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인하대병원과 한국 어린이재단의 협력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다. 비행시간과 공항 및 기내 대기 시간을 합치면 21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나라다. 수도 캄팔라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이상을 간 키유니라는 마을에서 비포장도로로 한 시간 이상 더 가야하는, 사설 발전기
바야흐로 원룸 전성시대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바닥면적을 확보하는 단계로부터 최고 사양 ▲ 전진삼 객원논설위원(광운대 겸임교수, 와이드AR 발행인) 의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단계까지 원룸의 기세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원룸의 간판스타는 단연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미니형 집합주택으로 실평수 4∼15평 남짓의 콤팩트한 평면구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에 살고있는 청소년 200명의 생활환경에 관한 조사를 과제로 냈었다. 학생들이 청소년들 각자의 미래에 관해 조사하고 평가한 결과 “이 아이들에게는 전혀 미래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아무런 기회가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 일치되는 결론이었다. 그로부터 25년
지난 번 본란에서 나는 우리 인천시민이 현재의 시세(市勢)와 위상에 걸맞은 대접, 곧 각 분야에서 한국 3대 도시에 상응하는 온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깨어 있는 의식임을 강조하면서.그런데 오늘 서두에서 다시
며칠 전 사회원로인 선배와 친구·후배 등 10여 명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한 후배가 ‘여기 대학교수 선배가 있어 죄송하지만 대학교수 장사꾼만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대학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지난 6월 중순에 이탈리아를, 그리고 7월 초순에 일본을 각각 다녀왔다. 이탈리아는 피렌체 근교에 있는 유럽대학(European University Institute)과 토스카나 지방을 다녀왔다. 유럽대학은 1970년대 초 당시 유럽 공동체 회원국들이 유럽통합을 위해 일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유럽 연구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난주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찜통더위’이다. 밭에서 일하시던 할머니 두 분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도 있었고, 최근에만도 더위에 의한 환자가 열 명이 넘었다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했다. 더위를 피하려는 각양각색의 모습들도 언론매체에 등장했다.찜통더위 직전에는 정말 기나긴 장마가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많은 비가 왔지만 엄청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얘기를 해보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공사를 시작해 8월 하순에 선보인 바이블엑스포 시설물의 철거가 드디어 이뤄진다고 한다. 공원 주변을 지날 때마다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시설물들이었기에 늦어도 많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애초에 임대료를 받고 공원점용허가를 내준 것부터가 몰상식한 행정이고 폭력적 공원 사용의
영국에서 성 바울 성전을 건축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총감독을 맡았던 우드 경이 세 명의 석공에게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예. 돌을 캐고 있지요”라고 대답한 석공이 있었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석공이 있는가 하면 “거룩한 성전을 짓고 있습니
한 달포 전인가 인천의 모 일간지 기자가 쓴 “이젠 ‘부산-인천-대구’로”라는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광역시 직제 순서 왜 아직 ‘대구’ 뒤인가”라는 부제가 달린 이 칼럼은 나름대로 인천시민의 의식을 깨우는 점이 있어 매우 긍정적이었고 한편 뿌듯했다. “&l
잇따른 정책혼선과 국정난맥상 때문에 국민은 혼란스럽다. 여야는 물론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잦은 정책혼선 때문에 아마추어 정치가 판친다는 비판의 소리조차 들린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비롯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처리, 부산저축은행 수사,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 KBS 수신료
지난주에 있었던 전국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설명회를 마치고 온 담당 교수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우리 의학전문대학원의 특성화 선택 실습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 대학의 노력은 새로운 교육목표 세우기를 시작으로 전면적인 교육과정의 개편, 교육 방법의 혁신, 자기 주도 학습의 도입
지난해 여름, 태풍 곤파스로 인해 인천을 포함해 서해안을 접한 충청도 일대와 서울 수도권 일원에서 피해가 막심했다. 시시각각 예보되는 바람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대응하는 눈치가 역력했지만 태풍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서해바다를 훑고 내륙으로 올라온 강풍 앞에서 아파트의 샷시들은 리모트 비행체가 돼 날아다니고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른바 ‘교육 선진 자치 지역’을 선포한 가운데 ‘창의지성교육’을 중심으로 중·고교 교육과정을 현재 ‘3+3’ 체제에서 ‘4+2’체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 핵심구상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하기 위해 초·중
화교(華僑)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문제가 있는 듯싶다. 지난 4월 29일 있었던 ‘화교 포럼’은 더욱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그동안 한국 화교에 대한 연구들은 여러 분과학문들에서 다양한 주제로 연구돼 왔다. 이들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은 한국사회 내에 화교라는 에스닉 집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5·16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짧은 민주주의 역사 속에 10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시대상황이나 평가기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는다.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 중 경제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다. 지난 4·27 재·
세계화시대 인류는 지구촌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살 수밖에 없다.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민주화물결이 중국과 북한에까지 영향을 주어 우리나라에도 남의 일이 아니게 된다. 일본의 방사능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유럽과 미국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에도 다문화가족의 비중이 커져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바꿔지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아직은 이들 해외 이주자가 우리 사
지난주 환경부에서 회의가 있어 낮에 제2경인고속도로로 과천으로 가는데 길옆으로 이어지는 숲, 터널을 들어가며 앞에 보이는 나무들의 색깔이 온통 연두색이었다. 해마다 봄을 맞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 이 연두색으로 덮인 자연이다. ‘벌써 5월이 다 되었는데 이제야 연두색의 자연이라면 노천명의 계절의 여왕 5월의 짙푸름은 어떻게 되나&rsquo
지난 토요일, 결혼을 한 달 앞둔 외가 쪽 사촌아우 예비부부를 초대해 오찬을 나눴다. 작년에 우리 부부도 쉰을 넘어섰고, 일찌감치 장년의 대오에 가담해 평소 어른들 모임의 말석을 지켜 온 바람에 나이 어린 아우들과 동석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아우도 서른을 맞은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이 아우보다 세 살 위 맏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이번 KAIST(한국과학기술원)사태는 이유가 어떻든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한국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로서 2009년 한 해만도 1만5천413명에 이르고, 10대와 20대 청소년의 중요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로 나타나며, 2004년 101명에서 2009년 202명으로 늘어 사회적 경종이 울려진 가운데 이번 KAIST사태를 둘러싸고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