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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當益壯(노당익장)/老늙을 노/當마땅할 당/益더할 익/壯장할 장나이를 먹어 늙어 갈수록 기운이 좋아진다는 말이다. 서한(西漢) 말의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글을 배우고 무예에도 정통했다. 하지만 좀처럼 등용되지 못한 채 어렵게 지냈다. 마원이 부풍군 독우관이라는 벼슬을 할 때 명을 받들고 많은 죄수들을 압송했다. 마원은 동정심에 죄수들을 풀어주고 자신은 북방으로 달아나 소·말·양을 기르면서 지냈다. 부자가 된 마원은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의 장수가 돼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동정호 일대에서 난이 일어나 광무제가 군대를 파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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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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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온다. 양호는 육항이 병권을 잃고 손호가 덕을 잃었음을 듣고 오나라에 틈을 탈 기회가 생겼다고 여겨 표문을 작성해 사람을 낙양으로 보내서 오를 벌해 달라고 청했다. 내용을 인용해 본다."무릇 기회는 비록 하늘이 주는 것이지만, 성공하는 데는 반드시 사람의 힘으로 인하여 이루어집니다(夫期運雖天所授,而功業必因人而成). 이제 강(江)과 회(淮)가 검각(劍閣)만큼 험난하지 않으며, 손호의 폭정은 유선을 넘어서 오나라 백성의 고통이 지난 촉의 백성보다 심합니다. 이제 우리 진(晉)의 병력은 예전에 비해 강성합니다. 지금 천하를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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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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籠中鳥 網中漁(농중조 망중어)/籠대그릇 농/中가운데 중/鳥새 조/網그물 망/魚물고기 어조롱 속의 새요, 그물에 걸린 물고기라는 말이다. 삼국지에 나온다. 관우와 장비가 말을 달리면서 유비에게 물었다. "형님께서 이번 출정길에 어찌 예전과 달리 급히 서두르시나요?" 유비가 답하기를 "나는 그동안 조롱 속의 새요, 그물에 걸린 물고기 신세였다. 이제 물고기가 대해로 들어가고 새가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하구나. 이제야 그 무서운 굴레를 벗어났다" 하고는 관우와 장비에게 서둘러 행군하라고 지시했다. 허도에 머무는 동안 유비의 조마조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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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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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場(도장, 도량)/道길 도/場마당 장검도·유도·태권도 따위 무예를 가르치는 곳을 도장이라 한다. 범어 ‘bodhi-manda’를 번역한 것으로 불교에서는 ‘도량’이라고 발음한다.도량의 본뜻은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장소라는 의미다. 즉, 붓다가야의 보리수 아래 금강좌를 가리키는 말로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장소의 총칭으로 쓰인다. 당우(堂宇)가 마련됐든 그렇지 않든 수행의 장소라면 어디라도 ‘도량’이라 한다. 수행을 위한 사원의 또 다른 이름으로 ‘도량’이 쓰이기도 한다. 화엄경(華嚴經)에 "현명한 왕이 있어 닭이 울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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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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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나온다. 머리 감은 사람은 반드시 먼지를 떤 후 갓을 쓰고, 몸을 씻은 사람은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다는 말이다. 인용해 본다. 굴원이 쫓겨나 강담에서 노닐며 못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조릴 적에, 안색이 초췌하고 형용이 생기가 없었다. 어부가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三閭大夫)가 아닌가? 어쩌다기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고 물었다. 굴원이 답하기를 "온 세상이 모두 흐린데 나만이 홀로 깨끗하고, 온 세상이 모두 취했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으니 이 때문에 추방 당했노라"고 했다. -중략-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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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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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身(분신)/分나눌 분/身몸 신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보살들이 중생 구제를 위한 방편으로 모습을 나눠 나투는 것을 분신이라 한다. 불보살들이 중생 교화를 위한 자비의 방편으로서 시방세계에 몸을 나눠 나타내는 모습은 「법화경」을 중심으로 여러 경전에서 자주 보인다. "다보불의 깊고 중한 서원이 ‘저 부처님의 분신인 모든 부처님들을 남김없이 한곳에 모아 놓아야 내 몸을 나타내 보이리라’ 하셨느니라. 그러하기에 나의 분신인 시방세계에서 법을 설하는 여러 부처님들을 이제 마땅히 모으리라." (법화경)한 나무에서 갈려 나간 가지처럼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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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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點眼(점안)/點점 찍을 점/眼눈 안불상을 만들거나 그릴 때 마지막으로 그 눈을 박거나 찍는 것을 말한다. 또는 사람이나 짐승을 그릴 때 맨 마지막에 눈동자를 그려 넣음을 의미한다. 개안(開眼)·개광명(開光明)이라고도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개안공양이라고도 한다. 점안식을 거행해 점안해야만 비로소 영험 있는 신앙의 대상이 된다고 믿는다. 흔히 거행되는 점안식으로는 불상점안·사천왕점안·조탑점안·불화점안이 있는데, 점안 대상에 따라 의식 내용도 달라진다. 