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수원특례시는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원마을 지정 선포식’도 열었다. 이후 단계별로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자립할 기반을 만들어 갔다. 기반시설이 전무했던 이 마을에는 화장실·공동우물·마을회관·도로·다리 등이 하나둘씩 들어섰고, 초·중·고등학교도 설립됐다. 15년이 지난 현재,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은 시엠립주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했다. 시와 프놈끄라옴 마을의 인연은 2004년 시작됐다. 시엠립주와 그해 국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뜻으로, 지난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다.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까닭은 지나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국가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향토역사도 매한가지다.오랜 역사를 간직한 국사의 이면에는 소소하지만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되는 향토사가 자리잡는다. 향토사를 알면 지역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배가된다. 여기 지난 28년간 지역의 잊혀진 역사적 유물과 유적·사료
광명시는 민선7기 청년정책으로 청년친화헌정대상, 대한민국 서비스만족대상, 한국지방정부학회 정책대상 등 8관왕을 거머쥐며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며 청년에게 귀를 기울이는 명실상부한 청년의 도시, 광명시는 비로소 청년 친화 도시로 자리잡았다.# 청년 지원 업그레이드 위해 청년 목소리에 집중시는 2018년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청년위원회, 청년숙의예산 토론회, 청년의 날 등을 통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청년들의 시정 참
수도권매립지가 수도권 지역 폐기물을 반입한 지 이달로 3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이 불가능해지자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대단위 매립지를 구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시가 김포지구 일부를 매립지로 사용토록 해 달라고 요청하자 환경청이 현장조사를 거쳐 새로운 해안매립지로 1987년 2월 김포지구를 선정됐다. 환경청은 동아건설과 협의를 거쳐 1988년 초 부지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이어 수도권 지역의 쓰레기를 묻을 수도권매립지 공사(전체 2천75만㎡)를 총 5개 공구로 나눠 진행했다. 400만㎡
디자인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다. 창의적 디자인은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도 만든다. 공공부문에서도 미관은 물론 기능적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과정이 필수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새로운 미래를 여는 수원특례시 CI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난 1월 13일, 역사적인 출범식 현장에서 시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대표상징물(CI)이 공개됐다.새 CI는 수원의 핵심이자 상징인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 갈 ‘미래의 창’을 형상화했다. 수원화성의 건축물 ‘서북공심돈’이 듬직하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성곽을 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다. 하지만 한낮 강한 햇살의 노곤한 기운이 온몸을 무겁게 내리누르는 느낌이 들 때면 어느새 봄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느낀다. 이렇게 또 한번의 겨울이 지나가고 우리는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입춘(入春)이 지나면서 새로운 봄의 온기는 남녘으로부터 하루 15㎞씩 빠르게 북상한다. 봄이 오면 산과 들녘은 다시금 초록빛으로 물들어 가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고개를 내민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새순을 틔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는 젖줄이 다시 흐르고, 온갖 생명들이 태기
현대사회에서 관광 분야는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비전으로 남다른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도시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이 오롯이 외부인에 전달되며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함께 인구 유입의 또 다른 발판이 된다. 지역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안성시의 최근 행보가 주목 받는다. 지난달 시민이 직접 주도해 지역 관광생태계를 조성하는 ‘안성시 관광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수도권 내 접근성을 자랑하는 안성의 특색이 가미돼 명품 관광도시를 향한 분기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달 중순 양주시 백석읍에 위치한 이민수 조각가(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축사로 사용하던 건축물을 개조한 작업실에는 조각가의 예술혼이 깃든 각종 조각 도구와 소소한 작품들이 기자를 반겼다. 안타깝게도 주요 작품들은 강원도 고성군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에 출품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조각가의 삶이 묻어난 공간으로는 손색이 없었다. 그가 건넨 명함에도 오랜 세월 작품을 창조한 작가의 손 사진이 담겼기에 확고한 그의 예술 세계를 가늠하기에 차고 넘쳤다. 지역에 익히 알려진 이 작가의 주요 작품은 의정부시의 명소가
인천시 서구가 사회적 경제 생태계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서구의 사회적 경제는 환경, 일자리,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과 연계해 공공경제와 시장경제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끈끈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 준다. 이에 실행 과정을 보다 견고히 구축하고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전담팀인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까지 신설했다. 센터는 조직적 토대를 튼튼히 함으로써 전문적이면서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서구만의 차별화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촘촘히 채워 간다는 구상이다.서구는 삶의 질 증진, 빈곤과 소외 극복 등
하남시는 급성장하는 수도권 도시 중에서도 역사적 유적이 많고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검단산, 한강 등 명산과 큰 강을 끼고 있고, 선사유적지에서부터 신라·백제·고구려 유적지가 찾는 이를 반긴다. 가 볼 만한 곳이 많고 볼거리가 풍부해 하남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도시’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하남시의 주요 볼거리를 소개한다.# 당정뜰대부분의 공원이 인공적으로 조성되지만 하남에는 자연스레 만들어진 정원이 있다. 바로 당정뜰이다. 예전에는 ‘팔당팔화수변공원’이라고 불렸지만 하남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새 이름을 얻었다. 새 옷을 입고 시
