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嚆矢 (효시)/嚆 울릴 효/矢 화살 시 우는 화살이라는 말로 개전의 신호로 쏘는 화살을 말한다. 온갖 사물이 비롯된 맨 처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에 나온다. "지금의 세상은 사형을 당한 자가 서로 베고 누웠고, 항쇄족쇄를 찬 자는 서로 밀며 죽음을 당하는 자들은 서로 바라본다. 그런데도 유학자나 묵자학파들은 그 질곡 사이에서 다리를 벌려 서로 팔을 휘두르니 아! 심하도다. 그 부끄러움이 없고 염치를 모름이 심함이여! 나는 성인의 지혜야말로 항쇄족쇄가 되고 인의가 질곡의 구멍과 쐐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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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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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洛陽之價(낙양지가)] /洛 물 낙/陽 볕 양/之 갈 지/價 값 가 훌륭한 글을 다투어 필사하느라고 종이의 수요가 급증하여 값이 등귀한 것을 말한다. 진(晉)나라 시대, 제(齊)나라의 도읍 임치(臨淄) 출신의 시인 좌사(左思)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추남에다 말까지 더듬었지만 일단 붓을 잡으면 장려한 시를 썼다. 그는 임치에서 집필 1년 만에 "제도부(齊都賦)"를 탈고하고 도읍 낙양(洛陽)으로 이사한 뒤 촉한(蜀漢)의 도읍 성도(成都), 오(吳)나라의 도읍 건업(建業), 위(魏)나라의 도읍 ’업‘의 풍물을 읊은 "삼도부(三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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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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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 배울 학/而 어조사 이/時 때 시/習 익힐 습/之 갈 지/不 아닐 불/亦 또 역/說 기쁠 열/乎 어조사 호 「論語(논어)」의 ‘學而(학이)편’ 첫머리에 나온다. 기록한 내용들이 근본을 힘쓰는 뜻들이다. 배우는 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문구의 뜻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겠는가"라는 의미다. 學은 본받는다는 뜻이다. 習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우기를 그치지 않음을 마치 새새끼가 자주 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다. 說은 기뻐한다는 것이다. 배우고 또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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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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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合之衆(오합지중)/烏 까마귀 오/合 합할 합/之 어조사 지/衆 무리 중 규율도 통일성도 없이 까마귀가 모여 있는 무리라는 말이다. 무질서한 군중이나 훈련을 받지 않은 병졸을 뜻한다. 전한(前漢) 말 왕망(王莽)은 평제(平帝)를 시해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라 국호를 신(新)이라 했다. 그후 유수(劉秀)가 왕망을 치고 유현(劉玄)을 황제로 옹립했다. 이듬해 유수는 성제(成帝)의 아들 유자여(劉子輿)라고 자처하며 황제를 참칭하는 왕랑(王郞)을 토벌하러 나섰다. 이때 상곡태수 경황(耿況)은 아들 경엄에게 유수를 돕도록 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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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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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越同舟(오월동주)/吳 오나라 오/越 월나라 월/同 한가지 동/舟 배 주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탄다는 말이다. 아무리 적의를 품어 서로 원수지간이라도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춘추시대 오나라 손무(孫武)가 쓴 「손자(孫子)」에 나온다. 옛날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큰 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은 평소의 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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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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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五 다섯 오/十 열 십/步 걸음 보/百 일백 백 싸움에서 오십 걸음 후퇴한 사람이 백 걸음 후퇴한 사람을 비겁한 사람이라고 조소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양혜왕(梁惠王)이 말했다. "과인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 마음을 다했습니다. … 이웃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의 마음을 쓰는 것처럼 하는 것이 없는데도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더 적어지지 않으며 과인의 백성이 더 많아지지 아니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왕이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하는 것을 가지고 비유하겠습니다. 둥둥 북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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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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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判事判(이판사판)]/理 다스릴 이/判 판단할 판/事 일 사 막다른 상황에 몰리어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판을 의미한다. 이판(理判)은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이고, 사판(事判)은 절의 산림을 맡아 하는 스님이다. 산림이란 절의 재산 관리를 뜻하는 말이다. 흔히 ‘살림을 잘한다’에 쓰이는 살림이 여기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판(理判)이란 참선하고, 경전을 강론하고, 수행하고, 홍법 포교하는 스님으로 공부승(工夫僧)이라고도 한다. 