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노화와 함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그리고 점차 소형화되는 IT기기의 사용 증가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 자외선,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40~50대에 노안과 백내장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발병하는 시기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선명했던 시력을 되찾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에서 노안·백내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연인, 친구끼리 계곡으로, 바다로, 워터파크 등으로 피서를 떠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물놀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요즘 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을 만큼 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신체 리듬과 면역체계의 불균형이 예상되고,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한 세균, 바이러스 등의 왕성한 번식으로 전염성 안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안질환은 유행성 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대표적인데 대개 물놀이 후 발생되기 ...
정모(28·여)씨는 어느 날 뒷목 부위에서 뾰루지 같은 작은 멍울이 만져졌다. 거울을 통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버려 두다가 조금씩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손으로 짜 버렸다. 그런데 작게만 느껴졌던 멍울이 아파오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인하대병원 성형외과 외래에 내원했을 때는 이미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 염증을 가라앉힌 후 표피 낭종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전히 제거됐고 증상은 좋아졌다. 피부에 만져지는 혹이나 멍울이 있는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생각보다...
저신장은 소아내분비 의사를 찾는 소아환자의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 개정된 2017년 소아청소년 표준 성장도표상 키가 나이, 성별 대비 3퍼센타일(percentile) 미만을 저신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저신장은 무리에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낮은 자존감 등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소 중 하나이다. 물론 저신장을 받아들이는 본인의 자세 및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 방식이나 사회의 편견 없는 시선과 대우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이지만 실제 저신장 환자들의 스트레스 및 이로 인한 삶의 질 지수는 상당히 떨...
입하를 훌쩍 지난 이맘때면 요로결석 환자가 조금씩 많아질 때다. 진료실 옆에 있는 체외충격쇄석실에서 결석을 깨는 소리도 조금씩 늘어날 때쯤이다. 요로결석 환자는 대개 6월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해 8월 정점을 찍는다.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느는 이유는 여름철이 되면 땀의 배출이 많아지면서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 이로 인해서 부족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 속에서는 결석이 훨씬 더 잘 만들어져 뭉쳐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이 2배 정도 많으며, 60세 이...
평상시 특별한 증상이 없던 사람이 ‘심인성 급사’가 발생한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간혹 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주로 부정맥에 의해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을 비롯한 관상동맥질환과 이로 인해 심장기능이 감소돼 심부전이 있는 경우 주로 발생하나, 구조적인 특별한 심장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제법 있었으나 최근 이온채널의 유전적인 이상으로 알려진 질환들이 밝혀져 왔으며 대표적인 것이 Brugada(브루가다) 증후군입니다. 1992년 Josep과 Pedro Brugada가 심전도상 우 각차단 ...
척추질환을 가진 사람이 병원을 찾는 것은 통증이라는 이상 신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증에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디스크에 의한 통증이 있는가 하면, 몇 달에 걸쳐 아팠다가 괜찮았다가 하면서 점점 악화되는 협착증에 의한 통증도 있다. 모든 척추 환자에게 수술이 최선이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 척추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보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무중력감압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 환자들 중 증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수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은퇴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노안과 백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안질환은 비슷한 연령에서 발생하고 시력 감퇴가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혼동하기가 쉽다. 먼저 우리는 사물을 볼 때 눈으로 들어온 빛이 수정체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백내장은 이러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노안은 백내장과는 달리 눈의 구조 중 수정체와 각막이 경화되고 카메라로 치면 조리개 역할...
30대 후반의 주부 김모 씨는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했다. 자신이 당뇨 초기 환자로 지속적인 치료를 요한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10% 이상이 당뇨를 앓고 있을 정도로 당뇨는 국민 질병이다. 또한 김 씨의 경우처럼 전체 환자 5명 중 1명이 30~40대일 정도로 나이가 젊다고 해서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질병이다. 더욱 큰 문제는 젊은 당뇨병 환자 중 60%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당뇨가 많아진 원인은 ...