‘혁신(革新)’은 말처럼 쉽지 않다. 편안하고 익숙한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고쳐 활용하려면 의지와 실행력은 물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서다. 행정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기관장의 의지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지원, 노력이 모두 투입돼야만 혁신은 결실을 맺는다.수원시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결과 시 단위 평가군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2년째 시 평가군 중 최고점에 이름을 올렸다. 시 행정혁신의 우수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지방자치
인구 80만 명의 부천시는 1899년 경인선이 개통되고 소사역이 생기면서 급격한 발전을 거듭했다. 1973년 소사읍을 중심으로 부천시로 승격되면서 도시가 급속도로 팽창했다. 부천의 본류라고 할 만한 소사에는 굴포천까지 이어지는 심곡천이 흘렀지만 도시가 확대·발전하면서 복개됐다. 이후 31년이 지나서야 콘크리트가 걷히고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부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부천에는 심곡천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독차지한다. 부천의 명물 심곡천의 모습을 조명한다.# 심곡 시민의 강경인전철을 중심으
양주도시공사(YJUC)는 양주의 모든 것(Y)을 상호 연결(J)시켜 시의 위상을 더 높은 단계로 UP(U)시키고 시민들이 환하게 웃게(C)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2006년 11월 설립된 양주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17일 출범식을 갖고 양주도시공사로 간판을 바꿨다. 지역 개발과 공공시설물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써 시민의 편익을 도모하고 복지를 증진하자는 취지다. 최근 양주시는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자족성이 확보된 도시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 같은 도시 성장에 발맞춰 도시기반시설 공급과 체계적인 도시균형발전계획을 실행할
일상에서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구현하려는 수원시 예술정책에는 든든한 ‘지지대’가 있다. 바로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립예술단이다. 시립예술단 전문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합을 맞춰 선보이는 공연들은 관중에게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을 전달하고, 시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수원시립예술단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전 세계에 시의 문화예술 저력을 보였다. 오는 4월 창단 40년을 맞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필두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공연단 등 3개 예술단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예술단 맏형 수원시립교향악단수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범 국가 무장해제, 냉전시기 힘의 균형 등을 명분으로 세계 각지에 미군을 주둔시켰다.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시탐탐 한반도의 공산화를 노리는 소련의 존재와 그 야욕에서 비롯된 한국전쟁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더했다. 유구한 역사 위에 자리잡은 한반도는 내부 혼란과 외세 침략 등으로 외국 군대가 주둔한 일이 잦았다. 삼국통일,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의 시기가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반세기가 넘는 휴전으로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에 역사상 가장 오래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는 예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를 온몸으로 겪는다. 정치·경제·사회·문화는 물론 일상 생활 전반에 걸친 걸친 위기 앞에 교육 또한 예외는 아니다.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 교육환경은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른 온라인 학습,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잦은 학사 일정 변경과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혼란과 위기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 교육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교육 행정 기관으로서, 마을과 더불어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일구는 ‘동두천양주교육’이라는 비전을 토대
양평군은 경기도 중동부에 위치한 가평·연천군과 더불어 마지막 남은 군이다. 또 경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로, 북쪽은 가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서쪽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양주시와 광주시, 남쪽은 여주시, 동쪽은 강원도 횡성군·원주시와 접한다. 원래 양근군과 지평군이라는 두 개의 독립된 지역이었다. 1908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두 군이 통합되며 양근과 지평에서 한 글자씩 따와 양평군이 탄생했다. 양평군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국도와 고속도로, 철도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지역이다. 예로부터 나루터가 많고 뱃길과 철로
환경과 문명의 중심에서 인간이 해야 할 도리가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시정에 적극 접목시킨 남양주시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다. 불법 천지는 시민의 힐링 명소로 탈바꿈했고, 산등성이를 갉아먹던 무분별한 개발은 멈췄다.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던 아이스팩은 재사용되고,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는 도시로서 ‘쓰레기 자주권’ 확립 역시 친환경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가미되면서 남양주는 진정한 ESG 행정을 선도하는 도시로 각광받는다. 남양주만의 ESG 행정을
안성시 일죽면 종배마을을 둘러싼 팔봉산 초입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죽산성지 정문 옆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좁은 숲길을 잠깐 오르면 산등성이 아래쪽 소나무들 사이로 거무죽죽하고 거대한 흔들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예전에는 수많은 사람이 치성을 드리려 찾아왔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안성의 명물, 바로 팔봉산 흔들바위다. 마치 이 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흔들바위 주변에는 타다 남은 초 동강이 뒹군다.오랜 세월 동안 신비한 이야기를 간직하며 한곳을 지켜온 팔봉산 흔들바위는 숭고한 기운을 품고 여전히 안성 땅을 향한다. # 바위 위에
남양주시 조안면에 자리잡은 정약용 유적지를 조용히 걷다 보면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생을 걱정한 선생의 온기가 온전히 전해진다.정약용 생가에 앉아 하늘을 바라볼 때면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 한구석에 여유가 스며든다. 인근에 한강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은 강물과 함께 가슴속 울분을 조금이나마 흘려보낼 만한 힐링 명소다.남양주의 대표적 ‘사색 맛집’인 ‘정약용 유적지’의 숨은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운다.# 마재마을정약용 선생의 5대조 선조 때부터 자리잡고 살던 조안면 능내리의 옛 지명은 ‘마재마을’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곳에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