사판(事判)은 생산에 종사하고, 절의 업무를 꾸려나가고, 사무행정을 해나가는 스님으로 산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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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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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壇法席(야단법석)]/ 野 들 야/壇 제터 단/法 법 법/席 자리 석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을 말한다. ‘야단(野壇)’은 ‘야외에 세운 단’을 말하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를 말한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해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므로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석가가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할 때 최대 규모의 사람이 모인 것은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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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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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壁飛去(파벽비거)/破 깨뜨릴 파/壁 바람벽 벽/飛 날 비/去 갈 거 벽을 깨고 날아감을 뜻하는 것으로 평소 평범했던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이르는 말. 양(梁)나라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서 용 두 마리를 그렸다. 하지만 용의 눈동자는 그려 넣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상히 여겨 이유를 물었다. 장승요는 "용 그림에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장승요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용 한 마리 그림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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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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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璧(완벽)]/完 완전할 완/璧 둥근옥 벽 완전무결함을 의미한다.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이 가지고 있는 진기한 화씨(和氏)의 구슬을 탐했다. 열다섯 개의 진나라 성과 교환하자고 했다. 혜문왕은 중신들과 논의 끝에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인상여(藺相如)로 하여금 구슬을 지니고 진나라로 가서 해결토록 했다. 소양왕은 옥을 받아 들고 기뻐만 할 뿐 성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인상여는 "옥에 흠이 있는데 가르쳐 주겠다"하여 다시 옥을 손에 넣고는 "왕께서는 옥만 갖고 성을 주려는 생각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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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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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故知新(온고지신)/溫 따뜻할 온·익힐 온/ 故 옛 고/ 知 알 지 /新 새 신 옛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안다는 뜻이다.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나온다. 공자가 말했다.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면 가히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스승은 올바른 삶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래에 전개될 일을 정확히 파악해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그 누구보다 뛰어나야만 한다. 미래 사회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흐름의 변화를 파악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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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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烏將軍 (오장군)/烏 까마귀 오/將 장수 장/軍 군사 군 돼지를 말한다. 당(唐)나라 곽원진은 시험에 낙제하여 진(晉)으로부터 분(汾)으로 갈 때 밤길에 길을 잃어 사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 여자가 대성통곡하다가 곽원진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 마을 사당에 오장군(烏將軍)이라는 것이 있는데 해마다 재앙을 뿌리고 갑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뽑아 오장군에게 시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불행히도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곽원진은 크게 분개하며 구해주겠다고 했다. 오래지 않아 오장군이 들어왔다. 곽원진은 주머니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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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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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왕들은 후계를 세우는 방법을 놓고 고심했다. 그만큼 세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다. 장자계승이라 해도 제대로 지켜지지가 않았다. 어느 왕조를 가리지 않고 골육상쟁은 비일비재했다. 태자밀건법(太子密建法)은 청나라의 후계자 선출 방식으로 순치제가 유조로 황태자를 선출하는 방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강희제 때에는 잠정 폐지되었으나 미리 정해 놓은 황태자 윤잉이 비행을 일으키자 윤잉을 폐위하고 다시 저위밀건법(儲位密建法)으로 후계자를 선출하였다. 이때 황제는 유조를 적어 건청궁의 ‘정대광명’(正大光明) 편액 뒤쪽에 놓아 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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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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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理枝(연리지) /連이을 연/理이치 리/枝가지 지 서로 다른 나뭇가지가 엉켜 이어져 있는 것으로 효성이 지극하거나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한다. 