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받아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아직 많은 이들이 이런 이유로 차별받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는 건 저에게도 행복한 일입니다.”서광석(53)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장은 외국인 근로자, 그리고 결혼이민자에게 형과 친구, 친정아버지 같은 존재다.그는 지난 14년 동안 이들을 위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이때, 생업도 포기한 채 자원봉사에 나서 안산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안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이다.사고 발생 26일째인 11일,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 인근에 설치된 조합 부스에는 아침부터 유가족들을 태우기 위한 택시 10여 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봉사를 할 때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특히 보람된 일도 하고 회원들끼리 서로의 정도 나눌 수 있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장애인들과 함께 뛰놀며 밥도 나눠 먹으면서 한 식구처럼 지내는 공무원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천시청 동아리 ‘정나눔회
“‘고운소리’ 회원 중에 80대의 왕고참이 계세요. 대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끝낸 지 얼마 안 돼셨는데 최근 무대에서 ‘여러분, 저도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다 이겨낼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니까 객석에서 진심 어린 박수가 쏟아졌어요. 우리 공연의 목적이 환우들에게 용기와 웃음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7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 동문 입구와 수령 800년 만의골 은행나무 사이 교차로에서 엿장수의 가위 치는 소리가 구성지다. “인천대공원에 벚꽃 만발하니~오가는 상춘객 가슴까지 울렁~연인 둘이 먹다 같이 죽어도 모를 웰빙 엿 사세요.” 올해로 10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는 만의골 엿장수 문
빠듯한 사정이지만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노인들에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점심을 제공하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훈훈한 정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다. 소외된 노인들에게 온정을 베풀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해주는 단체는 바로 참다솜 봉사회(이하 참다솜).참다솜은 매주 두 차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송죽프라자 1층에서 직접
“봉사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20년 전에 남편 사업이 어려울 때 이웃들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 것 뿐인 걸요.”이웃과 함께 행복해지는 게 꿈이라 말하는 임진희(46)씨는 20년 동안 미용 봉사활동과 함께 매년 수십만 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05년 인천시장상과 구청장 표창에 이어 지난해 부평6동 주민
한창섭(66)이사장은 전 재산도 모자라 대출까지 받아서 안성시 고삼면에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한길학교를 세웠다. 명예든 재물이든 아쉬울 것 없던 그의 행보를 혹자들은 의아해 했다.하지만 극빈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그를 오래 지켜본 주민들은 학교 설립이 뜻하는 바를 어렵지 않게 이해했다. 기피시설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한길학교의 공사가 시작되자
“처음엔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봉사활동을 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몸이 허락하는 한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과천지역에서 봉사를 논한다면 김근성 과천 사랑의열매 봉사단장(과천화훼협회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95년 봉사단체 참여를 시작으로 홀몸노인&midd
전공과 토익책을 잠시 덮어둔 9명의 대학생들의 얼굴엔 걱정보다 희망과 설렘이 엿보인다. 이들 대학생들은 인천지역의 착한 사회적기업을 찾아 홍보하는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1기 대학생 기자단이다.지난달 28일 인천시 남구 홈플러스(인하점) 2층에 위치한 ‘두레온’에서 만난 이들은 취업 준비에 지쳐있는 여느 대학생들과 달리 젊은 패기가 넘
“재즈라는 것은 ‘혼’이 있어서 자꾸 빠져들게 돼요.”미1군단이 주둔하던 당시 의정부시에는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수많은 밴드가 군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색소폰 연주가 박대현(75)옹은 1960년대 초반부터 주한미군의 역사를 고스란히 목격한 한국 재즈음악의 1세대다.한때 신중현밴드에도 몸담았던 박 옹은 이름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상남자가 있다. 좀 억울하겠다 싶은 사연을 가진 사람을 보면 무엇에 홀린 것처럼 달려드는 이 남자의 직업은 ‘변호사’다.지난 14일, 우리 동네 ‘슈퍼맨’을 자처하는 김재용(53·법률사무소 가람)변호사를 인천시 남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적도 많았다. 여섯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가족은 돌보지 않고 술만 드시던 아버지 때문에 어린 시절은 불우한 기억밖에 없다. 그마저도 아버지가 14살 때 돌아가셔 하루 한 끼 수제비로 곯은 배를 채워야 했다.”이천시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는 조은희(57·사진)씨는 이처럼 어릴
추운 겨울에도 수원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배달해 주는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수원문화원 사계절봉사회(이하 봉사회)이다. 지난 2004년 6월 수원문화원 회원들이 모여 만든 이 단체는 처음 15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28명이 함께 사랑의 배달을 해 오고 있다. 이들은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팔달구 수원문화원에서 손수 반찬을 만들어 홀몸노인들
“지난해 8월 출근길이었어요. 폐지를 한가득 머리에 이고도 모자라 노끈을 허리에 이어 한 뭉텅이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를 목격한 게. 퍼뜩 ‘더는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두 달 뒤 ‘종이나눔 운동본부(Good Paper)’가 꾸려졌습니다.”지난 23일 ‘당신이
발걸음이 무겁다. 거리에 내려앉은 한기가 무게를 더한다. 7년째 이어온 일이지만 언제나처럼 용기가 나질 않는다. 만감이 교차하는 사이, 무의식에 이끌린 발길이 지인 사무실 앞에 멈춰 선다. 폐 속 깊숙이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 다시 내뱉기를 수차례. 억념의 각오로 출입문을 연다. 임근영(56)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의 별명은 ‘부자 거지&rsq
어려운 노인들에게 사랑으로 짜장면을 빚어 행복을 전해주는 단체가 있다. 바로 ‘수원 효사랑 봉사회’다.지난 2004년 8월에 결성된 수원 효사랑 봉사회(회장 정영규, 이하 봉사회)는 40대에서 60대가 자발적으로 참여, 수원지역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처음 20명으로 시작한 봉사회는 현재 50여 명의 회원들이
“우리 주위에는 아직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돕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은 적십자회비를 납부하는 일입니다.”지난 1일 신년맞이 불꽃놀이로 시민들이 북적였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만난 백용순(59)인천적십자봉사회장은 새해 첫 소망을 전했다.1982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출범과 함께 탄생한 &lsqu
다사다난했던 계사년(癸巳年)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 대학가에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은 안녕하지 못한 우리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직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어 행복했다.본보는 올해도 매주 월요일 ‘당신이 있어 행복한 세상’이라는 기획보도로
의정부시 장덕균(58)주무관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몇 차례 고사했다. 혼자만 부각되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유에서였다.청원경찰인 장 씨는 시 교통지도과에 근무하며 각종 아이디어 정책을 개발해 시민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획에서 완성까지 그의 손길을 거친 ‘IT기술 활용 시민섬김 행정서비스(MMS 주정차 관리시스템)’는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