점안의식이 행해지는 도량을 깨끗이 정화한 뒤 새로 조성한 불상이 32상 80종호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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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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竪子不足與謀(수자부족여모)竪더벅머리 수/子아들 자/不아닐 불/足족할 족/與더불 여/謨꾀 모어리석은 무리들과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삼국연의에 나온다. 조조는 "역적 동탁은 궁궐을 불태우고 천자를 겁박해 데려갔기에 세상이 진동해 모두들 어쩔 줄 모르니 이는 하늘이 그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오, 한번 싸워서 천하를 결정지을 판인데 제공들께서는 무얼 의심하며 나서지 않는 것이오?"라고 했다.제후들은 지금은 경솔히 행동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조조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어리석은 무리들과는 함께 일을 도모할 수가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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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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呵責(가책)/呵가꾸짖을 가/責꾸짖을 책자신의 잘못이 후회돼 스스로 뉘우치고 꾸짖는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나온 말로 출가대중이 지켜야 할 생활규범으로 율(律)이 있다. 이는 수행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정해 놓은 규율이며,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을 경우는 엄격한 처벌 규정이 뒤따른다. 본래 지혜라는 이름을 가진 수행자와 노자나라는 수행자가 싸움을 좋아해 수시로 싸움을 벌일 뿐 아니라, 주위 수행인들을 부추겨 싸움을 걸자 부처께서 이 두 사람을 꾸짖어 ‘가책갈마(呵責갈磨)’를 제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승단에서 싸움이 일어났을 경우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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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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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佛門)에 있는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니(優婆尼) 네 가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교단의 구성을 이루는 사부대중(四部大衆)은 다음과 같다. 비구(比丘)-남자 수행승, 비구니(比丘尼)-여자 수행승, 우바새(優婆塞)-남자 재가신도, 우바니(優婆尼)-여자 재가신도다.이 같은 사부대중의 화합된 무리가 집단의식을 구현하는 곳이 승가(僧伽)이며, 또한 율법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특수한 경우 여기에 다시 사미(沙彌)-20세 미만의 남자 출가승, 사미니(沙彌尼)-20세 미만의 여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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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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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脚(행각)/行다닐 행/脚다리 각인도에는 석 달 동안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우기(雨期)가 있다. 부처가 이 우기 동안 일정한 장소에 모여 공부하고 수행하는 ‘안거(安居)’를 했다. 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이 자신의 공부와 수도에 적합한 선지식과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행위를 행각이라 한다. 유행(遊行) 또는 만행(萬行)이라고도 한다. 수행자가 떠나는 만행을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 한다. 뜬구름과 흐르는 물처럼 가고 오는 데에 걸림이 없고, 한 곳에 머무름이 없으며 조금도 얽매임 없이 천하의 선지식 휘하에 들어가 공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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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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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항복해도 괜찮으나 장군만은 항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조는 형주를 점령한 후 형주 관리들에게 벼슬과 상을 내리고 백성들을 안무한 뒤 손권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내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죄인들을 토벌하는데 깃발을 남쪽으로 돌리니 유종은 항복했다. 이제 백만 대군과 장수 천 명을 거느리고 장군과 강하에서 회렵하고 함께 유비를 쳐서 땅을 같이 나눠 영구히 우호를 맹약하고자 하니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지 말고 속히 답을 달라." 협박 경고문이었다. 손권은 참모들과 회의를 했다. 대부분이 화평을 주장했다. 사실 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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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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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刹(나찰)/羅그물 나/刹절 찰부처가 과거세에 설산동자(雪山童子)로 보살행을 닦을 때 나찰에게 몸을 보시한 적이 있다. 이는 오로지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는 사구게(四句偈)의 게송 한 구절을 듣기 위함이었다. 이때 나찰은 부처에게 더운 피와 살을 요구했는데, 부처는 기꺼이 몸을 보시해 그 대가로 이 게송을 들었다 한다. 나찰은 원래 인도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귀신의 일종으로 흉폭한 제사파괴자, 식인귀로 많이 알려졌다. 악신과 공포의 총칭으로 대변되며, 갑옷을 입고 칼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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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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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不老 綠水長存(청산불로 녹수장존)/靑푸를 청/山뫼 산/不아닐 불/老늙을 노/綠푸를 녹/水물 수/長긴 장/存있을 존삼국지에 나온다. 