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을 원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너와 나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지는 배우지 못한 채 우리는 자랐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능적인 사랑을 먼저 떠올리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관능적인 사랑은 자칫 나와 너 모두를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올바른 방법을 배워야만 하는 이유입니다.사랑은 곧 지혜입니다. 지식은 배워서 아는 것이지만 지혜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실천이 따라야 하니까요. 내가 사랑을 줌으로써 상대가 행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런 지혜 중의 하
시계추 하나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시계추는 끊임없이 좌우로 움직입니다. 만약 시계추가 멈춰 선다면 그 시계는 죽은 겁니다. 시계추가 정상이라면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합니다. 시계추는 왼쪽으로 올라간 만큼 오른쪽으로도 올라갑니다. 그러나 시계추가 어느 쪽에 있든 똑같은 시계추입니다. 다만 방향만 다를 뿐이지요. 이것이 시계추의 속성입니다. 우리의 삶도 같습니다.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계추의 속성과도 같다는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질시와 반목과 갈등을 불러일으켜 좋은 인간관계는 사라지게 됩니다. 마치 밀물과 썰물이 원래 하나의 바
"폐암이 전이돼 30일밖에 못 산다면 약을 먹어 봐야 소용없다고 여긴 그는 자신처럼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도 살아난 1만5천 명을 만나 연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모두 이 지상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 꼭 살아야 하는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김용옥, 「몰입의 법칙」) 이 글에 따르면,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에게는 간절한 꿈이 있었습니다. 꿈이 간절할수록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 또한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그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먹는 것이 꿈일 것이고,
"저는 야구나 축구를 하기엔 어려요. 아직 여덟 살도 안 됐거든요. 우리 엄마가 ‘너는 야구를 해도 수술했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뛸 수는 없을 거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엄마에게 제가 그렇게까지 빨리 뛸 필요는 없을 거라고 말했지요. 야구를 하면 저는 틀림없이 홈런을 쳐서 공을 운동장 밖으로 날려 버릴 테니까요. 그러면 홈까지 걸어갈 수 있잖아요."(「따뜻한 영혼을 위한 101가지 이야기」, 잭 캔필드)어린 소년의 당찬 꿈이 현실 불가능할지라도 왠지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짐작하건대 소년은 시간이 날 때마다 야구 방망이를 들고
곧 새해가 되니 오늘이야말로 한 해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상처가 여전히 아프고, 나라 안팎으로 경제 위기와 전쟁의 암운이 우리의 피부에까지 와닿아 걱정이 매우 큽니다. 더욱 힘든 것은 이런 어둠을 뚫고 나갈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힘들수록 사람들의 목소리는 거칠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이렇게도 시끄러운가 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혼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는 어디에 있을까요?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방책으로 공자는 ‘정명론’을 주장합니다. ‘정명’은
6년 전, 신이 천사 미하일에게 어느 어머니를 데려오라고 해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죽으면 아이들도 죽게 될 거라며 애원하는 그녀가 너무도 안타까워서 홀로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신은 자신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를 다시 내려보내면서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오면 용서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세 가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다시 돌아온 미하일은 추운 겨울임에도 옷 하나 걸치지 않고 어느 교회의 담장 밑에 쪼그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가 때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한비자의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잘한다고 믿고 방심한 결과겠지요. 방심은 교만함에서 나옵니다. 교만한 태도는 ‘나’만이 최고이고 최고여야 한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이 교만과 결합되면 수많은 화를 부릅니다. 정치인들의 장점 중 하나는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장점이 간혹 엄청난 설화를 일으키는 모습을 오늘도 뉴스에서 적잖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역시
동네에 있는 관공서에 가서 주차할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 주차장 자체가 협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현관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는 텅 빈 장애인용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람 중에는 "열 대밖에 주차하지 못하는 곳에 두 자리나 장애인을 위해서 만들어 놓다니!"라는 볼멘소리도 간혹 합니다.그런데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불평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 장애인이 내 부모님이라면’이라고 상상해 보면 불평이 오히려 감사함으로 바뀝니다.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간절한 자리일 겁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가
예일대와 하버드대학원 출신의 외국인 스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현각스님의 한 문장이 제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지식을 머리에 많이 담고 있는 사람들이 정작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사실, 이 얼마나 흥미롭고 나아가 무서운 상황인가?"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섬뜩했습니다. 지식인들일수록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인정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니까요. 그래서 상대편을 비난하고, 자주 ‘나는 선, 너는 악’이라는 흑백논리로 편을 가르곤 합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지식인들을 스님은 꾸짖고 계신 거죠. 선과 악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거나 미룬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해요. 이해가 갑니다. 결혼하기 전 살 집을 마련해야 하고 남부럽지 않은 직업도 가져야 하니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 선뜻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기가 참 어려운 듯합니다.그러나 결혼 준비를 부부가 돼 앞으로 살아갈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면 굳이 미루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가족이 돼 살려면 서로에 대한 예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결혼 전 ‘내 인격을 상대에게 내어주는 법’
