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속담에 "큰 도둑은 용서받고 작은 도둑은 사형된다"는 말이 있다. 영국의 유명한 해적 블러드 선장은 찰스 2세에게 런던탑에 있는 왕관을 훔친 수완을 인정받아 상을 받는 은전도 입었다. 반면 장발장과 같은 배고픈 좀도둑은 평생을 어두컴컴한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 이런 세태를 집대성한 말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가 싶다.요즘 언론에서 보도되는 부정비리 사건을 보면서 아무리 사정기관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큰소리쳐도 정당한 법 집행과 사법부의 정의가 올바로 서지 않는다면 부정부패 근절은 구호에 그칠 것이며, 정치인이나 공
인천시 각 구청은 대부분 4년 단위 구금고 운영 약정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구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기존 금고를 운영하는 은행들은 수성을 위해, 다른 은행들은 탈환을 위해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구금고 지정은 각 구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이 공시한 자료 비교와 입점을 희망하는 은행에서 제출한 제안서 검토를 통해 평가를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에 따라 선정 후 금고약정을 체결하게 된다.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공모사업, 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소재로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가 재조정을 받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이 팽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제사를 지내는 마을의 당산목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새와 곤충의 쉼터로, 마을의 안녕을 말 없이 지켜봤다. 이 팽나무가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두고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다. 이렇게 한번 내린 뿌리를 온전히 땅에 두고 고목으로 크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훼손되는 나무도 많다. 한때 서초구 반포의 한 아파트에 수령이 1천여 년이 넘은 느티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결단의 시기를 살아간다. 구태를 벗고 새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을 겪는다. 그동안 사회 저변에 깔린 가치관은 다분히 가진 자의 논리에서 지배돼 왔고, 위세로 인한 선량한 국민의식은 양심의 등 뒤에 숨어 있었다. 한마디로 불의를 보고도 눈을 돌려버리게 하는 비겁함을 가진 자들의 논리가 강요돼 왔다고 보여진다.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해 국정을 이끌어 달라고 국민의 대표로 일해 줄 것을 위임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
경기남부경찰청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관련 사건에 대한 결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최근 이 사건에 대해 8월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시사한 데 이어 사건 수사의 마지막 수순으로 볼 만한 김혜경 여사의 출석도 조만간 예정됐다. 머지않아 경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리라 보인다.경찰의 수사 결과는 형사사건 기소 시 당원권 정지를 가능케 한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와 맞물려 경우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도 결론에 따른 각자의 유불리를 계산하고
민선 지자체장의 정무직 인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선 부정적인 의견을 살펴보자. 자칫점령군 행세를 하면서 기존의 공무원 조직을 형해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논공행상식 인선으로 인사의 절차와 원칙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부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다. 지자체장에게 쏠리는 업무를 분산시킬 수 있고, 공직사회에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는 한편 조직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정무직 인선은 단체장의 향후 정치 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체장 한번 역임하고 정치 그만둘 거라면 모를까, ‘믿을맨
몇 년 전,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운동이 과했던 탓에 연골이 파열돼 시술을 받게 됐다. 수술 혹은 시술을 했던 병원에서는 입원 기간이 매우 짧아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위해 또 다른 병원을 선택해야 했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병원은 막 개원을 한 직후라 한적했다. 접수처부터 의료진까지 모두 친절했고, 10명 남짓한 환자들이 입원한 상태라 병실도 넓게 쓸 수 있었다. 환자들의 요청이나 불편 사항이 모두 신속히 해결되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병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환자들이 점차 많아졌고, 병원
지금 우리나라 주요 경제지표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심각한 경제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극복하자는 것을 보면 경제가 심각하긴 심각한 모양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어 갈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지난 1일 일제히 취임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나섰다. 이들이 앞으로 4년간 지역 발전과 어려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방자치시대 자치단체장은 슈퍼맨이 돼야 한다. 빠듯한 살림살이 탓만
어느 경제학자는 서유럽이 지금까지 앞서 가는 민주주의와 산업화로 발전하며 국민 삶의 가치가 높아진 것에 대해 "서유럽은 공산사회와 다르게 사유재산 보호제도가 확립돼 나라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사유 재산을 지켜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일 전 중국에 대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지인을 만나 사는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와 다른 아파트 소유권을 알게 됐다. 현재 중국은 개인이 아파트를 구입해 소유하지만, 땅을 포함한 주택 소유에 대한 등기권리가 없다고 한다. 땅의 소유는 국가이기에 아파트 소유자는 단지 아파트관리소에 등
"인천시장은 시민과 약속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하라" "참을 만큼 참았다 쓰레기 매립지 out"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영구화 꿈 깨라" "쓰레기 매립지로 인한 30년 환경피해 테마파크조성 약속으로 보상하라" "서구주민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이 말은 그동안 수없이 서구주민들이 시위를 하면서 외쳐댄 구호내용이다. 서구는 세계 최대의 수도권쓰레기 매립장뿐만 아니라 인천광역 쓰레기 소각장과 분뇨탱크시설은 물론 5개의 화력발전 시설업체에서 50개가 넘는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으며 암 유발물질로 알려진 벤조a피렌을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어 갈 일꾼을 뽑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당선자들이 7월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시도지사는 물론 구청장·군수를 비롯해 시·도의원과 구·군의원들은 주민들의 손으로 선출한 일꾼들이다.당선인들은 유권자들이 심사숙고해서 이 사람이면 경제도 살리고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뽑은 인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지지자들의 눈치나 보며 들어오는 청탁 또는 각종 민원을 뿌리치지 못하고 환심 사기에 급급해서도 안 된다.선거기간 상대 후보 흠집 내기나 흑
