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에 유행하는 현상 중의 하나가 Well-Being에 대한 열풍이다. 이것은 현대사회의 발전에 따른 여유로운 생활의 반영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정?ㅀ姸╂岵?갈등과 모순 속에 사회공동체로서의 `우리'에 식상해져 이제는 독립체인 `나, 개인'의 행복한 삶에 새삼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때문이 아닐까 한다. 웰빙(Well-Being)
8월15일은 우리의 근대 역사에서 가장 처절했던 일제 36년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날이다. 일제 침략시기를 지내보지 못한 광복 후세대로서는 당시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고뇌에 찼는지 알 수는 없다. 가끔은 간접 경험이라는 것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상정해 보기는 하지만 그 실상을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일제 식민 지배를 거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도
최근 들어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가 대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한 책이란 양서를 의미하는 것이며 물론 입시에 필요한 교재나 참고서를 포함한 것은 아니다. 청소년의 독서실태에 대한 어느 조사에 의하면 참고서와 교과서를 제외한 독서량이 일반도서의 경우 전혀 읽지 않았다는 응답이 15%였으며, 응답자의 과
언제부터인가 지구의 대재앙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자주 등장했고 그 같은 대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소멸될 가능성에 대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너무도 많다. 종교나 이데올로기로 인한 국가나 민족간의 전쟁, 테러, 질병 등도 이에 해당되나 더 치명적인 것은 인류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를 피할 방법도 없는 경우들이다.
강덕우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 얼마전 `천마'터널의 명칭문제로 설왕설래하다가 결국에는 향토사학자의 견해를 받아들여 천마로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초기의 명칭은 `천마'였는데 후일 `철마'로 기술되다 보니 그 선택의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철마는 천마가 변음된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통설이나 이 역시도 천마산의 유래를 되짚다보면 천마산의 명칭 자체
이 6월에 놀랄 일, 슬플 일, 시끄러운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안 그래도 올 여름은 여느 해보다 더 더울 거라고 하더니 이 6월, 벌써 수은주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푹푹 찌기 시작한다. 특히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면 머리 속까지 지글지글 끓는다. 정말이지 덥고 답답하다. 탄핵 사건이 끝나서 6월은 무풍(無風), 그럭저럭 편안하리라 생각했는데, 총리를 누
최근 학교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육주체간 갈등이 우리를 절망으로 빠져들게 한다. 교사의 폭력적 체벌과 자살, 학부모의 교사폭력과 자살, 학교관리자의 인터넷 사용감시, 학사운영 문제제기 교사에 대한 보복, 교사의 학생지문 조사 등 벌써 두어 달 사이 언론에 드러난 것으로도 많은 이들을 부끄럽고 분노하게 한다. 전국의 1만여개 학교에서 어떻게 크고 작은 일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입장에서 역사를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 중의 하나가 여성사다. 여성사가 대두한 것은 여성운동의 전개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서양의 경우 여성사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이다. 이 무렵 각국에서는 여성 참정권운동이 일어나 교육·직업·정치와 같은 기본적인 시민권의 불평등을 시정하려 했다. 이러한 여성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다면 세상의 지도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 말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요염한 아름다움이 시저의 운명을 바꿔 놓았고, 안토니우스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었다는 의미를 얹어 시대를 초월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한 때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여주인공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인해 마치 당시 클레오파트라가 그렇게 아름다운 미인
지난달 15일 실시된 제17대 총선(지역구 국회의원 243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56명)의 결과는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가 여러 면에서 16대 국회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한다. 우선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해 1988년 13대 총선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여대야소 국회가 탄생했고 국민은 정부 여당에게 책임있는 정치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964년 스승의 날을 처음으로 제정할 때의 근본 취지는 제자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스승의 높고 거룩한 은혜를 기리어 받들며,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불러 일으켜 따뜻한 사랑과 깊은 신뢰로 선생님과 학생의 올바른 인간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사제(師弟)윤리를 바로 잡고 참된 학풍을 일으켜 혼탁한 사회를 정화하자는 윤리운동으로 비롯됐다. 그러나 지금 교단의
16세기 말 조선의 정계는 200년간 지속된 훈구 외척의 정치를 대신해 사림정치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사림들이 정치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00년 역사의 훈구 외척세력의 기반까지 완전히 물러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고, 훈구 외척의 후손이라 해도 사림적 시대분위기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이 당시 일본은 국내 통일에 성공한 도
우리 헌법이 아무래도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TV 논어 강좌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어느 교수는 작금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민중의 함성, 그것이 헌법'이라는 글에서 “헌법은 조문이 아니라 역사적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민중은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최근 선거에서 승리
얼마전 아동보육관련 시민단체들과 한 자리에 모인 적이 있다. 간담회 주제는 어린이집 등 아동보육시설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의 실태와 이의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의 증가로 아동보육과 교육이 방치되고 그 사이 `교육',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비인격적이고 비윤리적인 폭력적 아동인권침해가 빈발하고 있다, 성장기 아동의 육체적·정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600차 수요정기 집회가 지난 17일 낮 12시 1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1992년 1월8일 첫 수요 집회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집회가 이어졌고 이날 600번째 집회가 이루어진 것이다. 집회에는 위안부 할머니 20여명, 여러 시민단체, 종교단체와 학생 등이 참가해 `위안부 문제 해결'과 `일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이 탄핵가결 원인에 대하여 어떤 이는 현 상태에서 총선을 치루면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되기는 힘들다는 판단하에 상황의 반전을 기대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유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하는 이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야당들은 야당들대로 현상태로는 부패정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힘들자 그 기득권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사관, 혹은 역사인식, 역사의식이라 표현한다. 그런데 그러한 역사의식에는 시대정신이 용해되어야 하고 그 시대정신에는 책임성과 객관성이 내포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과거 역사의 청산문제나 국제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에서는 몇몇 역사책이나 TV 등 방송매체를 통해 습득한 지식만으로 역사를 저울질하
어느 분야를 연구하든 연구자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은 자료가 풍부할 때이다. 따라서 연구의 주제가 결정되면 우선 먼저 해야하는 작업이 자료의 조사와 분석이다.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에 대한 기존의 연구업적을 밝히고, 자신의 연구성과를 제시하며, 지금까지 연구에서의 문제가 무엇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이러 이러한 내용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다라는 것을 명
새 학기 시작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짧은 봄방학도 방학이라고 겨울방학의 여운을 이어가려 이것저것 챙기지만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조바심이 학원행렬을 멈추기 어렵게 한다. 방학도 없이 교실과 학원을 오가며 학년진도를 앞선 선행학습의 모범을 보여주고 잘 적응하는 학생들도 많았다고 하니 교육부가 사교육비경감대책을 발표한 시점에서 앞으로 교육현장이 어떠한 변화와 실
`역사를 차분하게 바로잡고 싶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6일자 조간에 게재한 사설 제목이다. 이 제목을 본 한국인이라면 아마 일본이라는 나라가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할 때도 있나 싶었을 것이다. 또 한편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가 정말 제목처럼 진심으로…? 하는 식의 의구심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