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 뇌혈관 MRI 검사가 건강보험에 우선 적용됐다. 지금까지 뇌종양, 뇌경색, 뇌전증 등 중증 뇌질환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됐으나, 지난 10월부터 뇌 질환이 있거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신경학적 검사 등 검사상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등 뇌 질환이 의심이 되는 모든 경우에 건강보험 적용이 된 것이다. 이전까지는 검사 가격도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 또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하였으나, 검사 가격이 표준화(건강보험 수가)되고, 환자는 의원 30%, 상급종합병원 60% 등 일부만(9만~18만 원) 부담하게 돼 ...
우리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사랑을 받은 사람은 사랑을 나눠야 할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나누는 일은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깊은 상처와 삶을 연명하기 위해 최소한의 생계문제 그리고 장애와 질병 등으로 의욕을 상실한 소외된 이웃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와 사회 그리고 소시민들이 참여하는 배려를 통한 작은 관심, 애정과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들을 나누는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가 ...
미국 대통령의 북한 핵과 관련한 일련의 회담에서 시작한 남북 화해 바람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먼저 남북이 손잡고 산림녹화를 이루려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물론 국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지만 어쩌면 결핵문제도 다루리라고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는 지금 2개의 핵을 머리에 이고 산다고 한다. 물론 하나는 핵폭탄이고, 또 하나는 북한 결핵이다. 북한에서 가장 근무여건이 좋은 판문점 근무 병사 하나가 작년에 총탄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귀순했다. 그 병사가 몸에 많은 기생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못지않게 ...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여행의 매력이다. 이런 여행의 매력에 끌려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누구나 여행에 대한 추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여행이 쉽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들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이 해당된다. 이런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서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무장애 여행’이라고 한다. 무장애 여행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일시적 장애인 등 대상...
근래 우리 사회에서 딩크족과 핑크족이 늘어나고 있다.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맞벌이 가정에서 자녀를 갖지 않는 가정을 말하며, 핑크족(Poor Income No Kids)은 저소득 가구가 경제적 상황을 이유로 아이를 갖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 낳기를 꺼려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올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5세 이하 유소년 인구비율을 추월하게 됐으며 향후 경제활동 인구와 유소년은 감소하고 노인이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인구학자들은 한국사회를 저출산 문제로...
지난 4월 6일 충북 증평 모녀의 비극적인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증평 모녀 사건을 계기로 인천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인천에서도 이런 복지사각으로 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증평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은 복지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당연할 것이다. 먼저 인천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긴급하게 군·구 긴급복지 담당 팀장회의를 소집해 기초수급 신청자 중 탈락자에 대한 사후 관리실태,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활용한 대상자 발굴, 지원 강화, 지역사회보장 협의...
정조시대에 시와 글에 능했던 ‘이단전’(李亶佃)이라는 문장가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 평량자(패랭이)를 쓰고 다녀 이평량이라 불렸던 그는 진짜 머슴이라는 뜻의 ‘단전’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신분이 낮은 노비였다. 또한 체구가 작은 왜소증에 언어장애와 시각장애까지 갖고 있었던 중증 장애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체면을 중시했던 조선시대에 천형과도 같은 ‘장애인’이라는 기구한 운명 앞에서도 그는 양반 사대부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시(詩)로 당대에 이름을 크게 떨쳤다고 한다. 얼...
올해 재계와 노동계의 최고 화두는 최저임금인상제도 시행이다. 이에 따른 정책에서 소외되는 근로자들이 없도록 촘촘한 정책 설계와 보완이 필요하다. 27살 때 사고로 전신마비 1급 중증장애인이 된 나는 현재 파주에 있는 ‘에덴복지재단’을 설립, 발달장애인을 다수 고용해 그들이 훈련을 받으면 반복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해 본다. 최근에 장애인 고용비율이 늘어나고 실질 고용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사실상 의무고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지적장애...
요근래 인천 서구 지역에서 결핵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할 사회적 취약 계층 결핵 환자가 보건소의 허술한 관리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 했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결핵 사각지대에 있는 인천에서 결핵 환자 사망은 인천 결핵 관리 체계의 허술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보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대형 병원이 있고 실력 좋은 의사가 있어 신속하고 특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원하지만 너무 많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붐비는 복도에...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2010년 초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 복십자의원이 휴원해 벌써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복십자의원을 찾아오는 환자가 있다. 대형 병원을 찾아가기에 벅찬 분들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대부분으로 지나가는 길이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낸다. 많은 환자가 있는 대형 병원에 호흡기 질환인 결핵환자가 나서기가 그렇고, 또한 어쩔 수 없이 결핵환자를 받아들이기가 뭐한 대형 병원에서도 같은 입장인지 모른다. 보건 당국은 결핵환자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핵은 기침이나 대화 등을 통해 호흡기...