Q. A씨는 요즘 열 살 난 아이의 비염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개인의원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 약을 처방받아 먹여도 그때뿐인 것 같고, 한의원을 다녀도 낫지 않고. 몇 년째 약물치료만 하면서 아이와 씨름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대학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교수가 아이를 보더니 대뜸 말합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이네요. 약물치료는 효과가 없으니 수술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진단명을 들어도 무슨 병인지 얼른 와 닿지 않고, 수술하면 완치가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A씨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습...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퇴행하기 마련이다. 많은 신체부위가 이로 인해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그 중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위가 있는데 이는 바로 무릎이다. 체중이 집중되고, 우리 몸 움직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무릎은 다른 부위에 비해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 예전에는 주로 연골의 노화 현상의 일부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연골의 과사용, 외상, 세균성 관절염 등 2차적인 원인으로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증상은 극심한 통증과 기능장애, 붓는 증상이다. 걸을 때나 계...
요즘 들어 유독 손이 시리고 저리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 새벽에 심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아침에 붓고, 아픈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설거지와 방 청소, 빨래 등의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가정주부, 키보드나 마우스 등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장인 등의 손목은 우리가 쉼 없이 사용하고 있는 관절이다. 때문에 손목은 부상 위험 또한 매우 높은 부위이다. 만일 손저림과 통증, 특히 새벽에 심해지는 증상을 겪는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
한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하는 요즘, 동장군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국이 꽁꽁 얼어 붙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몸도 굳고 길도 미끄러워, 낙상(落傷)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같은 낙상사고는 젊은 층보다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는 노년층이 젊은 층에 비해 균형감각이나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은 가벼운 낙상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들은 손목, 척추, 고관절 등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폐렴이나 욕창, 호흡기능 약화, 쇼크 등의 치...
이상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년 남성들의 말 못할 고통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요즘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렵다. 소변을 보기위해 화장실을 자주 찾지만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최근에는 날이 추워지니 화장실 가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소변은 잘 나오지 않고, 오히려 통증만 점점 심해지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하면 소변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며, 소변을 본 이후에도 시원한 감을 느끼기 힘들고, 방...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40대 가장 P씨는 새해를 응급실에서 보내야 했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을 찾은 것이다. 검사결과 인플루엔자(독감) B형 확진을 받았다. 새해를 강원도로 일출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가족의 계획은 보기 좋게 무너져 버렸다. P씨뿐 아니다. 병원을 찾은 다른 아이의 부모 K씨는 "지난주 아이가 다니는 반은 방학식전에 이미 절반이 독감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작년 1월 말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가 요즘은 예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화장실에 소변을 보러 너무 자주가요." "감기가 걸려서 감기약을 먹었더니 그 뒤로 소변이 잘 안 나와요." 위 두 가지 얘기는 유독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진료를 볼 때 주로 듣는 얘기이다. 배뇨장애가 있지만 평소에 약을 잘 복용하고, 효과도 좋았던 환자들인데 유독 겨울만 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약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겨울철에 벌어지는 걸까. 우리가 알다시피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며,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모이게 된다. 방광이 어느 정도 차면 뇌에서 이를 ...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기다. 감기는 두통, 콧물, 열감, 기침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 2주 이내에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폐결핵이나 폐암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기침은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확실한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침은 2006년 미국흉부 내과학회(ACCP)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3주 미만의 급성 기침, 보통 3주 이상에서 8주 이내로 지속되는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의 만성 기침으로 정의되는데 오래 지속되는 기침은 감기가 원인이 아닌 경우가 대...
혀는 왜 이렇게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을까? 혀는 말을 하는 것 이외에 맛을 느끼고, 음식을 씹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침을 통해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고 세균감염을 막아 우리 몸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우리 몸의 이상신호를 잘 보여주는 것도 바로 혀다. 정상인의 혀는 분홍빛(담홍색)이며 혀 전체에 설태(하얀 부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혀의 색이나 침의 양, 설태의 분포나 심한 정도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혀를 포함한 입안 곳곳에 물집이 있다면 구내염 누구나 한...
초등학생인 P군의 부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아이의 비염, 즉 코막힘 때문이다.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늘 입을 벌리고 있는 아이에 대해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체질을 바꿔야 한다" 등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많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찾지 못해 가슴만 졸이고 있다. 과연 코막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코막힘은 흔히 감기와 알레르기의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그 이외에 다양한 질환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의 진찰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막힘의 원...
최근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노벨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시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혀낸 제프리 홀 교수, 마이클 로스배시 교수, 마이클 영 교수 등 3명이 공동 선정됐다. 수면의학과 생체리듬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생체시계와 생체리듬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 중요성 또는 의미가 막연할 수 있다. 과연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