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 나이에 부모 없이 혼자 산다고 상상해 보자. 학교생활은 두 말 할 나위도 없고,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막막할 터다. 부모를 여의거나 경제, 가정 파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혼자 사는 청소년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살얼음 위를 걷듯 위태롭게 혼자 사는 위기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고위기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고 군포시가 청소년안전망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청소년안전망 통합사례관리사인 심지선 씨를 만나 실제 사례를 토대로 혼자 사는 고위기 청소년 문제의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선수권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주며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치는 중이다.그 가운데서도 유독 잘하는 스포츠가 몇 개 있다. 얼마 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휩쓴 펜싱을 비롯해 ‘태권도의 나라’로 불리며 맹활약한 태권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과시한 빙상,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널리 알린 피겨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다.하지만 ‘한국의 전통’을 잇는 스포츠 중에는 올림픽 등에 등록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기량 검증을 하지 못하는 종목도 있다. 택견과 씨름이 대표적이다
혁신학교는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고 도입한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이 2009년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으로 확산됐다.특히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가 돼 직접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한다는 취지다.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 운영 등이 원칙인 만큼 교육과정도 다양성을 띤다. 기호일보는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을 테마로 80회에 걸쳐 혁신학교로 거듭나는 도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 사례를 소개한다. 2009
바람이 유독 많이 불던 2월 어느 날 익숙한 자유공원 길을 걷다 보니, 이전에도 이런 모습이었던가 싶은 담벼락과 대문이 나왔다. 옛 부잣집 느낌의 대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눈앞에 아름다운 조경의 정원이 펼쳐진다. 어쩌면 고즈넉하기도 한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항아리들을 구경하며 정원을 지나다 보면 한눈에 봐도 멋스러운 건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은 옛 시장관사로서 개방되지 않아 시민들이 미처 구경할 기회가 없었던 ‘인천시민愛집’이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관사(官舍)’의 사전적 의미는 ‘관청이 관리에게 빌려 줘 살도록 지은 집’이
수원역과 옛 버스터미널이 자리잡았던 고등동과 매산로1가는 긴 시간 동안 불린 이름이 있다. 바로 집창촌. 1960년대부터 매춘을 위한 판잣집이 하나씩 터를 잡더니 이윽고 집창촌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옛이야기가 됐다. 자물쇠가 채워진 2~3곳의 남은 ‘유리방’이 이곳에 성매매집결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 줄 뿐이다. 성매매집결지는 지난해 5월 자진 폐쇄됐고, 그 자리에는 지난해 12월 아담하면서 깔끔한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기억공간 잇-다’다. # 폐쇄된 성매매업소 건물 리모델링시는 지난해 옛 수원역
초·중·고등학생. 이들은 생각만큼 어리지 않다. 작지도 않다.학교, 학원, 과외 등 성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공부 많이 하고, 자신들만의 일정을 따로 잡아 소화하는 등 경제활동을 제외하면 성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시대가 많이 변했다. 빠르게 흘렀고, 흐르는 중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못해 다른 문화권에 사는 친구들 아닐까 싶은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곳, 학교.기호일보는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들이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흥미로운 교육을 하는지, 저마다 고유의 색깔을 발하며 어떤 교육을 하는지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건강에 대한 인류 염원이 갈수록 간절해지면서 의료기술 못지 않게 의료기기 분야의 성장도 고령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군포에 소재한 의료기기업체 아이메디컴㈜은 2004년 설립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며 세계 각국에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효자 기업이다. 특히 고관절 재치환 수술 시 컵 제거기 ‘EZX’를 개발해 북미, 유럽 등에서 획기적 상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아이메디컴 주돈수 대표를 만나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어느 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 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 없이 흘러…." 기성세대에 익숙한 1970년대 히트곡 ‘여고시절’의 가사 일부다.1972년 혜성처럼 나타나 ‘여고시절’이란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이수미가 힘겨운 삶의 곡절 끝에 지난해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이수미는 오해와 곡해 속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랜 세월 굴곡진 삶을 살았기에 팬들의 가슴에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정착한 제2의 고향 양평에서 생을 마감한 그는 유작으로 ‘별이 빛나는 이
포천시 창수면에 위치한 농업인상담소의 이윤석(40)소장은 포천의 11개 농업인상담소 소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고 경력도 일천하다. 그런데도 그는 창수농업인상담소로 발령난 지 78개월 만에 창수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VVIP’가 됐다. 창수면에서 활동하는 농업인 500여 명은 이 소장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농촌지도사지만,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과 탐구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소장이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 정식 직원으로 입사한 시점은 2019년 7월로, 이제 만 2년 반 정도의 경력이
자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인공이다. 출발점부터 진행 과정, 도착점이 모두 주민이다. 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바로 ‘자치’이기 때문이다. 올해 주민자치회 전면 확대를 표방한 수원시는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통해 풀뿌리 주민자치가 더욱 튼튼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율천동 주민자치회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한다"지난해 7월 12일 장안구 율천동 밤밭문화센터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율천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한 주민총회다. 주민총회가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주민자치회가 직접 수립한 ‘율천
