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역사학자 카(E.H.Carr)의 유명한 명제 `역사란 무엇인가?'의 정확한 답은 `과거와 현재와의 끝없는 대화'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역사의 의미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있어서도 역사는 그러한가? 이러한 물음은 역사를 입문할 때나 생겨나는 의문일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현실의 여러 국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정복왕조로 요, 금, 원, 그리고 청조를 이야기한다. 이들 국가는 중화론적 입장에서 보면 이민족이 세운 나라이다.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나름대로 중국을 지배하는 방식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나라로서 한족이 세운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중원을 차지하였다. 청은 반청사상(反淸思想)을 탄압하기 위해 문자의 옥
연말 지상파 방송 3사가 주최한 가요상을 둘러싼 논란이 올해도 예외없이 터져나왔다. 문화연대,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연말 가요 시상식에 대한 논평을 내고 권위도 음악도 없는 현행 시상식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언련도 논평을 내고 “연말 시상식은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음악
얼마전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가 인천 야구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연고지 인천의 원로 야구인을 중심으로 한 인천야구사 편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야구 역사 편찬 작업에 나섰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였다. 이번에 편찬되는 `인천 야구사'는 개화기 때부터 시작된 인천의 야구 역사와 뒷이야기를 딱딱한 일반 사서(史書)와 달리 야구에 관심없는 일반인들도 재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을 오늘날 정치판에 빗대 바꿔 말한다면 `돈 뭉치 보기를 종이더미 보듯 하라'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빌라 한 채를 빌려 벽돌을 쌓아 놓듯 돈 싸놓는 창고로 썼다거나, 냉동차 비슷한 트럭에 백억, 이백억의 돈을 가득 실어다 놓아두면 접선할 상대측 기사가 와서 몰고 갔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곰곰이 씹어보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돈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연초부터 대책위를 구성하고 각종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너도나도 전문가를 자처하며 대책안을 제시하지만 뾰족한 방안은 없어 보인다. 그도 그렇듯이 교육의 문제가 어디 한 두 가지로 해결될 상황이겠는가. 대책없어 보이는 꼬임 속에는 획일적인 교육과정, 교원수급문제, 수직적인 학교구조와 교원인사제도의 불신, 학교가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출산 인구가 1.17명으로 가히 세계 최저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은 물론이고 저출산율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불과 30년전 만해도 국토는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는 노동력은 풍부한데 일자리가 없어 국민 개개인이 먹고 사는 문제가 중대한 일이었으므로 정부는 한편으로
우리나라 도시계획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교수들이 현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반면에, 최근에는 국회에서 신행정수도 특위 구성안이 부결된 데 대해 충청권의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이 집단적으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신행정수도의 건설이, 이래저래 그리 평탄하게만 진행될 것 같지는 않
요즈음 각 지방마다 그 지역의 역사적 문화재나 인물을 선정하고, 이를 문화축제로 연결시킴으로써 그 지역을 특화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인의 정주의식이나 자긍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역의 정신적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까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재나 인물의 선정에 고려되어야할 문제들이 있다. 가령 문화재라고 할 때 삼국시대,
김홍수 영종.운서 도시개발사업 통합조합장요즘 영종·용유지역의 사태는 노도처럼 분노하는 주민들의 원성으로 얼룩지고 있다. 마치 200여년전 콜럼부스에 의해 정복당한 미국의 역사전개 상황을, 일부 남아 구경꾼의 대상이 되었던 인디언들의 모습을 지금 우리 영종·용유지역 주민들이 겪어야 할 우려에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인천시의 정책에 밀려 송도의 희생물 미사
올해는 한국인이 미주로 이민을 떠나 도착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02년 12월22일 인천항(당시 제물포)에서 유민원의 초대 민영환 총재와 인천 내리교회 존스(G.H.Jones:趙元時) 목사의 환송을 받으면서 121명이 첫 이민선에 몸을 실었고 일본을 거쳐 22일만인 2003년 1월13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하와이 한인사회는 첫 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5일 실시됐다. 교육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계속되어질 시험이고, 그러나 어떠한 형태로던지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되는 제도이다. 이 날 전국의 60여만명의 학생들이 이 시험 때문에 고생을 했고, 더불어 이들과 관계되는 400여만명의 가족들이 이 날 온종일 불안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서 이를 우리는 `수능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언론은 너무 정치적이다. 심지어 신문만화에서조차 정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흔히 언론을 제4의 권력기구라고 한다. 입법, 사법, 행정부에 이어 네번째로 중요한 권력기구라는 말이다. 권력기구를 넘어 그동안 권력을 창출하는데 있어서 언론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최근 들어 우리 언론의 보도형태를 지켜보면 몇몇 주요 언론사들이 그동안 행사해왔던 `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결과 열세였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유 중 하나가 이회창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된 개혁성과 서민 이미지로 인한 젊은층의 표를 흡수했기 때문이다. DJ 정권 말기에 이르러서 대통령의 두 아들이 비리와 함께 사회전반적으로 만연된 부정부패나 IMF 이후 더 심화된 빈부격차 등을 노무현 후보가 개혁을 통해 개선 좀 하라는
작년 4월께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날 주제는 지금 세간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원정출산'으로 제작진들은 긴 시간을 할애하며 자료화면과 출연진의 보조설명을 통해 망국병이라며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방송사 피디(PD)는 이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한 달동안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취재를 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원정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다. 또한 안타까운 일이 현재 우리나라는 벌어지고 있다. 어른들 말씀에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도 살까 말까 한 이 어려운 국제정세 상황에서 한국은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왜 우리 한국이 이래야만 하나? 얼마 전 TV 홈쇼핑에서 80분 동안 983명의 이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 20~30대가 62%를 점했다는 것을 보도로 접하고 걱
나흘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53주년 기념일을 기념일 본래의 뜻 그대로 마음속에 `기념'한 인천 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니, 그 날이 지금으로부터 53년 전 맥아더 장군 휘하의 연합군 부대가 인천에 상륙 작전을 감행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이 단 몇이라도 있기는 있었던 것일까.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도하 어느 신문에도 이에 대한 보도는 한 줄
지방자치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지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각 지자체마다 다투어 지역사 관련 자료들을 발간하고 있다. 대체로 10년을 주기로 간행되어 왔던 예전의 지역사 성과물에 비해서 상당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는 각 지역사의 연구에 전문인력들이 많이 참여함으로써 변화가 수반되기도 했지만, 지역의 향토사가
8월도 어느덧 끝자락에 서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도 다녀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그런데 그 일상이 심상치 않다. 모두들 제 목소리를 내느라 온통 혼란스럽다. 다양성의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당연한 모습들이다. 문제는 그 다양성으로 인해 투자는 부진해지고 물류는 대란이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다양성
담배에 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일정 면적 이상의 음식점 등은 모두 금연구역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조만간 담배값이 천문학적으로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된다. 담배를 피울 공간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흡연자들은 벌써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 담배,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그동안 매스미디어를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