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사 해체와 복원 문제로 서울시와 문화재 당국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도 서울시를 대상으로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는 며칠 전 모 방송 보도를 보았다. 서울시청에 대한 안전 검사가 적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청사의 해체 문제는 당초 서울시가 문화재위원회의 보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본관 건물의 해체에 돌입하자 문화재위원회가 사적(
지난 8월 24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17일간의 베이징 올림픽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 등과 같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스포츠 속의 숨은 과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눈부시게 발전된 과학기술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특히 개·폐막식에 사용한 폭죽에 사상 처음
베이징올림픽이 우리 선수단의 선전과 함께 맞을 내리면서 그토록 더웠던 여름도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우리의 현실을 마주한다. 9월의 찬바람이 우리의 마음을 감정보다는 이성에 눈 뜨게 해서인지 몰라도 우리의 현실은 마주할수록 슬프게 하는 것들이 많다. 멀리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러시아가 그루지아를 침공하고 다시 과거 소련과 미국의 냉
전 국토에 개발과 건설의 바람이 불던 시절 이곳저곳에 낯설게 들어선 건축용 타워크레인은 이 나라 발전의 상징이었고 개벽의 깃발이었다. 타워크레인이 들어서고 몇달 뒤 모습을 드러내는 산뜻한 모습의 아파트들은 우리의 구각을 털어내는 선진화의 아이콘이었다. 우리 모두는 한옥이건 양옥이건 간에 살던 집을 모두 버리고 서구식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아파트에 살기를 염원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후보뿐만 아니라 한승수 총리 후임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됐던 어느 인사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의 주원인은 ‘쓸 만한 사람’ 대신 ‘아는 사람’을 기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기 초반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10%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근본 원인의
베이징하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이 연일 금메달 소식을 타전해온다.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경제와 고단할 대로 고단한 가정경제를 뒤로 물리고 TV앞에 몰려 앉은 품이 정치인이나 일반 시민이나 다를 게 없다. 매번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국외에서 벌어지는 스포츠맨들의 놀라운 경기력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이 작용해왔다. 베이징 발 메달사냥이 또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새 지방교육자치제에 따른 과도기 조치로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감 선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라 간선제에서 주민직선으로 바뀐 교육감 선거가 투표율 저조와 예산낭비, 조직선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됨으로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006년말 국회에서 주민직선에 의
일전에 모 일간지 ‘살롱’ 필자의 「삼복민어」란 글을 본 적이 있다. 글의 요지는 삼복에 잘 먹어야 한다는 것과 그 별미로 옛날 어른들은 더위에 민어를 먹어 왔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이 민어 철이어서 유서 깊은 생선전, 신포시장 민어집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지나치게 아전인수라 할지
2009년은 인천 방문의 해다. 이에 맞춰 송도국제도시에서는 8월 7일부터 80일간 첨단기술의 진가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린다. 단순한 지역 이벤트가 아닌 동북아 허브도시로서의 인천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인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인천이 2020년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온 나라가 온통 난리가 아니다. 아직도 주말이면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반정부 세력이 이를 정부 타도의 호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현 정부에 등을 돌린 일반 국민의 마음이 쉽게 돌아 올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기록적인 국제고유가와 원자재 파동 등 세계경제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
지난해 나는 이 지면에 “이제 촛불을 내려놓을 때다”라는 글을 썼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 광화문 거리에는 촛불이 타오른다. 촛불을 내려놓으라고 부탁한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치켜드는 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움직이는 나라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이 “대한민국
조선시대 한양을 화기(火氣)로부터 막아준다는 숭례문이 불탄 것이 원인이 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서울광장은 두 달 가깝게 붉은 촛불로 뒤덮여 있다. 법무부 등 관계 장관들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불법시위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담화문 발표 이후 경찰차로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촛불시위를 원천봉쇄한 광화문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과연 이
이른 아침 배달돼온 인천 지역신문을 펴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일군의 공무원 일행이 중국 광저우의 아시안게임 시설을 견학하는 뉴스가 상자기사로 게재돼 있다. 저들은 왜 광저우까지 비싼 돈들이고 가있을까? 궁금증이 커진다. 그 도시는 적어도 아시안게임을 두 차례나 이끈 한국의 경험을 미루어 비교컨대 좋은 모델이 아니다. 그들이 서울에서, 부
특별교부금에 관한 문제가 장관의 퇴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여론의 관심을 끌게 됐다.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자기네 마음대로 갖다 썼다고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던 특별교부금은 교육과학기술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금도 역시 문제가 된 바 있었다. B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S씨의 부탁을 받고 그가 취직하려던 대학 이사장의 개인 사찰에 지
인천시 중구 송학동 3가에는 오늘날에도 아직 몇 채의 일본집이 남아 있다. 여기뿐이 아니라 중구 내에는 여기저기 낡아가는 대로 몇 채씩 일본집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일본집들은 연륜을 아무리 낮춰 잡아도 63년 이상이 된 집들이다. 대부분이 퇴락할 대로 퇴락한 상태인 데다가 낙후한 중구의 구세와 겹쳐 매매 거래가 없어서 흉가처럼 비워 놓은 집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도 안 돼 흔들리고 있다. 광우병 사태로 거의 민란 수준의 민심이반이 나타나고 있다. 선거에서 그를 지지했든 아니든 상관없이 나라를 위해서 불행한 일이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 실망해서 표를 몰아주었던 국민들이 얼마 되지 않아 등을 돌리니 이제 나라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이에 대한 대책은 단지 정부나 여당의 몫만은 아니다.
지난 3월 개최된 2008년 Cebit 전시회는 전세계에 ‘그린 IT’ 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디지털 컨버전스에서 올해는 그린 IT로 화두가 바뀐 것이다. 기존의 IT제품은 단순히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력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규제 등 환경 친화적 요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제품 개발에 있어 성
한동안 ‘한 집, 한 가훈 갖기’라는 캠페인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가족 규모가 소위 핵가족이라는 단위로 급격히 분화하면서 가족적 규범의 붕괴를 우려한 사회적인 반작용이었을 것이다. 꼭 엔트로피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인류의 사회적 생활양식이, 지역이나 문화권에 상관없이 대규모 공동체로부터 소규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는 신문에 글을 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왜냐하면 노 전 대통령은 잠시도 가만 있지를 못하고 쓸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6개월 정도는 야당이나 언론에서 비판적인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갓 출범한 새 정부의 연착륙을 위해서 최소한의 기회를 주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배다리(중구·동구 관통)산업도로공사현장이 표류하고 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와 건설사는 공사강행의지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육탄으로 공사를 저지해온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공사강행을 서두르는 인천시의 입장에 맞서서 주민대표들은 급기야 감사원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과 주민의 충돌이 새삼스런 것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