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말인 파파라치(paparazzi)는 유명 인사를 몰래 쫒아가서 사진을 찍고 그것을 파는 사진사를 의미한다. 이를 우리말로는 ‘신고 포상꾼’ 또는 ‘몰래 찰깍꾼’이라 부르기도 한다. 파파라치하면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그가 모르게 따라가 사진을 찍는 사람을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국가의 정책을
가정이든 사회든 싸움 잘 날 없는 형국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가장이 집안일 돌보지 않고 밖으로만 겉돌 때, 바깥의 문제로 집안에서 분풀이한다며 폭력을 휘두를 때 그 가정은 영락없이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회도 다르지 않다. 일반버스의 운전자가 탑승한 승객들의 목적지를 임의로 설정해 아무데로나 끌고 다니면 그건 운전자를 가장한 강도에 다름 아니다. 운전자는 운
우리교육은 그 동안 개별적인 능력과 특수성을 감안한 선별적인 교육보다는 보편적인 대량교육에 치중하는 이른바 평준화의 방향을 추구해 왔다. 학교의 교수-학습지도에 있어서도 개인의 잠재적인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신장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평균적인 수준의 일반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의 평준화 시책은 고교입시의 과
금년은 ‘인천 방문의 해’다. 또 인천 최대의 행사인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해서 인천은 ‘문화 인천’ ‘역동(力動) 인천’의 면모를 내외에 과시하려는 크고 작은 야심과 수많은 계획에 차 있다. 여기 저기 붙은 포스터, 광고판, 현수막이 우선 이를 말해 준다. 육지에서는 송도국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나라가 뒤숭숭할 때 인천대학교에서는 그에 못지않은 뒤숭숭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구성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천대학교를 국립대학교법인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리고 5월 27일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를 통합하는 소위 통합협의 기본원칙이라는 이름의 통합 양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한국정치는 ‘대통령 수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망명, 윤보선 대통령의 법정출두,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 최규하 대통령의 도중사퇴, 전두환ㆍ노태우 대통령의 투옥, 김영삼ㆍ김대중 대통령 자녀의 사법처리 등에 이어 작년 2월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통령의
선생님, 사반세기를 한결 같이 새벽바람을 일으키며 시민의 알권리를 찾아주신 큰 도량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문향의 그윽함을 경험했던 어제의 어린아이가 오늘은 자신을 빼닮은 아이의 손을 잡고 예전의 어머니가 앉았던 자리에 둘러앉아 옛날이야기처럼 할머니와의 추억을 말해줍니다. 큰 무대에 올려진 공연예술의 경험이 일천한 시민들에게
현 정부는 출범하면서 교육정책의 기조로 ‘자율과 경쟁’을 표방했다. 국가 사회의 시대적 상황과 요청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바람직하고 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서는 기술혁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식의 생성 및 소멸 주기가 급속도로 단축되고 있어 사회 전반을 하나의 기준과 척도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 어렵
경인운하의 새 명칭이 ‘경인 아라뱃길’로 결정됐다고 한다. 지난달 30일자 지역의 모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국민적 여망 속에 추진되고 있는 경인운하”의 이름을 ‘경인 아라뱃길’로 정하고 5월 1일부터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서울의 한 일간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ls
요즈음 일주일이면 몇 번씩 부고가 날라든다. 대부분 친구 동창이나 직장 동료의 부모님이나 장인·장모상이다. 그러나 가끔 당사자의 부고가 오면 처음에는 혹시 잘못된 부고가 아닌가 의심이 날 때가 있다. 특히 얼마 전까지 같이 일을 하거나 자주 만났던 가까운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인생무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부고를 받고 보면 나름대로 충
4·29 재·보선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인천시 부평을선거구를 포함해 국회의원 5명, 경기도 시흥시장,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5명 등을 뽑게 된다. 같은 날 충청남도와 경상북도 교육감도 각각 선출한다. 인천시 부평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무소속 후보 등 4명이 등록해 각축전을
2009년 4월 10일 창영초등학교 ‘3ㆍ1독립운동인천지역발상지기념비’ 앞에서 ‘배다리문화선언’(이하 문화선언)이 선포됐다. 인천지역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부터 학자, 교육계 종사자, 종교인, 문화예술인과 평생을 배다리에서 붙박이로 살아온 동네주민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인천시 행정당국의 변할 줄 모르는 개발의 권력-의
공교육 정상화 및 발전을 위한 교육개혁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일은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개혁을 기본적으로 추진하는 주체는 학교에서 실제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교경영 담당자이며,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이다. 최근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학교교육은 여전히 교육의 주류이며, 교육개혁의 성패는 기본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근일자 모 일간지의 보도다. 기사의 주 내용은 금년 중으로 인천시 남구청이 관내에 8개의 작은 도서관을 개관한다는 것이다. 작은 도서관 개설에 관한 시 차원의 연차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남구청이 다른 자치단체에 앞서 선도적으로 이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활기를 띤다&
요즘 TV를 사기 위해 쇼핑몰에 가게 되면 판매원한테 듣게 되는 얘기가 있다. 2013년부터는 모든 방송이 디지털로 방송되기 때문에 디지털 TV를 구매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당초 2010년에서 2013년으로 연기하고 디지털 방송 전환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2013년 디지털 방송 전환까지 3년 남짓 남아 있는데 반해 디지털 수신기 보급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 경제도 그 영향으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을 치고 있다. 우리 정치권은 경제위기 대책을 발빠르게 내놓기보다는 한동안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놓고 폭력이 난무하는 치부를 전 세계에 들어내 보이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역을 들여다보면 한쪽에서는 세계 유수대학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세계도시축전
폭력 때문에 ‘난장판 국회’라는 오명을 얻은 18대 첫 정기회가 끝나고, 2월 소집된 제281회 임시회를 어제 마쳤다. 임시회에서도 의원 폭행사태와 여야 충돌로 국민을 실망시키더니 임시회 폐회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 관련법 처리방법에 대한 극적 타결로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국회에 대해 끊임 없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예전엔 어렵사리 공부해 건축사 시험에 합격하면 으레 개인건축사무소 개업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건축사 면허증이 하늘의 별 따는 것만큼 힘들었을 때의 일이다.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 해에 수백 명씩 배출되기를 십 수 년, 건축사 면허증이 남아돌 정도로 흔해졌다. 전국적으로 1만5천 명이 넘는 건축사 가운데 절반만이 대한건축사협회 소속 건축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년 내에 자율고 30곳을 새롭게 지정하고, 기숙형 공립고 60곳과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 20곳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하는 등 2012년 까지 자율고 100곳을 포함한 기숙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을 신설 또는 지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의 외
어제 10일이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전소 1주기다. 1년을 지내고 보니, 그날 두고두고, 또 절대로 참을 수 없을 것 같고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비통함, 자괴감, 죄책감, 아쉬움, 분노가 다 사그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시민들도 이제는 모두가 덤덤해진 것 같다. 사람이 통분함만을 매양 가슴 속에 불태우고 살 수는 없거니와, 또 모든 문화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