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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琴一鶴(일금일학)/琴 거문고 금/鶴 학 학 거문고 하나와 한 마리의 학이 전 재산이라는 뜻으로, 관리의 청렴결백한 생활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송나라의 조변(趙弁)이 관리가 되어 성도(成都)를 다스리러 갈 때 한 마리 말을 타고 부임했으며 나올 때는 하나의 거문고와 한 마리 학만을 지니고 나왔다고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백성들은 기뻐했고 관리들도 조변의 청렴한 모습에 존경과 추앙을 아끼지 않고 따랐다 한다. 예전에도 공직사회 부패는 어쩔 수 없었다. 요즘 단 하루라도 고위공직자들이 온갖 비리에 연루돼 감옥으로 향하지 않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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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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兒三百飮酒 (아삼백음주) : 兒 아이 아/三 석 삼/百 일백 백/飮 마실 음/酒 술 주 고려 문신 이규보(1168~1241)가 술 마시는 어린 아들 삼백을 걱정하며 지은 글이다. 이규보는 백운거사(白雲居士) 또는 술과 거문고, 글을 좋아한다 하여 삼혹호(三酷好)선생으로도 불린다. - 나이도 어린 네가 벌써 술을 마시다니, 머지않아 네 창자가 다 썩을까 아비로서 마음이 두렵구나. 너의 아비 늘 취하여 넘어지곤 하는 모습 배우지 말지니, 일생 동안 사람들이 네 아비를 미치광이라고 하는구나. 일생 동안 몸 망친게 모두가 다 이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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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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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淸無大魚(수청무대어)/ 水 물 수/ 淸 맑을 청/ 無 없을 무/ 大 큰 대/ 魚 고기 어 「한서(漢書)」를 지은 반고(班固)에게는 동생 반초(班超)가 있었다. 반초는 형과는 달리 문학보다 무예에 뛰어났다. 반초는 복속된 50여 나라를 감독해 모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서역도호부의 도호로 취임했다. 반초는 10년 동안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귀국하게 됐다. 후임 임상이 찾아와 서역을 다스리면서 유의할 점에 대해 물었다. 반초는 임상에게 당부했다. "그대는 성격이 너무 엄하고 조급한 것 같소. ‘물이 너무 맑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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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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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餠充饑(화병충기)/畵 그림 화/餠 떡 병/充 가득할 충/饑 주릴 기 그림의 떡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다는 뜻으로 이름뿐이고 실속이 없거나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비유한다. 또는 상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삼국시대 위(魏)나라 명제(明帝) 조예(曹睿)의 신하였던 노육(盧毓)이 중서랑에 있을 때 명제가 그에게 말했다. "인재를 선발할 때는 명성만 보는 게 아니오. 명성이란 땅바닥에 그려 놓은 떡과 같은 것으로 먹지 못하는 것이오(選擧莫取有名 名如畵地作餠 不可啖也)." 노육은 명성만을 믿고 인재인지를 판단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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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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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考 상고할 고/終 마칠 종/命 목숨 명 사람이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맞이하는 죽음을 뜻한다. 오복(五福)의 하나다. 예로부터 사람은 무병장수하는 것을 더 없는 행복으로 여겼다. 오복은 사서오경(四書五經)중 하나인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에 의하면 壽(수), 富(부), 康寧(강녕), 攸好德(유호덕), 考終命(고종명)의 다섯 가지라 한다. 그 첫째는 壽로, 장수하는 것이다. 둘째는 富로,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이다. 셋째는 康寧으로,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삶을 누리는 것이다. 넷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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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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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鴻 큰 기러기 홍/門 문 문/宴 잔치 연 진(秦)나라 말기에 항우와 유방이 함양(咸陽) 쟁탈을 둘러싸고 홍문에서 회동한 일을 뜻한다. 유방이 관중을 지배하자 항우는 함곡관(函谷關)을 돌파하고 홍문(鴻門)에 진을 쳤다. 유방이 사과하는 형식으로 회견이 열렸는데 이 회의 자리를 홍문연(鴻門宴) 또는 홍문지회(鴻門之會)라 한다. 항우 쪽의 범증은 이때야말로 유방을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하지만 항우의 우유부단한 행동으로 유방을 해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연회석상에서 범증은 항장(項莊)에게 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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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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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令五申 (삼령오신)/三 석 삼/令 하여금 령/五 다섯 오/申펼 세 번 명령하고 다섯 번 되풀이하다. 여러 번 되풀이해 말하거나 설명한다는 뜻이다. 오왕(吳王) 합려(闔閭)는 지략가 손무(孫武)를 초빙해 병법을 이용해 궁녀들을 훈련시켜 보라고 했다. 손무는 미녀 180명을 두 편으로 나누고 애첩 두 사람에게 대장을 맡긴 뒤 훈련을 했다. 손자는 ‘앞으로!’, ‘왼쪽!’, ‘뒤로!’ 하고 외치면 그 쪽으로 보도록 군령을 정하고 훈련에 들어갔으나 모두 웃기만 했다. 