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세계에 들어온 날부터 ‘첫’을 많이 발견합니다. 살면서 잊고 있었던 ‘첫’이었는데 도처에 널려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네요. 문학을 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모르고 살았을, 알지 못했을 처음들이었지요."인천 삼산동의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일약 주목받는 수필가로 떠오른 김순희(47)작가가 최근 자신의 바뀐 세상에 대한 소감이다.강원도 영월의 산골마을 운학에서 태어나 한 가정의 아내·엄마로 살며 40여 년간
인천에는 남자들이 아닌 여류 작가들로만 구성된 ‘굴포문학회’라는 문학회가 유명하다. 작가로서의 열성과 실력은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다. 이 모임에 소설을 쓰는 작가들만 따로 모여 지난 2004년 소설가 동호회 ‘소주한병’이 결성됐다. 최근 한 명의 작가가 빠졌지만 ‘소주한병’의 여섯 여류 소설가들이 인천을 배경으로 쓴 9편의 단편소설을 작품집으로 묶은 「인천, 소설을 낳다」가 인천에서 화제
그는 봉숭아 시인으로 불린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아름다운 화초를 좋아해서만은 아니다. 반달같이 흰 손톱에 꽃물을 들이던 옛 시절을 그리워해서도 아니다. 그에게 봉숭아란 아내 사랑의 표상이다. 물질적 풍요로움 대신 소박한 사랑의 표현으로 아내의 손톱에 봉숭아꽃 물들여 주기를 시작해 1996년부터 문단지에 아내 사랑을 담은 ‘봉숭아 사랑’이란 연작시를 발표해 붙여진 별명이다. 그렇게 시인이자 수필가인 함
"전국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도하는 미술품 자선 경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거다’ 등등의 우려가 있었던 거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작품 기부에 선뜻 나선 화가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이런 기우를 한 방에 날려 버리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게 돼 정말 뿌듯해요."인천에서 지난해 처음 선보여 지역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미술품 자선 경매 ‘부평옥션 화이트세일’이 올해도 오는 25일 열린다.
"인생이 살면은 얼마나 사나/칠십이요 팔십 인생 나그네 여로/구원의 예수님을 맘에 영접하면/하나님 사람 되니 기쁨에 춤을 추네."‘국내 목회자 최초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명창’으로 유명한 이문주(59)명창이 전통 민요가락에 복음을 담아 작곡한 국악찬양곡 ‘할렐루야 상사디야’의 1절 가사이다.이 명창은 우리말에 우리 음악을 접목시켜 복음을 전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목회자로서 이런 노력들이 인
가천대학교가 김진명 작가를 초청해 3일 오후 3시 대학 영상문화관에서 ‘책, 세상을 만나다. Book 공감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청춘들에게 들려주는 내면의 힘’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북콘서트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김 작가는 자아 확립과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연 후 현장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행사를 주관한 허혜경 중앙도서관장...
"돈만 쫓는 인생을 선택했다면 지금처럼 계속 무대에 서지 못했겠죠. 20여 년간 해외 공연을 돌며 더 재능이 있는 예술인들이 우리 무대 앞 관객으로 앉아 있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답니다. 결국 음악할 때는 순수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켜 온 것이 여기까지 온 비결 아닌 비결이랍니다."‘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사명감으로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음악단체로 유명한 필그림앙상블(Pilgrim Ensemble)의 김종문(...
"아직은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네요. 앞으로 더 그림에 정진해 한국적 문인화의 정체성을 잇고 독특한 화풍을 개척해 좋은 작가로 성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늘 노력하는 화가가 되려 합니다."지난 23일 제51회 전국 공모 인천시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신예 작가 이상연(44)의 수상 소감이다.그의 작품은 시·서예·그림 삼절(三絶)이 모두 뛰어나야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는 문인화(文人畵) 부문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수작이라는 ...
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가 ‘카피라이터에게 듣는 광고 이야기’란 주제로 교양아카데미를 24일 오후 1시 30분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이날 삼성그룹 최초로 여성 부사장을 역임한 카피라이터 최인아 씨가 강연에 나서 성공한 리더가 되기까지 겪었던 에피소드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 등을 전할 예정이다.참석 신청은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incheoncomc...
