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어느덧 끝자락에 서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도 다녀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그런데 그 일상이 심상치 않다. 모두들 제 목소리를 내느라 온통 혼란스럽다. 다양성의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당연한 모습들이다. 문제는 그 다양성으로 인해 투자는 부진해지고 물류는 대란이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다양성
담배에 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일정 면적 이상의 음식점 등은 모두 금연구역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조만간 담배값이 천문학적으로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된다. 담배를 피울 공간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흡연자들은 벌써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 담배,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그동안 매스미디어를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자고 나면 자살소식이 꼬리를 물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몇위라고 하며 신문에서 대서 특필하는 최근 그야말로 대형 자살소식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처음 정몽헌 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했을 때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살동기에 대하여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정치권에서는 서로를 탓하면서 한쪽에서는 망인이 민족적 사명감으로 남북문제에 심혈
지겹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오래된 일이지만 보도매체를 접하며 항상 시달리는 느낌의 요약이다.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치고받는 아비지옥의 모습이 징그럽다. 그리고 그런 아수라장이 언제쯤이면 끝날지를 알 수 없다는 현실에 몸서리가 쳐진다. 정말 너무들 한다. 세상에 목숨가진 모든 것들은 생존경쟁을 한다. 본래 생명이라는 것은 다른 생명을 먹고 사는
지난 4월30일 국립인천해양관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인천해양관유치 범인천시민운동협의회'(이하 해유협이라 함)를 결성해 100만명인천시민운동, 시민대토론회, 승용차 및 택시 유치깃발달기 운동 등을 전개해왔다. 해유협활동 중 일부단체의 탈퇴 및 가입 등으로 현재는 210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국립인천해양관 유치의 당위성과 해양관건립의
학창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권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는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권력이란 무엇인가? 역사에서는 종종 권력을 위하여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과 피를 나눈 형제, 심지어는 부자지간 조차도 서로 칼을 겨누는 경우가 있다. 권력은 이를 차지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는 실로 엄청난
월미행궁의 문제가 언제부터 인천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지에 대해서는 세세히 알 수 없으나 아직도 월미행궁의 정확한 위치에 대한 논의는 뜨겁기만 하다. 원래 뜨거운 열기란 서로 다른 논리를 전개하기 때문이고 그에 대한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자의 논의가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주로 문헌을 위주로
미국과 일본이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북 압박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북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 봉쇄, 선박 항공기 압수수색 구상, 비무장지대 주한 미군 철수 재배치,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 및 대북압박에 중국·러시아 동참 요구 등 대북 관련에 대한 일련의 조치들이 최근 각종 보도 매체를 통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보고 있고 듣고 있다
우리 한국인이 가장 능사(能事)로 아는 일 가운데 하나가 도로 파헤치기가 아닐까 싶다. 몇 군데 관청이 마치 순번을 정해서 그러는 것처럼 1년 내내 돌아가면서 파헤치고 작살을 내고 소음과 먼지를 피워도 모든 시민이 참으로 인심 후하게 참아내는 것이 그 일일 것이다. 관은 언필칭(言必稱) 주민을 위해서 파고 주민들은 관에서 파는 일이니까 의당 저쪽으로 돌아가
최근 우리 역사학계는 정치사, 경제사, 제도사 같은 거시적인 주제들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분야들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지배적인 경향이다. 일상생활사나 여성사, 사회사, 문화사 중심의 미시사의 연구가 그것이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구시각을 고정된 틀이나 사실의 구조적인 분석에만 두지 않고 다른 사람(他者)의 시각에서 보려는
교육은 국가의 百年之大計(백년지대계)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정책은 백년이 아니라 불과 몇 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교육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기에 새삼스럽게 이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고,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반면에 지식의 생명주기는 짧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사마천의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에 요(堯)임금의 고사(故事) 고복격양(鼓腹擊壤)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지하듯이, 어느 날 민정 암행순시에 나선 요임금 앞에서 머리가 하얀 노인이 밭두덕에 누워 배를 두드렸다 땅바닥을 두드렸다 흥얼흥얼 노래를 한다.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何有於我哉 (해 뜨면 들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집에 돌어와
요즈음 사스공포로 인해 전세계가 시끄럽다. 오늘은 어느나라에서 사스환자가 몇 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몇 명이다라는 뉴스와 함께 TV에는 거의 매일 인천공항에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비쳐진다. 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스의 출처와 전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온갖 주장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
“사오정 삼형제가 중국음식점에 갔다. 첫째사오정:난 짜장면... 둘째사오정:그럼 나는 짜장면... 셋째사오정:어...어쩌지..난 짜장면인데....아저씨~~짬뽕 셋~~” 인터넷에서 읽은 유머의 하나이다. 참새시리즈나 최불암시리즈도 있지만 사오정시리즈는 한동안 엉뚱하고 썰렁한 것으로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요즈음 사오정이 다시 뜨고 있단다. 우스갯소리라면 즐겁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로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관광수입을 올리는 등 여러 효과를 의식한 축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성공적으로 정착한 축제로는 광주의 비엔날레를 위시하여 부산영화제, 전주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부산영화제를 비롯하여 디지털영화제를
우리 한국의 자랑 5천년 역사 중 937회의 크고 작은 외침을 당했던 우리 민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시 근심 걱정의 역사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닌가 싶다. 한국은 휴전국가이다. 휴전국가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던 이런 일들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난 2002년 6월29일 한일 월드컵 4강에 즈음하여
인천은 개항 이래 한국 근대사의 수난과 영광이 가장 첨예하게 스치고 지나간 역사적인 도시이며, 이 곳을 통하여 서양의 문물이 유입되고 전파된 지역으로 한국 개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항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개항은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개화라는 등식으로 설정된다고는 하지만, 그 개항의 당사자인 인천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인천은
아직도 양심과 도덕과 정의에 입각해서 전쟁을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 오기는 하지만 그토록 많이, 목소리 크게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외치던 입들이 지금은 거의 조용해졌다. 예상 외로 전쟁이 너무 싱겁게 빨리 끝이 나버려 맥이 빠진 것인가. 전쟁이 끝났다는 것은 곧 소리 높여 반전을 외치던 사람들에게 바로 그 반대할 대상(사안)이 사라졌음을
바그다드가 함락되었다. 치열한 저항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말을 잃어버렸다. 하기는 걸프전쟁이후 10년을 넘게 온갖 제재와 간섭으로 고립되었는데, 침략자들을 막아낸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전쟁이 가열되면서 편향적인 보도로 구설수에 올랐던 언론들은 이제 후세인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비추면서 침략을 미화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미국은 `대통령의
최근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 중에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일 것이다. 더구나 다중적 대외관계속에 있는 우리도 전쟁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어 국내의 정?ㅋ英륫ㅀ姸?등 여러 부분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전쟁발발의 원인이나 이유를 차치하고라도 `전쟁'이라는 용어 자체로도 혼란스러운데, 파병문제에 따른 국내의 양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