처음 잘못은 장수가 제대로 설명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다시 가르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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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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怒髮衝冠 (노발충관)/怒 성낼 노/髮 머리카락 발/衝 찌를 충 冠 갓 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이 초나라의 화씨벽(和氏璧)을 손에 넣었다.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15개 성과 화씨벽을 교환하자고 제안해 왔다. 조왕은 인상여에게 물었다. "진나라는 강하고 조나라는 약합니다. 허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왕은 "누가 사신으로 적당한가?"하고 물었다. "만약 적임자가 없다면 신이 벽옥을 받들고 사신으로 가겠습니다. 성이 조나라에 들어오면 벽옥을 진나라에 두고 오겠지만, 성이 들어오지 않으면 벽옥을 반드시 조나라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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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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坐忘(좌망)/坐 앉을 좌/忘 잊을 망 앉아서 나를 잊음을 뜻한다. 「장자(莊子)」에 좌망에 관한 공자(孔子)와 제자 안회(顔回)의 대화가 나온다. 안회가 공자에게 말했다. "저는 나아졌습니다." 중니(仲尼)가 대답했다. "무슨 말이냐?" "저는 인의를 잊어버렸습니다"라고 안회가 말했다. "좋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라고 공자가 말했다. 다음 날 가서 뵙고 안회가 말했다. "저는 더 나아졌습니다." "무슨 말인가?" "저는 예악을 잊었습니다." "좋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또 다음 날 다시 뵙고 안회는말했다. "저는 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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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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剖棺斬屍(부관참시)/剖 쪼갤 부/棺 널 관/斬 벨 참/屍 주검 시 형벌은 국가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부과하는 법률상의 제재(制裁)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가하는 법적 제재다. 역사적으로 죄인의 목숨을 끊는 형벌인 사형에는 팽형, 화형, 총살, 투석, 교수(絞首) 따위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 왔다. 우리나라는 형법상 사형은 형무소 내에서 교수해 집행한다고 해 교수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단 군인의 경우 군형법은 "사형은 소속 군 참모총장 또는 군사법원의 관할관이 지정한 장소에서 총살로써 집행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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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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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車覆後車誡(전거복후거계)/前 앞 전/車 수레 거/覆 뒤집힐 복/後 뒤 후/誡 경계할 계 중국은 최초 통일 왕조 진(秦)나라(BC 221년 ~ BC 206년)가 15년 만에 망하고 한(漢)나라로 다시 통일을 이뤘다. 한나라도 전 왕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실정을 이어가다 문제(文帝) 때에 이르러 균열 조짐을 보였다. 이때 가의(賈誼)라는 관원이 천하 안정책을 담은 상소를 올렸다. "앞 수레의 전복은 뒤 수레의 교훈입니다. … 앞 시대인 진나라가 허무하게 멸망한 것은 역사의 가르침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진나라가 범한 과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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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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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 입 구/ 禍 재앙 화/之 갈 지/門 문 문 입은 재앙의 문이라는 뜻이다. 말을 조심하라는 말로 혀 아래 도끼가 있다고 하는 것이 이러한 의미다. 당나라로부터 다섯 왕조 53년 동안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임금 (五朝八性十一君)을 섬겼다는 풍도(馮道)는 ‘설시(舌詩)’를 남겼다. "口是禍之門(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閉口深藏舌(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풍도가 장구한 세월 동안 출세가도를 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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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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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少 젊을 소/年 해 년/易 쉬울 이/老 늙을 로/學 배울 학/難 어려울 난/成 이룰 성 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배워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주자(朱子)의 「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 ‘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말이다. "소년은 늙기는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네, 일순간의 세월이라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마라.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지 않았는데, 뜰 앞의 오동나무 잎이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주자는 송대(宋代)의 대유학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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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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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之爲道前苦而長利(법지위도 전고이장리)/法법 법/之 갈 지/爲 할 위/道 길 도/前 앞 전/苦 쓸 고/而 말이을 이/長 긴 장/利 이로울 리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는 뜻이다. 「한비자(韓非子)」 육반편(六反篇)에 나온다. "지금 보통 사람들이 가산(家産)을 다스림에 있어 굶주림과 헐벗음을 서로 참고 견디며 노고를 서로 애써 하게 되면 비록 군대의 환난과 기근의 환난을 만난다 하더라도 따뜻한 옷을 입고 잘 먹을 수 있는 것이 반드시 이 집안일 것이다. 