가 될 것이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또 어떤 변고가 톱뉴스로 TV화면을 장식할까? 그리고 국민들은 또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야 하나, 민생과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국민의 한 ...
지난 14일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가 참여하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 기본업무 협약식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있었다. 해양수산부가 단계적으로 내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로드맵을 발표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식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지역주민의 입장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내항 재개발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하역과 화물차로 인한 각종 공해에 대한 주민들의 고통은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십여 년 전에 조카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축의금을 받는 일을 돕고 있었는데, 조카가 장관 비서실에 근무한 탓이라 그런지 하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하객들은 줄을 서서 차례차례로 축의금을 내곤 바로 식장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은 축의금을 내고는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올려다보니 그분 말씀이 "나, 누군지 몰라?"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요. 제가 십 년 동안 유학을 하고 막 귀국했기 때문에 국내 사정에 어두워서인지 그분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모른다’고 하니까 그분은 "나, 장관이었어!"라고...
필자는 SWOT분석을 통해 교육생들이 현재의 실무적인 상황을 감안한 영업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게 하고 교육생 전체와 서로 공유 및 검수하게 함으로써 본인 업무에 대한 실무적 접근의 마케팅 시사점을 도출해 본다. 그리고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전략을 필자의 경우에는 때때로 인생전략 수립의 분석 틀로 활용하기도 한다. SWOT분석은 자사 및 경쟁사의 강·약점 분석과 기업 외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자사가 처한 기회와 위협 요인(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방법이다. 먼저 경쟁사 대비 자사 제품과 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우리’라는 고유한 사상과 함께, 정(情)에 강한 민족이었다. 나와 너의 분절적이고 대립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우리’라는 큰 틀에서 정(情)을 전하는(報) 데 익숙한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품앗이’이고 ‘두레’이다. ‘향약’의 4대 덕목도 덕업상권(좋은 일은 서로 권한다), 과실상규(나쁜 일은 서로 금한다), 예속상교(좋은 풍속으로 서로 사귄다), 환난상휼(어려운 일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로 타인과 소통을 통해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이렇게 정(情...
인천 중·동구 북성포구(십자굴) 준설토투기장 조성(매립)을 둘러싸고 뒤숭숭하다. 준설토투기장 조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북성포구 주변 주민들과 어민들로 구성된 발전추진위원회와 선주협회는 준설토투기장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 사진작가와 문인, 환경단체 회원 등으로 짜인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매립에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6년 전인 2010년부터 논의됐다. 포구 주변 환경개선에 주민들의 청원이 있었다.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에 이미 반영돼 국비 3...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을 풍문으로 듣는다. 바람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풍문은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돌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 전 풍문으로 수원군공항 이전후보지로 화성호 주변 화옹지구가 가장 유력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6개 지자체 9개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관계 지자체장과 협의를 거쳐 최적의 요충지 1~2곳을 예비 이전후보지로 발표한다는 방침만 밝혔을 뿐, 그 위치(9개 후보지)가 어느 곳인지 공개하지 않아 아무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화옹지구가 가장 유력하...
지난 6일 국방부의 내부 사이버망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해킹세력에 의해 뚫렸다는 사건이 보도됐다. 국방부의 인터넷망과 내부용 인트라넷망이 연결되면서 군 정보가 빠져나간 사건이다. 이번에 해킹을 당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는 용인(제1센터)과 충남 계룡대(제2센터) 등 2곳에 있고, 문제가 발생한 곳은 계룡대 DIDC 서버로 파악됐다. 해킹 의혹이 제기된 지난 10월, 군은 이 두 망이 철저히 분리돼 있기 때문에 외부망이 해킹돼도 내부 기밀이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큰소리쳤다. 더욱이 해킹 당한 날은 8월 4일인데 군은 ...
최근 수원FC가 종합운동장 내 위치한 선수단 숙소 리모델링을 통해 새 도약을 꿈꾼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기존 숙소의 효율성과 다양한 시설을 벤치마킹했던 터라 현재 우리 안양의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2012년 중단된 체육회관 건립이 아쉬운 대목이다. 안양지역 체육인들의 숙원이었던 체육회관 건립은 안양종합운동장 수영장 내 부지에 총면적 6천929㎡ 규모로 지하 2층 주차장 35대, 지하 1층은 헬스장과 식당, 지상 1층 사무실, 지상 2·3층은 시 소속 직장운동부 선수들 합숙소로 활용하기로...