"소설가 이외수씨가 강조해온 ‘존버 정신’처럼 좋지 않은 일을 뒤로하고 한 분야에서 끝까지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우뚝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오나봅니다."예술가로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세종대학교 회화과 이강화(55)교수가 의외의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인천 부평고(6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후 파리 국립 Ⅷ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인 그는 화단에서 알아주는 경력의 소유자다.10여 년의 대학
"나라마다 서예체가 좀 달라요. 중국·대만 서예가들이 가느다란 붓의 세필(細筆)을 선호한다면 국내에서는 오히려 굵은 붓으로 자유롭게 휘두르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차이점이 있어요."지난 3일 끝난 한국중국대만 서예국제교류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다소 홀가분해진 함경란(62)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장을 인천 간석역 인근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바다새우 그림(海蝦圖)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창원 청운대 중국...
인천의 한 서예가가 30년간의 노력으로 모은 수많은 비첩(碑帖·비석에 새긴 글자)들이 책으로 최근 출간돼 화제다.바로 인천서예가협회 회원인 고은 지성룡(67) 선생이 펴낸 「비첩금낭(碑帖錦囊)」으로, 중국 고대국가 은나라 때부터 당나라 말기까지 3천여 년 동안의 235개 비문 자료를 구하고 해석해 총 4권, 3천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자랑한다. 무려 1만6천 개에 달하는 좋은 글을 담아냈다.이 책은 국내 500만여 명에 ...
"인천시립합창단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대단해요. 제가 이곳 지휘자로 온다는 소식에 안면이 없는 세계적인 지휘자 제리 맥코이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정도니까요. 주어진 2년 동안 제가 과연 수준 높은 합창단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 알아볼 작정입니다."김종현(55)인천시립합창단 신임 예술감독이 인천 송도에 집을 구하고 지난 18일 단원들과의 첫 연습을 마친 후 밝힌 소감이다.지
"내년에 창단 50주년을 맞는 인천시향의 예술감독에 선임돼 영광입니다. 안으로는 단원들과 함께 화합을 이끌며, 밖으로는 인천 시민에게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지난 11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서 위촉장을 받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정치용(58)인천시향 신임 감독이 17일 본보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소감을 밝혔다.현재 한국 지휘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감독은 우선 예술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해 놀라움과 감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주관하는 ‘제15회 노작문학상’ 수상자에 신용목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우리 모두의 마술’이다. 13일 심사를 맡은 노작문학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목 시인의 최근 시편은 삶의 구체성과 그 구체적인 것들이 늘 관계적 그물망에 걸려 있다는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며, 분열과 유목 대신 타자의 목소리를 통해 심미성과 현실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형상화했다.
"시가 잊혀져 가고 감성이 사라져 가는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를 두 눈 부릅뜨고 본, 그리고 저의 가슴속에 새겨진 인천의 시간들을 표현하고 싶었죠.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시를 보는 삶’을 통해 정서적 치유를 받은 시간들은 학생들이나 어른들이나 꼭 필요합니다."문학이 인성교육의 출발점이 돼야 한하는 지론을 갖고 있는 인천 송도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박일(57)시인이 최근 「바람의 심장」이란 시집을 펴냈다.박일 ...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과 공동으로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의 저자 박노자 교수를 초청해 29일 오후 6시 30분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에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잘 아는 러시아 출신의 귀화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가 ‘식민지 조선인이 본 중국 그리고 화교’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당신들의 대한민국’ 등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비평서를 두루 낸 인문학자로 유명하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경기도인재개발원은 8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인재원 대강당에서 ‘인문학 아고라’를 개최한다. 7월 인문학 아고라는 ‘조선왕조실록’을 고증 그대로 만화로 그려 화제를 모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이 강사로 나서 북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 화백은 이날 역사에 정통하지 못한 일반 독자들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양대 ‘BK21 PLUS 글로벌 문화콘텐츠시장 선도창의 인재양성사업단’ 및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공동으로 글로벌 웹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오는 25, 26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웹툰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로 프랑스, 중국, 일본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씨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1959년 ‘백련부인’으로 데뷔한 심우섭 감독은 ‘남자식모’(1968), ‘억울하면 출세하라’(1969), ‘팔도 며느리’(1970), ‘여자가 더 좋아’(1983) 등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