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일이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전소 1주기다. 1년을 지내고 보니, 그날 두고두고, 또 절대로 참을 수 없을 것 같고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비통함, 자괴감, 죄책감, 아쉬움, 분노가 다 사그라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시민들도 이제는 모두가 덤덤해진 것 같다. 사람이 통분함만을 매양 가슴 속에 불태우고 살 수는 없거니와, 또 모든 문화재에 대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인사가 공허하게 들리는 세모였다. 국제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제 침체로 우리나라 경제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3분기 대비 5.6% 하락했고 2007년도 4분기에 비해서는 3.4% 하락했다고 한다. 작년 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취임식이 있었다. 오바마의 취임은 단순히 미국 내의 인종갈등의 종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레이건 대통령 이후 지난 30년간 서방의 이념적 지평을 주도하던 소위 신자유주의 내지는 시장주의로 대변되는 보수 우파가 정부의 개입과 시장의 실패를 강조하는 진보 좌파로 대체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누군가가 어떤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간결하게 소리 질러 충고할 수 있는 말이 “정신 바짝 차려! 그래야 살 수 있어!”라는 말일 것이다. 마땅한 구원의 수단이 강구되지 않는 상황에서 절명의 위기에 빠진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정신을 차린다”라는 일이다. 우선 정신을 차리고 난 뒤라야
쇠망치, 전기톱, 쇠사슬로 망가진 폭력국회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주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국회의 파행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청와대의 국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꼽는 경우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국정연설에서 국회만 도와주면 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후 청와대에서는 소위 쟁
새해 새 아침이 밝았다. 본격적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주간이다. 설까지는 새해의 덕담이 연이을 것이다. 새해엔 좋은 일만 많으시기를, 건강하시기를, 사업 번창하시기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새해 아침은 늘상 풍요롭고, 생기발랄하다. 새해를 새해답게 맞이하는 것은 인사말뿐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에서 살아나야 한다. 그럴 때라야 새해도 제 맛이 난다.여
교육은 본질적으로 미래적인 것이다. 교육이 반드시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지만 오늘 우리가 관찰하는 많은 인간문제, 사회문제, 환경문제 특히 국민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실망시키고 있는 지도층의 행태 등에서 우리는 어제의 교육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오늘의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와 불만으로부터 미래의 인간문제, 사회문제를
▲ 김윤식/시인·인천문협 회장 일전 인천사랑시민협의회가 주최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간담회는 시장을 초청해서 인천시가 당면한 시급한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그에 대해 질의를 하는 자리였다. 인천이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자리는 어떻게 마련됐을까?시에서는 내년도에 있을 이른바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 개
금년에는 일본과학자 3명이 노벨 물리학상을 싹쓸이하고, 화학상도 수상했다. 한동안 국내 과학기술계가 연례행사처럼 우리나라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고 시끄러울 때 머릿속을 스치고 가는 생각들이 있었다. 의미가 예술을 지배하면 예술은 쇠퇴한다. 학문은 자유로운 가운데 발전한다.얼마 전에 제주도에 있는 다음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다음이라는 회사이름이 세상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은 전 세계에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이루어졌다. 미국의 정권교체는 부시 대통령의 실책에 대한 미국인의 심판이 주원인이었지만 금융위기가 확산되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미국식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었다면 이에 대응한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식 민주주의의 경쟁
▲ 하석용 객원논설위원/인천대 경제학과 겸임교수/경제학박사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대한민국 정가의 반응은 한마디로 한심한 것이었다. 어떤 정당에서는 “우리 편이 이겼다”라는 믿기 어려운 환호가 튀어나왔고 각 정당마다 오바마와 인연 있는 인사(人士)를 찾기에 혈안이었다. 이어진 각 매체의 토론회에서도 오바마가 보호무역정책을
2014년 45개국의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경제적으로도 생산유발 13조 원, 부가가치 5조6천억 원, 고용유발 27만 명 등 개최효과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문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시설기준이 요구하는 7만 명 수용 규모의 주경기장을
한국 최초, 최고의 도시를 내세우는 인천에 그제로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인천 건축가의 부재(不在)다. 인천국제공항과 151층 인천타워와 송도 컨벤시아 등이 인천의 도시 미래를 표상하는 상징성을 안고 도시의 홍보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을 상징하는 건축가가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인구 270만이 넘는 광역도시이며
정부는 그 동안 교육여건 개선과 인재육성, 교육개혁의 중요한 활력소가 됐던 교육세를 2010년부터 폐지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1일 세제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목적세인 교육세를 폐지한다고 천명했으며, 또 행정안전부도 지방교육세 폐지를 포함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교육세를 폐지하는 이유로, 기획재정부는 세제간소화와
대구시에 대한 인상은 한마디로 시가지의 차분함과 정돈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거기에도 다소 소란한 간판들과 반듯하지 않은 삼거리와 복잡한 오거리가 있고, 또 한창 공사를 벌여 놓아 시끄러운 지역도 군데군데 있었지만 대체로 단정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그저 무미(無味)하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다. 연전에 방문했을 때의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로봇행사인 로보월드2008 행사가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COEX에서 개최됐다. ‘상상과 즐거움의 축제’를 캐치프레이즈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기능을 갖춘 최신 로봇들이 선보여 이미 로봇이 우리에게 현실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세계미래학회는 21세기 인류문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
21세기 지식기반경제시대에 대학의 경쟁력이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얼마 전 모 신문사의 국내대학평가가 발표되고 외국평가기관의 세계대학 순위가 발표되면서 대학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평가지표가 기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소위 3F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재정(finance), 교수(faculty), 시설(facility)이 그것이다. 정부의 향후
1961년 어느 겨울날, MIT대학의 기상학자 로렌츠는 하나의 기상예측 결과를 좀더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간편한 방법을 선택했다. 기상예측방정식에 의한 계산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고 이전의 출력 결과를 보고 중간 수치를 컴퓨터에 타이핑해 넣었다. 이러한 새로운 계산의 결과는 당연히 이전의 것과 일치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이 바뀌지 않았고 입력 내용
얼마 전에 한국정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가 공동으로 해방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 주요 정당의 연속과 변화’에 대한 주제를 발표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 근대적 의미의 정당이 도입된 지 60년이 지났다. 한국정당은 환갑을 맞았지만 아직 철이 들지 않아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매우 높다. 최근의 사태를 보아도
광대에게 최고의 찬사는 광대라 칭해지는 것이다. 작은극장 돌체에서 제13회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오늘 전야제를 필두로 5일간 개최된다. 전 세계 8개국의 마임아티스트 10개 팀이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에 집결해 한바탕 광대경연을 벌인다. 참가자 모두가 이 방면의 세계적 ‘선수’들이니 만큼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 아니라 마임을 통한 국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