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중에 나오는 담론들의 수준을 보면 우리가 정말로 선진국이 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핵심과는 거리가 먼 지엽적인 언사들이 너무나 많다. 일부 세력들이 또 전쟁론을 들먹이면서 중대한 북핵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위기를 단합된 모드로 감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민의의 전당에서 선거전략과 당리당략으로 나라의 안보를 경시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그러나 현실은 안보를 팔아서 정치장사를 하는 서글픈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안창호 선생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거...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마치 民主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정통성과 합법성이 부여되고, 이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탈이 없는 것처럼 전체주의 및 독재의 대척점에서 가장 신성한 정치용어로 자리를 잡은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민주라는 그 기원처럼 백성이 참 주인이 되는 세상이 왔는가라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체제 변혁의 수단으로 마르크시스트들은 계급혁명을 주장했고, 일부는 무장혁명으로 정치체제를 바꾸고 그 이상을 위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진정으로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은 오지 않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단하는 질문을 받으면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기적을 이룬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자긍심을 우리 학생들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물론 긍정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선진통일의 미래도 이야기한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무궁한 사랑과 자긍심을 설파하고 난 후 강의가 파하고 강의실을 나서는 순간, 필자의 가슴 한쪽에선 왠지 모르게 답답한 기운이 감지되기도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사회가 지금 처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정치지도력의 약화가...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이 새해부터 또 일을 저질렀다. 국제사회에서 깡패국가(rogue state)의 이미지를 여과장치 없이 민낯으로 드러내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을 또다시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누구를 탓하느냐에 앞서 대한민국의 안보는 구멍이 더 크게 뚫리는 비상사태로, 군사적으로 북한에 비해 비대칭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각인시킨 대사건이라 봐야 맞을 것이다. 필자가 지난 10여 년 줄기차게 정치안보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후 북 핵을 주제로 쓴 칼럼만 이미 수십 편이 넘었고, 그 칼럼들의 주요 주제도 북 핵에 대해...
필자가 21세기 한반도가 처한 상황을 보니 지금보다는 더 많은 난제들이 우리 앞에 놓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한국 정치의 판도를 보면서 다가오는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현 집권세력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인가라는 문제를 놓고 야당의 무능과 분열로 낙관적으로 평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의 번민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환언하면, 대안세력인 현재의 야권과 자칭 진보세력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갈등구조만 키워 국민과 역사 앞에...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의 체포영장집행을 놓고 서울 한 복판 조계사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는 느낌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는 과거 일제 강점기부터 그리고 군사독재시절이 마감되는 시점까지도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어느 정도 미화하는 체화된 정치문화를 갖게 되었다. 저항의 문화근저에 흐르는 동정론인 것이다. 이는 마치 정부가 행사하는 공권력은 약자를 탄압하고, 정의와 양심을 대변하는 세력들을 억압한다는 이미지가 대중들의 가슴속에 강하게 녹아있다.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너무나 익숙해지어 있다. 마치 民主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정통성과 합법성이 부여되고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은 탈이 없는 것처럼 전체주의 및 독재의 대척점에서 가장 신성한 정치용어로 자리를 잡은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민주라는 그 기원처럼 백성이 참 주인이 되는 세상이 왔는가라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체제변혁의 수단으로 막시스트들은 계급혁명을 주장하였고, 일부는 무장혁명으로 정치체제를 바꾸고 그 이상을 위해서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진정으로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은 오지 않은...
정부의 고시로 이제 교과서 논쟁은 ‘어떻게 좋은 교과서를 만드냐’의 문제로 정부의 역할이 주어져 있다. 야당은 아직도 강경투쟁으로 유신부활 운운 등 투쟁 중이지만 이러한 야당의 철지난 운동권적인 시각에 동조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아직도 70∼80년대의 민족해방론이나 계급투쟁론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한국의 현대 사학자들을 두둔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11월 3일 아침 11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과거 검정교과서 체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역사의 다양성이 오히려 단일화된 민중사관으로 파...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장면은 한국사회의 남남갈등 구조를 그대로 노출하였다. 40여분 연설내내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50번이상의 기립박수로 대통령의 국정노선을 지지한 반면에 야권인 새정치연합은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들로 무대응의 정치적인 시위를 벌였다. 심지어 야권의 한 의원은 피켓까지 국회의 장내로 반입 자신의 정치철학과 다르다는 이유로 품격이 상실된 행태를 보여주었다. 필자는 역사교과서논쟁을 보면서 지난 이명박 정권 초기의 미국산쇠고기논쟁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검증되지 않는 거짓과 위선의 광우병선전선동...