2022년 5월 10일 0시를 기점으로 윤석열 정권이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통령직으로 불러낸 국민의 열망을 헤아려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란 비전을 꼭 실현시키는, ‘건강한’ 대한민국 건설의 조타수가 돼 주기를 소망한다. ‘건강한’ 대한민국 건설의 출발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 거대한 역사적 과제는 직전인 문재인 정권 시대에 일어난 대한민국의 사회적 건강 상실 과정에서 해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문재인 정권은 세월호 참사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가정의 달 5월이다. 이번 가정의 달은 우리나라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 의미 있는 달이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회단체에서 경로효친 사상을 함양하고 노인들의 화합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명목으로 5월 내내 위안 잔치를 벌이고 가족 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젠 코로나19로 일회성 행사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가정은 삶의 출발이자 종착역이다. 가정은 우리가 속한 그 어떤 조직보다 중요한 필연적 공동체다. 가정을 제대로 꾸릴 때만 가정 밖에서의 모든 삶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주거문화가 발달해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대형화되고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지난 정권의 정책을 무조건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현재 처해 있는 정치나 경제상황을 보면 그동안 국가정책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왜 국민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아야 하는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지난 정부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태동했다. 그러나 5년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지금, 모든 것이 시원하게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보다는 오히려 멍울져 얽힌 느낌으로 가득 차 지난 시대를 원망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지난 정부는 나라다운 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인수 업무에 착수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을 뽑아 놓고 정치인들과 정당인들이 사분오열되고, 각 정당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다 보니 세대 간 갈등, 정당 간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에 빠져 있다. 대선이 끝난 지 한참 됐지만 대선 후유증으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정치인들이 많아 보인다. 이제 빨리 후유증에서 벗어나 패자는 승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끌어안는 참 모
2월 28일은 달력에 있어서 2월 마지막 날이며, 3월 새 학년을 시작하는 설레는 전날이다. 하지만 1960년 2월 28일은 대구지역 학생들에게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맞서 일요일 학교 등교를 거부하며 민주운동의 횃불을 드높였던 뜻깊은 날이다. 이날 고등학생들은 엄혹한 현실로 억눌려 있던 ‘정의’를 처음으로 자발적이고 조직적으로 표현했다. 1960년대 학생과 2022년도 또래 학생을 비교하면 아이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 당시 학생들의 삶과 지금 저희들의 삶은 달라요. 그때의 정의로운 행동은 존경받아야 하지
정부가 2016년 매립 종료를 약속한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구에 있으며 면적은 1천588만㎡로, 소유권은 환경부가 29%, 서울시가 71%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2016년 매립 종료를 위해서는 이미 대체부지가 조성돼 있어야 하는데 2015년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매립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2015년 4자 협의회가 이뤄졌다.인천시는 4자 협의회를 통해 3-1공구에 매립하도록 협의했다. 단, 3-1공구 매립이 끝나도록 대체부지가 조성되지 못하면 3-1공구 잔여 면적 15%에 매립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대신 매립기간 연장 조건
국가의 위상을 바로잡고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첩경은 법질서다. 법은 질서뿐만 아니라 올바른 기준을 정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준법정신이야말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권이자 기본적 의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각자 자기 입장을 옹호하며 오히려 무질서해진 느낌이다. 법을 제대로 지키는 준법정신보다 법망을 빠져나가는 꼼수가 마치 하나의 능력인 양 작용한다. 법을 가볍게 여기는 행태가 난무하다 보니 법을 아는 사람일수록 더 교묘하다. 일반인들은 허탈하고 자괴감마저 들 때가 있다.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은 법을 무서
지금 우리는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경제문제부터 정치적으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정당, 계층과 세대를 넘어 남녀 간 대립·갈등이 곳곳에서 일상화되고 있지만 이웃이야 어떻게 되든 내 뱃속만 채우겠다는 생각,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당장의 경제난국을 수습한다 하더라도 걷잡을 수 없이 강타하고 지나가는 난국은 국가를 벼랑으로 모는 상황이지만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므로 솔직하게 국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하기야 정부가 국
인천은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인천공항과 전통의 인천항이 있어 하늘길과 뱃길이 교차하는 곳이다. 경인고속도로와 국철 1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와 철도로서 그 시작이 인천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인천시민은 이런 측면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측면에 한정해서 ‘All Ways 인천’이라는 구호를 쓴 것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의 시발점으로서 역할을 당당히 해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는 과정에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