유비가 사례 인사를 하며 말했다. "청산은 늙지 않고, 푸른 물은 영원하니[靑山不老 綠水長存], 훗날 일을 성사시키면 필히 후하게 보답하겠소."장송이 말했다. "밝은 주공을 만나 진정을 다해 고한 것인데 어찌 보답을 바라겠습니까?"장송이 조조 진영을 떠나 형주로 가서 "유장이 우매하고 나약한데다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으니 유황숙께서 서천을 거두시라"고 말하며 신하 되기를 자청할 때 나눈 대화다.장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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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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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過허물 과/而말 이을 이/不아닐 불/改고칠 개/是이 시/謂이를 위/矣어조사 의「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을 진짜 허물이라 한다."허물이 있으되 능히 고친다면 허물이 없는 데로 돌아간다. 오직 허물을 고치지 않는다면 그 허물이 마침내 이뤄져서 장차 고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過而能改 則復於無過 唯不改 則其過遂成 而將不及改矣).공자는 자한(子罕)편에서도 "충신을 주장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삼으려 하지 말고, 잘못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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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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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空(허공)/虛빌 허/空빌 공텅 빈 공중을 말한다. 빈 하늘, 즉 거지중천(居之中天)의 의미다. 일체 제법이 존재하는 공간을 일컫는 불교용어다. 다른 것을 막지 않고 다른 것에 막히지도 않으며 물(物)·심(心)의 모든 법을 받아들이는 공간을 허공이라 한다. 이 허공에는 무애·무분별과 같은 뜻이 있다. 온갖 물체를 여의고 아무것도 있지 않은 곳(空界)을 허공이라고도 한다. 허와 공은 각기 무(無)와 비슷한 뜻이다. 허하여 상대가 없으며 공하여 장애가 없다는 의미에서 허공이라 부른다. 불교에서는 빛도 없고 모양도 없으면서 일체 만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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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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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層之臺 起於累土(구층지대 기어누토)/九아홉 구/層층 층/之갈 지/臺돈대 대/起이러날 기/於어조사 어/累여러 누/土흙 토老子(노자) 제64장에 나온다. "아름드리 나무도 털끝만 한 데서 자랐고, 구층 높은 집도 한 줌 흙에서 시작하며, 천리 길도 첫걸음부터 시작한다(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다음으로 이어진다. "잘 하려는 사람은 실패하고, 꽉 잡으려는 사람은 잃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려고 하지 않음으로써 실패하지 않고, 꽉 잡으려 하지 않음으로써 잃지도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일을 할 때에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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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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辯才天(변재천)/辯판별할 변/才재주 재/天하늘 천변재천은 인도 최고의 성전 「리그베다」 속에 나타나는 하천의 신, 물의 여신, 풍요의 여신이었다가 후대에 학문·예술의 수호신이 됐다. 더욱이 시인들에 의해 존숭됐으며, 브라흐마나 시대에는 웅변과 지혜의 보호신, 즉 어신(語神)이 됐다. 본래는 힌두교의 여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돼 변설, 재화, 복, 지혜, 연수 따위를 주고 재액을 막으며 싸움에서 이기게 하는 일을 맡은 여신이다. 음악을 맡은 여신이 돼 걸림 없는 변재로 불법을 유포하고, 사람들의 수명을 지켜주며, 나쁜 원수와 적을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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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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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春召我以煙景(양춘소아이연경)봄날의 좋은 경치가 나를 부른다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春夜宴 桃李園序(춘야연 도리원서)’에 나오는 문구다."천지는 만물이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라. 뜬구름과 같은 인생 꿈과 같으니, 기쁨이 되는 것이 그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에 노닌 것도, 실로 이와 같았느니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이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문장을 빌려줬음에랴. 복사꽃 오얏꽃 만발한 동산에 모여, 형제들 즐거운 일들을 말하노라. 여러 아우들 빼어나기가 모두 사혜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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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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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翼鳥(비익조)/比도울 비/翼날개 익/鳥새 조암컷과 수컷이 각각 눈과 날개를 하나씩만 갖고 있어서 짝을 지어야만 날 수 있다는 중국 전설 속의 새. 금슬이 좋은 부부의 정을 상징한다. 중국 당(唐)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부분에서 남녀 간 사랑을 비유한 상상의 새로 널리 알려졌다. 이 시는 당(唐)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다. "칠월 칠일 장생전에서, 사람 없는 깊은 밤 서로 나눈 말.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높은 하늘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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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