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에서 보여 준 우리 청년들의 투혼은 비록 4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황금세대로 불린 선배들에 비해 아무도 찾지 않는 ‘골짜기 세대’라 불렸고 언론 주목도 별스럽게 받지 못한, 원팀(one team)만을 앞세운 선수들이었다. 우월한 피지컬과 키 크고 화려한 공격수에 의지한 팀플레이가 승리 규칙처럼 여겨졌다면 우리 U-20 대표팀의 작은 키에 수비를 전담하는 선수들의 자로 잰 듯한 어시스트, 돌고래처럼 뒤에 처져 수비하다 상대팀 수비 선수들의 장신 숲을 헤치고 튀어 올라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에서 일반론적 예측을 논하는 규칙이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 했다. "이것이 도(道)다"라고 하면 "그것은 벌써 도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도라고 해도 항상 같은 상황의 도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경영의 정도(正道)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연공 서열 방식 조직 구조가 바뀌고 협의회와 같은 수평 구조 조직이 나타났으며, IoT 기반 정보관리 접근 방법이 대세로 굳어지고 생산, 판매, 재무, 인사관리의 환경 변화가 크다. 경제적 성과 지침도 변하고 사회적 가치 기준도 다양하게 발전하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도 각양
지난 11일 국내 프로야구 감독이 시즌 중 그것도 성적이 상승하는 가운데 갑자기 ‘성적 부진’으로 교체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수베라’였고,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구단을 지휘하며 유명 선수들을 키워 내는 ‘육성 전문가’로, 경질 마지막 멘트가 가슴에 와 닿는다. "갑자기 경질되는 바람에 애초 약속한 팀 리빌딩(rebuilding)을 끝내지 못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가 말한 ‘올바른 방향’에 대한 가치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ESG 가치경영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ESG 경영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SDGs는 국제사회에서 도입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목표로, 17개 목표와 169개 하위목표로 이뤄졌다. 이 목표는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포괄한다. ESG 경영을 실행하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측면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SDGs와 ESG 경영은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에 있다. 기업이 ESG 경
기업 경영에서 ESG 실천 제1장 1절은 목표 달성과 성과 공유에 관한 공감대다. 전략 기획, 메시지, 실적 분석, 예상 목표, 공감 영역 등 CEO와 직원 간 충분하고도 넘칠 만큼 소통과 상호작용이 요구된다. 특히 목표와 성과에 관한 소통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 수단으로 ‘회의’와 ‘방향성’에 대한 민주적 절차에 따른 동의와 몰입,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상호 호혜적’ 가치체계다.10여 년 전 아일랜드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보기 위해 더블린에 간 적 있다. 그곳에서 ‘기네스 맥주공장(Guinness Storehouse)
기업은 뜻을 같이한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키운다. 이들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기업이라는 집을 살펴보면 조직관리는 집 구조에서 반석이 되고, 그 위에 정보관리가 위치한다. 이러한 정보관리 단계를 매개로 마케팅관리, 생산관리, 인사관리 그리고 재무관리가 각각 네 개의 기둥 구실을 한다. 네 개의 기둥은 정보관리를 바탕에 두고 마케팅을 위한 정보, 생산에 관한 정보, 인사 정보, 재무에 관한 정보로 그 임무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기둥 위에는 지붕이 있는데, 이를 경영정책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기」 계포란포열전(季布欒布列傳)에 나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의리, 도리에 관한 이야기다. ‘항우’ 배하의 명장 ‘계포’는 전쟁에 진 후 ‘유방’에게 현상금 1천 금, 숨겨주면 삼족을 멸하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럼에도 그 인물을 알아 본 노나라 주(朱)씨는 ‘계포’를 숨겨 주고 당시 권력자 하후영(夏候영)에게 이를 고하며 "신하가 자신의 나라와 주군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그렇다고 잡아서 처단만 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무리 한 때 적이었다고 해도 의리도, 도리도 없는 일입니다. 받아들여 아끼고
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곧 쓰러진다. 이해관계자를 태우고 쉼 없이 밟아야 목적지까지 넘어지지 않고 갈 수 있다.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CSV(Creating Shared Value)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기서 CSR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 사회공헌활동, 고객 만족, 노동자 권리 등을 고려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CSV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비즈니스 성과
얼마 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세 살배기 얼룩말 ‘세로’가 장안의 화제가 됐다. ‘초식동물 마을’이라 이름 붙인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시내를 3시간 동안 활보하다가 다시 돌아온 탕아(?) ‘세로’는 이미 스타가 됐다.아프리카 초원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동물을 혼자 가둔 채 생활하게 한 원초적 잘못과 사육 관리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주된 화제는 우리 탈출 원인과 과정, 내용이었다. 마침 공원 바로 옆 학교 중학생인 손녀딸을 데리러 갔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 ‘세로’ 우리를 호기심에 찾아 나섰다. 주차장에서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무상생(有無相生)은 무에서 유가 탄생하고, 유에서 다시 무가 생김을 뜻한다. 이는 세상 이치에서 보듯이 모든 것이 상호 연결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 가지 존재의 존재 이유가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됨을 의미한다. 유무상생은 인간이 다른 존재와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며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삶을 지향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뒀다는 데 기초해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자고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30년 전 알 파치노가 열연한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woman)’에서 그는 처음 본 여인에게 그녀가 쓴 비누향을 알아맞히고 태연하게 탱고춤을 청한다.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라는 음악과 그 무대가 된 호텔 레스토랑의 분위기, 여배우의 복잡하고 미묘한 표정, 그의 눈 노릇을 하며 아르바이트로 길을 안내하는 고등학생 청년의 호기심 어린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전도유망한 영관급 장교 프랭크(알 파치노 분)는 사고로 시력을 잃고 퇴역 후 쓸쓸히 혼자 살며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극단적 선택을 위해