몸이 아플 때 아픈 것보다 더욱 서러운 것은 돈 걱정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다. 주변에서도 병원비 걱정에 마음 놓고 치료받지 못하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2015년 기준)은 6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보장률의 8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크고, 의료비 때문에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가구 비율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병에 걸리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부는 지난 8...
정부의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의 획기적인 발표에 한편으론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선진국들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제도로 평가돼 왔으며, 명실공히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사회보장제도로 정착돼 왔다. 건강보험 덕분에 그래도 우리는 병이 나면 손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암과 같은 큰 질병에 걸리면 치료비가 대부분의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병을...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방지하기 위해 새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 발표(2017.8.9.)됐다. 국민의료비 상승 주범인 비급여 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적용해 의료비 부담을 낮춰 아플 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지난 10년간 60% 초반 수준에 정체하는 이유는 높은 비급여 비중으로 국민들이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고, 특히 저소득층은 중증질환 발생 시 재난적 수준에 이를 만큼 과다한 의료비 지출의...
올해는 건강보험제도 도입 4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다. 1977년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점진적 확대를 거쳐 1989년 도시지역 자영자를 적용하게 됨으로써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최단 기간인 12년 만에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한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은 2000년 국민건강보험으로 통합된 이후 보장성 강화 및 실질적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산정 특례, 3대 비급여(선택진료·상급병실·간병) 건강보험 적용, 본인부담상환제 시행 등 지속적인 ...
지난 몇 달간 수소문해 작은 요양원을 찾아 그동안 열심히 배운 댄스 스포츠를 드러내놓지 않고 재능 봉사라는 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에게 보여줬다. 작은 동아리로 그동안 입회하고 또 이런 저런 사유로 나간 회원이 있지만, 지도하는 인천노인종합복지관 이남숙 선생의 열정에 처음에는 끌려갔지만, 이젠 일주일에 2번 정각 12시에 모여 안부를 물으면서 열심히 연습을 한다. 모두 65세 이상의 요즘 말하면 어르신이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꾀부리지 않고 70세 후반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호흡을 맞출 땐 정말 마음이 새로워진다. 비록 ...
올해 초 인천의 어두운 단칸방에서 12개월 난 하준(가명)이를 홀로 돌보고 있는 미성년자 친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하준이 친모는 과거 어렸을 때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성장했고 가출 후 현재의 남자 친구를 만나 동거하다가 아이를 낳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하준이의 친부는 돌연 가출해 연락이 끊겼고 친모와 하준이만 덩그러니 세상에 남게 됐다. 어려운 생활 환경으로 아이를 시설에 맡기거나 입양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어렸을 적 부모의 학대를 경험한 하준이의 친모는 자신의 아이만큼은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게 해...
요즘 공조(共助)라는 영화가 개봉해 예매율과 관객수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에서는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가 공조수사를 통해 남한으로 숨어 든 북한 범죄자를 잡는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결국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영화 얘기나 남북통일에 관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속에서도 공조(共助)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장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014년 2월 서울...
눈부신 의·과학 등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노인복지정책이 다양하게 빠르게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우리나라 201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65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령자가 보유한 가구 수는 5가구 중 1가구가 보유한 것으로 이중 경제활동 면에서는 30.6%가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은 세계 초유의 급속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를 기해 인천의 인구가 300만 13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에서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 300만의 대도시가 됐다. 한 도시의 인구가 300만 명이 넘는 곳은 지구상에서도 68개 도시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11월 말에 새로운 토지가 등록돼 인천의 총면적은 그동안 가장 넓었던 울산을 제치고 대한민국의 특별시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도시가 됐다. 그렇다면 우리 인천이 인구와 면적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을까? 예전부터 인천은 오명이 많았다. 교육, 문화 ...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된 지 벌써 8년이 훌쩍 지났다. 이 제도 도입 전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이다. 제도 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노인들을 제대로 씻기고 먹이고 돌봐 줌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되고 몸의 상태와 건강 또한 매우 좋아졌다. 또한 제도 전에는 가족에게만 부담지어졌던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을 사회가 나눠 가짐으로써 가족들의 돌봄 부담 및 스트레스 또한 낮춰졌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한국사회의 특성상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면서 돌봄을 받는 재가서비스를 가급적 받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