후한(後漢)말 채옹은 학문이 깊고 효성이 지극했다. 모친이 병으로 자리에 눕자 3년 동안 극진한 병간호를 했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하루는 묘 옆에 나무가 자랐는데 가지가 서로 붙어 결이 이어져 마치 한 나무처럼 자랐다. 사람들은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들 말했다. 당대(唐代)의 시인 백거이(白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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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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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鱗(역린)]/逆 거스를 역/鱗 비늘 린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이다. 상대가 명성과 높은 지조를 동경하고 있는데 두터운 이익으로 그를 설득하면, 상대는 자신을 지조 없고 비루한 사람으로 대한다고 여겨 멀리할 것이다. 상대가 두터운 이익을 원하고 있는데 명예와 지조로 그를 설득한다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상대가 속으로는 큰 이익을 바라고 있으면서 겉으로만 명예나 지조를 따르는 척할 때, 그를 명예나 지조로 설득한다면 겉으로는 대우해 주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멀리할 것이며, 두터운 이익을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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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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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夫之利( 어부지리)]/(漁 고기 잡을 어 /夫 지아비 부/ 之 갈 지/利 이로울 리 연(燕)나라가 기근으로 곤경에 처하게 되자 조(趙)나라가 침략하려 했다. 마침 연나라는 제나라와 싸우고 있었으므로 조나라와 다툴 여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昭王)은 세객 소대(蘇代)에게 조왕을 설득해 보도록 했다. 소대는 조왕을 찾아가 말했다. "오늘 당신 나라로 오다가 보니 강가에 조개가 졸고 있었습니다. 마침 뱁새가 오더니 조개의 속살을 쪼아댔습니다. 조개는 화가 나서 껍질을 오므려 부리를 꽉 물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뱁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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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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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布之狗(양포지구)] /楊버들 양/布베 포/之어조사 지/狗개 구 양포의 개란 뜻으로 겉모습이 변한 모양을 보고 속까지 변했다고 오판하는 경우를 말한다. 에 나온다. 양주(楊朱)의 아우 양포(楊布)가 흰옷을 입고 밖에 나갔다가 비가 내리므로 흰옷을 벗고 검정옷을 입고 돌아왔다. 그런데 자기 집 개가 그를 알지 못하고 짖고 달려들었으므로 양포는 성이나서 그 개를 때리려 하였다. 그 형 양주가 말했다. "자네, 개를 때리려 하지 말게나. 자네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니, 먼저번에 자네 개가 흰빛으로 밖에 나갔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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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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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上君子(양상군자)] /梁 들보 양/上 위 상/君 임군 군/子 아들 자 후한(後漢) 말 진식(陳寔)은 낮은 관리임에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일을 공정하게 처리했다. 하루는 책을 보고 있는데 한 사나이가 그의 방으로 숨어 들어가 대들보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진식은 모르는 체하고 아들과 손자를 방으로 불러 말했다. "사람이란 스스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선량하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성에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습성이 되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저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그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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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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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冠(약관)] /弱 약할 약/ 冠 갓 관 스무 살의 성년에 이른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기(禮記)」에 나온다. "사람이 태어난 지 10년은 어리다고 말할 수 있으니 배워야 한다. 20년이 되면 약(弱)이라고 하고 갓(冠)을 쓴다. 30을 장(壯)이라고 하여 아내를 둬야 한다. 40을 강(强)이라 하여 벼슬을 해야 한다. 50을 애(艾)라고 하여 관복을 입고 정치를 해야 한다. 60을 기(耆)라고 하여 일을 시킨다. 70을 노(老)라고 하여 일을 전한다. 80과 90을 모(모)라고 한다. 7세를 도(悼)라 하는데 도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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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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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香(아향) / 阿 언덕 아 / 香 향기 향 아향은 전설에 나오는 뇌거(雷車)를 미는 여신, 뇌신(雷神)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진(東晉) 영화(永和) 연간에 의흥(義興) 사람으로 주(周)씨 성을 가진 사람이 먼 길을 떠났다. 날이 저물었는데 길가에 새로 지은 작은 초가집이 있었고, 어떤 여자가 문을 열고 주 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 씨가 말했다. "날이 저물어서 하룻밤 묵었으면 합니다." 밤 8시께가 되자 밖에서 어린 아이가 "아향! 관리가 뇌거를 밀라고 합니다"라고 소리쳐 부르자 여자가 나갔다. 그녀가 나간 후에 큰 우렛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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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