2018년 7월 24일 새벽, 강릉에 사는 최모 씨 집 베란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 잠이 깬 그는 ‘창문 틈으로 새가 들어왔나 보다’라는 생각으로 베란다로 나가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까만색 솜털을 가진 병아리가 있었습니다.베란다에는 평소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낳은 13개의 알을 모아둔 계란판이 있었는데, 그 알 중에서 하나가 부화한 것입니다. 당시 강릉은 낮에는 35도 이상의 폭염이, 밤에는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6일이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병아리가 부화하려면 암탉의 품과 같은 35도 이상의 온도가
지난 주말 벌어진 젊은이들의 비극 앞에서 울부짖는 부모님들의 절규가 아직도 가슴을 울립니다. 그때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철이 들고 나서야 겨우 알았습니다.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요. 그들이 보고 싶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살아계실 때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부모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세 편의 글이 「언어의 온도」(이기주)에 나옵니다.#1. 비 오는 날, 아빠와 어린 자녀가 하나의 우산 아래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가 어리면 어
지친 몸으로 귀가하는 어린 소녀. 기운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도 엄마의 일그러진 얼굴에 대해 친구들이 놀렸기 때문입니다. 소녀가 갓난아이였을 때였습니다. 모두가 곤히 잠든 시간에 불이 났고, 엄마는 아이를 두꺼운 이불로 싸고 시뻘건 불 속을 빠져나왔습니다. 아이는 무사했지만 엄마의 얼굴은 흉측하게 일그러졌습니다. -「지혜, 함께 가자」(문형동) ‘이름’ 명(名)은 저녁 석(夕)과 입 구(口)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어두운 밤에 부모가 자식을 찾기 위해 입을 벌려 애타게 소리 내는 것이 ‘이름’입니다. 그런
누구나 ‘자유’를 원하지만, 과연 자유를 제대로 구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안타깝게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이제까지 제대로 배운 적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장자, 도를 말하다」(오쇼 라즈니쉬)에 장자의 일화가 나옵니다.강에서 낚시하던 장자에게 초나라 사신들이 오더니 "왕께서 당신을 재상으로 임명하셨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장자는 낚싯대를 든 채 잠시 강물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습니다."초나라에 신령한 거북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소. 그 거북이는 죽은 지 3천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원의 제단에 모셔져 있다고
‘열등함’과 ‘열등감’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열등함은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는 객관적인 ‘사실’이고, 열등감은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열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게 되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면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게 돼 불행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빅 예스」(송진구)에 따르면 가장 빠른 물고기는 돛새치로 시속 110㎞이고,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은 치타로 시속 111㎞나 되며, 하늘에서 가장 빠르다는 군함조는 무려 시속 400㎞나 된다고 합니다.
‘성공신드롬’에 젖어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더 많이 가지는 것’, ‘더 높이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면, 돈과 권력과 명예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볼 점은 그것들을 가졌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란 점입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것들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데, 그 수단을 마치 삶의 ‘목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욕망을 자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성취하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 중 ‘슬픈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느 한 구절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어린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이라는 구절입니다.어린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봤을 때 그는 왜 슬픔을 느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호기심의 유무’라고 합니다.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교육이나 경험이 미흡해 아직 세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세상일에 늘 관심이 많고, 이 관심이 호기심으로 이어져 사물을 관찰하게 되고
"이 세상은 두 가지 방법으로 살 수 있다. 기적 같은 것은 절대 없다고 믿으며 사는 법과 세상 모든 것이 기적이라 여기며 사는 법이 그것"이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기적과도 같은 삶이 되기를 소망할 겁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심한 갈증을 느끼던 사람이 시원한 물 한잔을 구했을 때의 기쁨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바로 고통이 있어야 기적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노벨이 노벨상을 제정하게 된 일화가 실린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안철수 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그는
아잔 브라흐마가 쓴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에는 짧지만 아주 강렬한 깨우침을 주는 우화가 있습니다. 농부 두 사람이 닭을 키웁니다. 한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바구니를 들고 닭이 밤사이에 낳은 달걀을 챙기러 닭장 안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농부는 달걀이 썩도록 바닥에 그대로 두고 대신 닭똥을 바구니에 채웁니다. 그러고는 그 바구니를 집 안에 가져옵니다. 그러자 집 안은 악취로 진동하고, 가족들도 고통스러워합니다. 다른 농부 역시 아침이면 닭장으로 갑니다. 그러나 이 농부는 바구니에 달걀을 채우고 닭똥은 썩게끔 바닥에 내버려
어느 유머책에 실린 사례입니다. 과속운전으로 단속에 걸린 운전자에게 경찰이 "오늘 종일 이곳에서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라고 말하자, 운전자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이 오랫동안 기다릴 것 같아 서둘러 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무척 여유롭습니다. 우리의 상식대로라면 경찰이 범칙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경찰은 의외로 웃으면서 속도를 줄이라고 하고선 그냥 보내 줬습니다. 용서해 준 것이죠. 운전자는 아마 무척 기뻤을 것이고, 경찰의 당부대로 속도를 줄여 가며 운전했을 겁니다.30여 년 전, 제가 미국에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