지속가능성의 의미에는 현재 세대가 필요로 하는 만족을 충족시키면서도 미래 세대 발전에 필요한 자원과 환경 등을 훼손하거나 다 쓰지 않고 보존한다는 개념이 내포됐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려면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지속가능성은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속이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사회와 환경적 요구를 들으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을 적용해 경영하는 것
2023년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의 방점은 ‘무리한 성장 대신 체질 개선’이었다고 한다. 시진핑 3기 시대를 열며 중국 경제의 성장 규범과 한계성에 대해 이제는 자신들의 잣대로 재단하고 성취해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의 의도가 깔렸고, 주변과의 관계 설정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되리라 본다. 글로벌이라는 세계화가 지고 자국우선주의가 대세인 시대가 된 것이다.3월 3일 한국신용평가 ‘스페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반기업, 공기업, 금융회사가 발행한 ESG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이 갖는 이점은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 노동력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면서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므로 수익을 창출할 길이 있지 않을까? 수익도 수익이지만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있다면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SG 경영을 내재화해 에너지, 자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원활한 인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채용활동에 드는 비용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이 됐는데 젤렌스키와 푸틴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누가 이기고 지는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새로운 선의의 국제질서와 국가 간 상생, 세계 인류의 공존이 걸린 이슈다.세계 전쟁사를 공부하다 보면 전쟁만큼 수익성 높은 장사는 없는 듯한데, 결국 이기는 일은 수익과 번영, 주변에 대한 영향력, 지속가능성을 한꺼번에 가져갈 확실한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오래전 스웨덴 혼성 팝그룹 아바(Abba)의 ‘승자가 모든 걸 갖는다(The winner takes it all)’라는 노래가 있다
ESG 경영보고서를 마련할 때 기업은 ESG 활동과 성과에 대해 구체적이고 간결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입증이 가능한 데이터와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보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기초로 기업 책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비즈니스 전략과의 통합으로 ESG 경영활동이 이뤄져야 하며, 기업은 ESG 목표에 대한 상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보고하고, ESG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개선을 추진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ESG 경영보고서 내용 중에는 먼저 회사의 탄소배출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로 친숙하게 불린 튀르키예는 최근 대규모 지진으로 그 참혹상이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돼 마음을 무겁게 한다. 멀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고구려’와 ‘돌궐’ 이야기로 이어지며 ‘오스만 튀르크 제국’까지 귀에 익었다. ‘겁쟁이’라는 영어식 터키(Turkey)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그들은 결국 2020년 ‘튀르키예(Turkiye)’라는 국가 표기를 표준화시켰다. 한국전쟁 때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고, 2002년 월드컵 3-4위전 한국과 터키의 대결은 많은 터키 국민들을 울렸다고 전해
기업은 이익의 극대화에 목적을 둔다.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하면 된다. 수익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재화나 용역을 제공했을 때 그 제공된 재화나 용역의 화폐가치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비용은 이러한 수익을 위해 소비된 경제가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수익은 매출액이며, 단가와 수량의 곱으로 나타난다. 수익을 크게 하려면 단가를 높이고 많이 팔아야 한다.단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비싼 값을 주고라도 살 수 있도록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거나 구매할 명분을 갖게 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필요하
200년 전통의 영국 ‘콜린스’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영구적 위기:permacrisis’를 발표했다. 영구적 ‘permanent’라는 의미와 위기 ‘crisis’를 뜻한다. 모든 일에서, 특히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기업·조직에서 외부와의 관계 자산,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도 좋지만 신뢰에 가치를 더하는 내부적 믿음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영구적 위기’를 이겨 낼 기반이 된다고 예측하며 낸 단어라고 한다.내외적 자리매김으로 "과거는 외부(外部), 미래는 내부(內部)"라는 단순 명제를 이해하는 것도 올해의 이 단어를 수용하는 데 크게
착한 경영, 착한 투자, 착한 소비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ESG를 검색하면 따라 뜨는 단어들이다. 이제 착해도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시대가 바뀌었고 ESG는 착한 경영이다. 착하면서도 돈을 잘 버는 기업이 오래 살아남고, 성장에서 선두에 선다는 의미다. 기업의 존립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즉 ‘이윤의 극대화’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다. 주주는 기업 설립을 위해 자본금을 넣고, 노동자 임금과 납품업체 대금, 채권이자, 국가 세금, 사회공헌 비용 등을 다 지급한 뒤에야 남는 자산을 제 몫으로 챙긴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