반대로 서로 동정해 입혀주고 먹여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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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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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有七德(수유칠덕)/水물 수/有있을 유/七일곱 칠/德큰 덕 노자(老子)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했다. 그는 물에는 일곱 가지의 덕이 있다 했다. 수유칠덕(水有七德)이 그것이다. 첫째, 물은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겸손(謙遜)의 덕이 있다. 둘째, 물은 흘러가다가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지혜 (智慧)의 덕이 있다. 셋째, 물은 남들이 회피하는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包容力)이라는 덕이 있다. 넷째, 물은 어느 그릇에 담겨도 불평하지 않는 융통성(融通性)의 덕이 있다. 다섯째, 물은 바위도 뚫는 끈기와 인내(忍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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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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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滴穿石 (수적천석)/水 물 수/滴물방울 적/ 穿 뚫을 천/石 돌 석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말이다.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뜻이다. 북송(北宋) 때 장괴애라는 자가 숭양현령으로 있을 때다. 하루는 관아를 순찰하고 있는데 한 관원이 창고에서 황급히 뛰어나왔다. 장괴애가 수상쩍어 조사해보니 상투 속에서 엽전 한 닢이 나왔고 엽전은 창고에서 훔친 것이었다. 장괴애는 판결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하루 한 닢이면 천 날이면 천 닢이다.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이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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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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束脩之禮(속수지례)/束 묶을 속/ 脩 육포 수 /之 어조사 지 /禮 예절 례 ‘속수지례’는 묶은 육포의 예절이라는 말이다. 스승을 처음 만나 가르침을 청할 때 작은 선물을 함으로써 예절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속수(束脩)를 행한 자에서부터 그 이상은 내 일찍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속(束)’은 다발로 열 개를 말하며 ‘수(脩)’는 말린 고기포를 뜻한다. 속수는 공자시대에 예물 가운데서 가장 약소한 것이다. 당시에는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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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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塞翁之馬(새옹지마)/塞 변방 새/ 翁 늙은이 옹/之 어조사 지/馬 말 마 ‘변방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이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무상해 예측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중국 변방의 한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자 이웃 사람들이 위로했다. 그러나 늙은이는 그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태연히 말했다. "이 일이 도리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몇 달이 지나자 그 말은 오랑캐의 좋은 말 한 필을 데리고 왔다. 사람들이 축하하자 노인은 "이것이 화로 변할지 누가 알 수 있겠소?" 얼마 후 그의 아들이 말타기를 하다가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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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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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歲 해 세/月 달 월/不 아닐 부/待 기다릴 대/人사람 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로 세월이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진(晋)나라 도연명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쓰고 전원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었다. 그의 시 ‘잡시(雜詩)’에 나오는 말이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밭 두렁의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바람 따라 이리저리 구르나니 /이에 인생 무상함을 알겠네. 이 땅에 나와 형 아우 하는 것이 /어찌 골육의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기쁨 얻거든 마땅히 서로 즐겨야 하...
漢字成語
기호일보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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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宅是卜 唯隣是卜(비택시복 유린시복) /非 아닐 비/宅 집 택/是 바를 시/卜 점 복/唯 오직 유/隣이웃 린 이사할 때에는 이사할 집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이사갈 집의 이웃을 보라는 뜻이다. 송(宋)나라 여승진은 전쟁터에서는 많은 승리를 거둔 장수로 평소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고위 관리를 지냈던 송계아(季雅)라는 사람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노후를 보낼 집을 구하러 다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 백만 냥짜리 집이 매물로 나왔는데, 송계아는 무려 10배가 넘는 천백만 냥을 주고 그 집을 샀다.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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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