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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비핵국가로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와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일단 실패를 인정하고 차분하게 북한을 상대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단계다. 영어로는 핵 보유국가로 추정되는(believed to have) 현실을 낙관론으로 추정만 하는 단계를 넘어서 북한의 핵 보유를 어찌 다룰 것인지 대한민국은 차분하게 국가의 장래를 걱정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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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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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완종발 정경유착사건’을 통해서도 우리 사회가 유창한 말들과는 달리 사회 깊숙한 곳에서 얼마나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지를 국민들이 느꼈을 것이다. 소위 우리 사회에서 잘나간다는 사람들,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합의한 민주주의라는 큰 제도 속에서 만들어 놓은 공공의 규칙인 법체계를 얼마나 우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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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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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 방영된 주말 史劇(사극) 중 필자의 흥미를 끌던 KBS ‘대왕의 꿈’이라는 사극이 우리나라의 現(현) 정국에 주는 시사점은 매우 커 보인다. 다시보기 기능으로 보니, 김춘추와 소정방의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키고 사비성에서 패망한 백제의 백성들이 당군에 의해 도륙되는 끔찍한 장면을 보면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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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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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반도에도 자연적으로는 훈풍이 분다. 봄이 오는 소식과 함께 꽃이 피고 새 소리가 더 힘차게 들린다. 우주의 섭리는 여지없이 자연의 순환논리로 우리에게 또다시 봄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있다. 이러한 자연현상과는 별개로, 국제정치적으로 동북아의 안보상황을 보는 필자의 시각은 우려와 예측불가능성이다. 동북아에 6·25 이후 60년 이상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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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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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는 평시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流言蜚語(유언비어)로 상당한 국익이 침해되는 안보안정성이 취약한 구조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명박정권 초기, 확인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문제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국력을 소모하면서 나중에 진실이 아니라는 매우 허탈한 결론으로 우리를 책망했던가? 그 당시 엄청난 거짓 담론을 주도한 세력들은 그 후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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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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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리퍼트 대사 습격 사건’을 놓고 여야가 겉으론 한국의 국익을 걱정하면서 문제 해결의 접근 방법에선 상당한 이견을 노정하고 있다.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남남갈등의 현주소를 이 대형 사건을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을 대하는 언론이나 국민들의 태도는 우선 ‘우물 안의 개구리식’이라는 느낌이 크게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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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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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 조간신문을 보니 한 주요 언론매체가 “천안함 유족,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반대 안 한다”는 기사 제목을 1면에다 실었다. 조금 불편한 맘으로 기사를 자세히 읽어 보니 그저 원론적인 인터뷰 내용을 그리 기사제목으로 뽑은 것이다. 통일과 국익을 위해서 남북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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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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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勸力)이란 속성은 구성원들끼리 같이 나눠 먹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누지 못하고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하면서 서로 더 차지하려고 하는 정치인들의 속성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감지한다. 나라가 편치 않고 분단이라는 구조의 질곡에서 신음하는 모양새로 저성장 양극화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인류의 파란만장한 갈등의 역사를 반추해 본다.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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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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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인구 5천만이 되다 보니 사건·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조그마한 생활형 사건까지 모든 언론의 보도 대상이 돼 마치 우리가 사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언론들이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가치체계 그리고 안보문제를 다루는 빈도와 비중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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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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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은 우리들 모두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길 고대한다. 한 해가 바뀌었다고 딱히 우리 주변 환경이 2014년도와의 연계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해가 바뀌면서 기대하는 그 무엇이 있다. 지난 연말, 가족과 함께 시청한 영화 ‘국제시장’은 박정희정권 시절의 아픔과 삶을 향한 강한 결의를 한 서민의 삶의 애환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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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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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반 이상이 관람한 영화 ‘명량’에 깊이 흐르는 그 애민정신과 애국정신에 눈물을 적시지 않은 대한민국 관객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생정신이 없이는 애국도, 눈물 겨운 효도도 잘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필자도 이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뭔가에 이끌린 듯, 학교 강의를 파한 어느 날 오후 극장에 가서 이 뜻이 깊은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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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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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민 대다수가 고대하는 헌재의 통합진보당 위헌 관련 판결이 나왔다. 예상한 것처럼 헌법재판관 9명 중 8명이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기가 잘 살아있음을 엄연히 보여 줬다. 일부 위험한 종북세력들의 음모와 속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법체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역사적인 사건인 것이다. 명쾌한 판결의 논리는 국민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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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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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세력인 권문세가의 나라가 돼 백성들의 고달픔이 극에 달한 1388년 고려 말 우왕 시절, 나름의 우국충정을 갖고 있었던 고려조의 충신 최영 장군은 이성계, 조민수에게 각각 우군도통사, 좌군도통사의 직위를 주면서 요동 정벌을 명한다.떠오르는 해 명나라의 고려 영토에 대한 침략 의욕을 조기에 분쇄한다는 명분으로, 기울대로 기운 고려의 재정 여건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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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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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영토가 전세계의 73%(GDP)로 넓어졌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액 중에서 대중 교역액이 21%나 차지하는 현실을 앞으로 냉정하게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지금까지 타국들과 맺어 온 FTA의 교역 규모를 보더라도 중국과는 2천289억 달러로 미국과의 교역 규모 1천35억 달러를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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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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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IMF 이후 가장 어려운 민생민란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순수한 경제학자는 아닐지라도, 세계 경제의 흐름이 왜 나빠지고 있는지에 대한 큰 이해는 하고 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2008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그 누구도 순수한 경제이론을 많이 신봉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과 이론의 괴리가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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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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