본질을 벗어난 국정교과서 논쟁이 국민들의 정신을 멍들게하고 있다.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잘못된 민중민주주의사관에 입각하여 서술한 많은 양의 역가교과서가 버젓이 교육부의 검인정체제의 허점을 파고들며 국가의 미래의 동량인 젊은이들의 영혼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역사에서 정신이 부패한 나라가 결국 망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지금 우리사회 내에서 벌어지는 특정정치인에 대한 역사관, 국가관 검증문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화문제 등은 우리나라의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이 국가의 ...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김무성 여당대표와 문재인 야당대표가 임시합의문으로 내어놓은 안심번호제도입을 통한 제한적인 전화를 통한 국민경선추진합의는 피상적으로 보면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그럴싸한 그러한 명분이 있어 보이지만,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설득력이 많지가 않은 논리들을 말하고 있다. 이 또한 정치 포풀리즘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서 지금의 막힌 정파들의 亂(난) 정국을 넘어서려는 정치인들의 다급한 모습이 보인다. 오픈프라이머리(open primary)형태로 선관위가 주관하여 여야가 동시에 국민들에게 각 黨(당...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지만 국민들은 점점 더 정치권에 대해 무관심으로 등을 돌리고 있다. 많은 국가적인 사안들에서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진실이라 믿는 것과 정치권이 주장하는 것이 혼돈으로 다가오며 좋은 정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왜 이리 좋은 정치가 안 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들을 계속 던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권은 외형상으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계파 간에 힘겨루기 양상이 보이고 있고, 야권은 혁신안을 놓고 한 판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치...
최근 추자도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로 300명의 목숨을 잃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직도 공직사회 안전규정의 준수 및 안전에 대한 시민윤리의식이 선진국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평시에는 수 명에서 수 십 명의 목숨을 잃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큰 충격이고 슬픔이다. 그런데 지금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민사태를 보면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우리 인류의 문명이 지닌 잔혹성과 방관성을 다시 느끼면서 진정한 인류의 ...
지난 4일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사건으로부터 우리 측의 확성기를 겨냥한 포격도발, 그리고 25일 새벽 남북의 고위급회담 종결 등은 작금의 한반도가 처한 복잡한 안보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우리가 앞으로 무슨 전략으로 더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일깨운 남북갈등사다. 과거 북한정권이 국지도발을 3천 번 이상 하고도 거짓으로 오도하고 버티어 온 잘못된 관행이 이 번에 확실히 깨어지길 바랐던 필자의 소망은 사실 이번에도 그다지 충족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 때 유력 대통령 후보를 모시고 국가경영을 수년간 고민한 적이 있는 필자...
지난 4일 아침에 발생한 중부전선 지뢰폭발사건은 다시 한 번 불안정한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하게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의식하지 않고 지내는 대한민국의 분단구조가 얼마나 큰 위협을 만들고 있는지 이 기회에 다 국민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 1999년의 제1 연평해전, 2002년의 제2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2014년의 무인기도발에 이어 이 번 목함지뢰 폭발사건에서 끝나지 않은 민족의 분단으로 인한 비극을 다시 연상하는 것이다. 아직도 전쟁을 체험하지...
후덕 지근한 2015년의 무더운 여름더위만큼 한반도주위에서 서성이는, 국태민안(國泰民安)에 반(反)하는 어두운 먹구름도 서서히 우리에게 오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이 정도 해결했어도 분단구조로 고착화된 고질적인 남북대결과 우리사회 내 남남갈등의 본질에 둔감한 지도층과 일반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정확하게 인지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내부의 위기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이 이룬 통일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매우 버거운 일이다. 그것은 철저한 준비와 국민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졌...
유승민 전 원내대표파동이 일단락되었지만, 웬 지 한국정치의 게운 치 못한 맛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사퇴의 변에서 우리헌법 제1조에서 명시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명분까지 동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한 그 심정도 이해할 만하다. 그렇다고 정치의 모든 것을 초년병시절부터 지원한 대통령에 대한 은혜도 매우 클 것이다. 한 때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다 이번 주는 3위로 내려간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하지만, 아직도 정치적 후진성에 많은 발목을 잡히고 있는 한국정치의 현실에서 이제...
1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서 열린 17기 민주평통자문위원회의 출범식서 박근혜 대통령은 연평해전의 값비싼 교훈을 언급하며 평화의 대가는 매우 크기에 항상 유비무환(有備無患)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가 안보불감증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사실 연평해전당시 김대중 정부는 ‘햇볕론’을 국시로 삼고 북한을 자극하
본래 권력은 냉정하다. 권력을 다투는 사람들은 때로는 생과 사를 가르는 혈투로 권력 획득을 위해 올인한다. 국제적인 나라 간의 균형추를 바꾸는 전쟁행위도 특수한 목적을 위한 국제 정치행위의 한 방편인 것이다. 어떤 정치행위의 뒷면에는 항상 진실이라는 가면과 진실로 위장된 위선이 상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의 복잡성 때문에 한 사회나 한 나라는
요즈음 대한민국의 국회가 가관이다. ‘자기들끼리 뭐를 한다’ 요란을 떨더니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졸속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합의했다. 스스로 자화자찬하면서 통과시키기 위한 야밤의 밀실 협상에서 또 자기들끼리만 쏙닥거리며 ‘국회법 개정’이란 괴물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아닌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