지난해 9월 개봉한 배우 박정민 주연의 영화 ‘기적’은 오가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시골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민들은 간이역 설치를 간절히 원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조금은 엉뚱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보통 간이역(簡易驛)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아 별도로 역장이 배치되지 않는다. 규모 또한 일반 역에 비해 작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CF 촬영지 등으로 자주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간이역은 800여 개 정도 존재하며, 이 중 역사는 철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는 인천에서 바닷길로 193㎞ 떨어진 우리나라 최북단 섬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군사적 요충지라는 인식이 강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지 않아 사곶해변, 두무진 등 청정 해안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멸종 위기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로도 유명하다.2019년 인천시의 공식 캐릭터로 선정되면서 시민들 곁으로 다가온 점박이물범은 사실 귀한 손님이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2004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2007년 보호대상해양생물 등으로 지정됐다.황해지역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18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학교공간 혁신·적정 규모화를 통한 지역교육자치 실현’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학교 교육공간과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 일반직, 교사, 교감, 교장 등 교육주체와 지역주민 등이 현장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참여한다. 학생 수 급감에 따른 교육기관 유휴 공간 활용사례를 공유하고,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과 공간 혁신을 통해 지역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신설 대체 이전을 통한 학교 신설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그에 따른 사용자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른 시일 내 종식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중보건 위기를 거치며 대내외적으로 공공병원과 인력 부족, 보건의료체계의 한계 문제가 공론의 장으로 나왔다.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인구 294만 명의 대도시지만 공공의료기관은 전국 평균 대비 부족하고, 보건의료 인프라는 군·구별로 상이해 지역 간 건강수준과 건강행태 격차가 발생한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과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천시민의 비만율과 만성질환, 자살률은 증가하고 걷기실천율은 감소하는 경향이 짙다.인천시는 이러한 대내적인 의
수원시에는 실존하지만 지도에서는 찾을 방법이 없는 건축물이 있다. 인터넷 포털 지도에서도, 주행용 내비게이션에서도 검색되지 않지만 벽돌을 굽던 거대한 가마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다. 바로 벽돌공장 ‘영신연와’다. 영신연와는 하루 수만 장의 벽돌을 굽던 옛 영화를 추억하며 멈춘 과거의 공간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오늘의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바라며 기록하는 곳이다.# 산업화의 상징, 붉은 벽돌 공장수원시 권선구 고색중학교 뒤편에서 이어지는 외길 끝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점이다. 역 주변의
구리시가 올해 행복특별시로 발돋움하고자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기획·추진하는 등 경제도시로 변모를 꾀한다.시는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육성·지원과 지역화폐 이용 증대를 통한 골목상권 지원,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소상공인이 행복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청년창업지원센터시는 올해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도약의 해로 설정, 청년기업가들의 스마트한 창업 도전을 통해 창업 성공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를 대표하는 청년기업을 발굴·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운대학
화성시에는 2020년 기준 1만9천544개의 제조업체가 가동 중이며, 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만도 24만2천389명에 이른다. 경기도내 1위다.관내에는 18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있고, 국가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각각 1개소도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유명 제약사의 38%가 화성시에 생산거점을 둬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다. 화성시가 수년간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이유도 이처럼 든든한 기업들의 일자리 제공 덕분이다.한국공공자치연구
1976년. 인하공업전문대학은 학교 재단법인 인가 후 22년 만에 ‘항공운항과’를 신설, 이듬해부터 신입생을 받으며 일을 내고야 만다. 인하공전은 당시에 기대나 했을까? 누가 허락도 한 적 없지만 제멋대로 뭇 남성들의 로망이 되는가 하면, 국내 항공 객실서비스의 모델을 훌쩍 뛰어넘어 대한민국 서비스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서비스업 선구자가 될 줄을 말이다. 인천은 대한민국 단 하나뿐인 국제공항이 자리잡았다. 인천하면 공항을 떠올리고, 공항은 비행기를 연상시킨다. 비행기는 이상하게 기장보다는 승무원 즉, 스
인천은 섬과 바다를 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양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인천시는 해양 인프라 구축 노력은 물론 시민과 바다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등 해양도시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힘써 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2030년까지 시민들이 바다를 친근하게 접하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30 인천 바다이음’을 추진 중이다. 시의 핵심 가치이자 미래 비전으로서 바다를 열린 공간으로 개방하기 위한 시의 노력을 되짚어 본다. # 닫힌 바다를 시민들 품으로민선7기 인천시는 ‘이음의 인천’을 만들겠다는 다짐 중 하나로 해안철책 제거와 송도
수원 행궁을 지나다 보면 고즈넉한 기와와 대청 사이로 기합이 들려오곤 한다. 소리에 이끌려 따라가다 보면 검, 창을 든 무사들이 무예를 시연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무예24기의 모습이다.수원에서 오랫동안 산 사람들이야 익숙한 광경일지 모르지만 관외에서 온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한가운데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켜 멍하니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한다.이제는 수원의 주요 문화로 자리잡은 ‘무예24기’와 수원시립무예단은 사실 처음부터 수원에 있지는 않았다.# 민족도장 ‘경당’과 임동규 선생에게서 시작된 수원시립무예단무예24기는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