버스는 대중교통 수단 중 대표적인 이동수단이다. 워낙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 보니 버스 사고 등 문제라도 발생하면 사회적 후유증이 크고 대처방법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한 대상이기도 하다. 일반 승용차 등도 중요하지만 버스는 다중이 이용하는 특성상도 그렇고 상징적인 의미 측면에서도 그만큼 강조돼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자가용도 이용하지만 도심지 등에 갈 때는 버스와 지하철 및 택시 등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항상 버스를 이용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안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과격 운전이나 과속운전은 물론이고 젊은이들도 서...
얼마 전 주말, 그날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세계가 놀랄 만한 ‘질서 있는 분노’를 표현하던 날이었다. 당일 조간신문의 인터뷰가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이화여대생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어느 날, 기억에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교통사고가 아름다운 여대생을 3도 화상에 전신 55% 살점을 녹여 놓았다. 푸른 풀잎보다 깨끗하고 분홍 잎보다 아름다운 스물 두 살 꽃 여학생에 청춘은 그렇게 불길에 녹아 버린 것이다. 그가 바로 「지선아 사랑해」...
긴 머리를 단정히 묶고 개량한복을 입은 선생은 카리스마가 있었다. 상담자는 마주 앉은 첫 대면에 공손해졌다. "식(食)을 다스리면 만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당장 몸에 화답하는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시오." 선생은 진지했고 엄숙했다. 오링테스트를 통해서 진단한 내 체질은 8개 체질 중에서 토음인으로 판정났다. 선생이 권하는 음식과 금해야 하는 음식을 처방했다. 처방한 식단을 보니 금해야 하는 음식을 건강식으로 여겨 먹어왔기에 갈등이 왔다. "몸이 힘들고 피곤한 이유를 알았으면 실천에 옮겨야지요. 남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좋다고 ...
이 나라 대통령이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되면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대의권(代議權)을 부여받은 여의도 국회가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탄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최종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엄중하게 물어야 할 바가 있다. 어찌하여 대한민국의 고위관료와 검사들, 국가정보원의 국가 엘리트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에 저항하지 않았을까? 집권당의 소위 친박들이 왜 최순실을 감싸고 돌았을까? 지성의 대명사인 교수들이 최순실의 딸에게 부정 입학을 용인했을까? 미르재단과 K스...
가정의 화목은 부모 하기 나름이다. 교육학자 니일은 "가장 못난 아버지는 아이에게 감사를 요구하는 아버지이고, 가장 못난 어머니는 ‘엄마가 좋으냐?’고 묻는 어머니이다"고 했다. 오늘의 청소년들은 내일의 주인공이다. 옛날 아이들에 비하면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고 가난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른다. 키도 체중도 많이 늘었고 아는 것도 많아 똑똑하다. 자기주장과 감정을 서슴없이 표현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이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오늘의 청소년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제 할 일을...
연일 신문과 방송에 거론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 거짓과 위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세태를 보면서 「본생담(本生譚)」부처님의 말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다시 한 번 귀 기울여 보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라 사이의 분쟁과 통치와 권력의 무상, 잘못된 정치에 고단한 백성들의 삶을 보면서 통치자의 자질이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서 필요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열 가지 덕목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덕목 보시(布施)는 큰 자비심으로 백성들에게 선업과 선행을 베푸는 것입니다. 지도...
# 귀농은 소통하는 만큼 보인다. 귀농했던 사람이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이른바 역귀농현상이 늘고 있다. 이는 농업에 대한 소통 부족과 교육 부재로 해석된다. 사실 귀농은 소통하고 공부한 만큼 보인다.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했을 때 싸우지 않으면 화해하는 것이요, 화해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일이다.(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戒我萬年子孫 丙寅作辛未立)’라는 내용의 척화비를 전국 각지에 세우고, 서양 세력과 소통하지 않았다. 대원군이 떠난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아쉽게도 소통하는 자와 불통하는 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