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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面皮(철면피)/鐵쇠 철/面낯 면/皮가죽 피쇠로 만든 낯가죽으로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에 면장우피(面張牛皮)가 있다. 진사(進士) 양광원(楊光遠)은 출세욕이 대단해서 항상 왕공대신의 집안을 기웃거리고 권문세가를 찾아다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방을 하고 다니다가 채찍질을 당하고 욕을 먹으면서도 고칠 줄을 몰랐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천하게 여기며 모두들 양광원의 부끄러운 얼굴은 마치 열 겹의 철갑처럼 두껍다고 말했다(顔厚如十重鐵甲也). 철면피는 강직하다는 뜻도 있다. 송(宋)나라 조변은 관
漢字成語
기호일보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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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 지 8개월쯤 지났다. 돌이켜보면 터무니없다. 대구에서 평생을 살던 기자가 무슨 꿈을 안고 연고도, 인연도 없는 인천까지 올라왔단 말인가. 아무튼 복기해 보면 기자에게 지난해는 도전하는 한 해였다.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기자라는 직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결정, 연고도 없는 낯선 땅에서 일을 시작한 그 모든 순간 중 쉬운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입사하고 한 달께 지났을 때 대구와 인천의 차이와 기자가 느낀 불편함, 편함을 기획기사처럼 썼다. 5일 동안 관련 내용이 지면에 실렸는데, 대개는 대중교통의 차이였
서해안
정성식 기자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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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대망의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 아침을 맞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국민 모두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기대해 보지만 국내외 여건이 밝지 못하다 보니 걱정부터 앞선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온 국민들에게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정치권은 여야 간 계속되는 극한 대치 상태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는 국제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졌으며, 우리 사회는 심화하는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저출산·고령화 현상 등 계속해 어두운 전망 일색이어서 새해를 맞
사설
기호일보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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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가 활동하는 남양주에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총선이 다가와서 그러는지, 한 예비후보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사업을 치적인 듯 포장해 홍보를 해댔다. 상대 당인 시장과의 친분이 전무한데도, 선거철이 다가오면 반복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꼭 같이 찍은 사진을 욱여넣는 이유는 무얼까? 언제부터 시민들과 웃으며 대화했다고, 아무래도 선거철이라 그런지 쫄리(?)시는가 보다.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이 한 일도 없고, 지역사회 분란 일으키긴 최고였던 그다. 막강한 상대가 내려와 심장이 쫄깃한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서해안
조한재 기자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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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어렵다 어렵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은 상상을 넘어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창업하더라도 10곳 중 6곳이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는 사실이다. 인천시가 공개한 ‘2023 소상공인 통계’에 따른 결과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인천지역 영리사업체는 32만2천687개로, 이 가운데 소상공업체는 29만3천762곳에 달했다. 이는 전체 영리사업체의 91%를 차지하는 수치로, 종사자만 15만7천 명이나 됐다. 문제는 이들 소상공업체가 얼
사설
기호일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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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사교육비 지출은 대책 없이 증가한다. 경기지역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90만 원에 이르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는 보도다.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났으며, 심지어는 소득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경우도 있어 사교육 경쟁 심화에 따른 가구 부담이 점차 커진다는 분석이다.도내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97만3천 원에 달했다. 5년 전인 2018년보다 21만5천 원이나 올랐다. 소득이 많아질수록 사교육비도 증가해 월
사설
기호일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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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꼬박 사용한 손때 묻은 달력도 마지막 장만 남겼다.‘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던 12월의 어느 출근길, 흥미로운 이야기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다.진행자는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뇌 과학자에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차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터놨다. 또 한 해가 한 덩어리로 느껴질 정도로 기억에 남는 일이 적다고 덧붙였다.이에 뇌 과학자는 바쁘게 살아서 시간이 빨리 흐른 게 아니라고 답했다.뇌는 익숙한 일을 반복하길 바라며 에너지 사용을 꺼려 한다. 반복하는 일상에 적응한 뇌는 굳이 에너지를 사용하며 기억으로 저장할 필요를 느
서해안
이은채 기자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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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왜 백만장자들은 빠르게 (최악의) 10개국에서 벗어나려 하는가’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물론 국민이 조국을 등지고 떠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족 문제, 정치·종교 이슈, 각종 규제와 안전 우려, 개인 선호나 사업 기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다. 백만장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본 주제가 의미 있는 건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크고, 국가적으로 기회와 위협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이다.보고서에서 부자에게 최악의 나라 1위로 선정된 곳은 중국이다. 이유는
사설
기호일보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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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최악의 의료취약지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공공의대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는 최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간 공공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천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 발의된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은 모두 15개지만 현재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으로,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처리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이제라도 정치권은 여야와 지역 견해차를 넘어 통합 법안을 마련할 협의를 시작해야 하고, 인천 정치권도
사설
기호일보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