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되는 동네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쉼 없이 주민들을 만난다. 사업 방향 설명과 의견 수렴 등 다양하다. 그 중 한 사람이 최종석(54)씨다. 그는 인천시 동구 화수2동 7통장을 맡고 있다. 최 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다. 2019년 새해 그의 발걸음은 여느 때와 달리 빨라졌다. 최 씨가 바라는 화수2동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방향을 들어봤다. 최 씨의 할아버지는 이북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최 씨의 아버지를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와 화수2동에 자리잡았다. 나무판자로 된 일본식 다다미방...
인천은 2006년 처음으로 전체 면적 1천㎢를 돌파한 이후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매립으로 어느 도시보다 지속적으로 팽창해 왔다. 하지만 화려하게 빛나는 성장의 이면에는 원도심 쇠퇴가 있었다. 새로운 터전이 형성되는 동안 원도심은 허물어져 번성했던 과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도시재생은 원도심의 그늘을 걷어내고 활력을 되찾아 주는 작업이다. 원도심을 살기 좋았던 본모습으로 복원시키고, 나아가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재생이다. 인천시는 ‘인천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인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출범했다....
"아주 오래된 건물과 집들로 마을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을 만큼 낙후된 화수동을 생동감이 넘쳐나는 마을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한필인천시 동구 도시재생과장의 포부다. 요즘 그의 머리는 복잡하다. 낙후된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찾느라 고민이 많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대상 마을을 찾는 횟수도 잦아졌다. ‘화수정원마을’이 그곳이다. 화수정원마을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송림골’과 함께 선정됐다. 그해 8월 두 곳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통과되...
"인천지역 곳곳의 도시재생은 이제 시작이다. 지역만의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방향을 잡고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해 재생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인수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교수는 "인천의 도시재생이 성공하려면 지역별로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동네, 저 동네에서 하는 벽화 그리기 사업을 지역만의 도시재생사업 특징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지역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인천은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며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