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흐릿한 기억이지만 10살 무렵인 듯하다. 친구들과 뛰어 놀다가도 인근 관공서나 학교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그 자리에 멈춰서서 어느 방향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태극기를 향해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애국가가 다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던 기억이 있다. 지난 1972년부터 시행됐다가 1989년 폐지된 국기하강식의 풍경이다.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아침저녁 게...
서해안
최민규 기자
2017.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