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간의 공백기를 갖고 오래간만에 펼쳐지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주인공으로 신입단원이 파격 캐스팅돼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주인공은 지난해 인천시립무용단에 입단한 신예 배아란(28)씨.오는 19·2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제79회 정기공연 ‘가을연꽃(추련·秋蓮)’ 연습이 한창인 지난 1일, 그를 연습실에서 만났다.배 씨는 파격 캐스팅에 대해 "국립극장 무대에도 서보았지만
인천의 한 서예가가 30년간의 노력으로 모은 수많은 비첩(碑帖·비석에 새긴 글자)들이 책으로 최근 출간돼 화제다.바로 인천서예가협회 회원인 고은 지성룡(67) 선생이 펴낸 「비첩금낭(碑帖錦囊)」으로, 중국 고대국가 은나라 때부터 당나라 말기까지 3천여 년 동안의 235개 비문 자료를 구하고 해석해 총 4권, 3천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자랑한다. 무려 1만6천 개에 달하는 좋은 글을 담아냈다.이 책은 국내 500만여 명에 ...
"인천시립합창단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대단해요. 제가 이곳 지휘자로 온다는 소식에 안면이 없는 세계적인 지휘자 제리 맥코이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정도니까요. 주어진 2년 동안 제가 과연 수준 높은 합창단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 알아볼 작정입니다."김종현(55)인천시립합창단 신임 예술감독이 인천 송도에 집을 구하고 지난 18일 단원들과의 첫 연습을 마친 후 밝힌 소감이다.지
"예술적 가치를 향한 끊임없는 외길 인생이 아름다운 아집이라고 생각되는지, 허명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진정한 인간이 되었는지, 영혼이 있는 작품으로 승부하는 예술가인지…. 언제나 치열하게 물음표를 던져야 해. 그래야 진정한 예술인이야."‘이런 질문을 마음속에 달고 다니다 보니 자랑할 게 없다’, ‘나보다는 이제 막 예술의 날갯짓을 시작한 신예들을 대중에게 알려달라’ 등등의 핑계로 한사코 인터뷰를 ...
인천 예술인이 자주 찾는 치과가 있다. 바로 인천시 남구에 있는 우종윤 치과의원.우종윤(61)원장이 인천시립교향악단·인천시립합창단 단원들의 ‘간단한 이앓이’를 무료로 진료해 준 것이 입소문을 타게 된 것.우 원장은 "시향에서 일하는 지인들의 입을 통해 연주자 등이 박봉 속에도 묵묵히 예술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예술단원들이 건강한 치아로 잘 먹게 되면 더 좋
"판소리와 국악을 사랑하는 인천시민들을 위해 판소리와 남도민요, 고법 및 장구 무료 강습을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저의 판소리 연구소에서 8월부터 동시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비싼 강습료 때문에 국악 배우는 데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을 보면서 꼭 해보고 싶던 일이었어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권하경 명창이 처음 진행하는 무료 강습에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3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조경곤 선생도 함께한다. 10년 전부터 인천에 자리를 잡고 국악 전승에 앞장서고 있는 권 명창은 판소리계에서 드물게 박사 ...
“저를 보고 연극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요. 의미 있는 내용으로 꾸며진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단지 관객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인데 과찬의 말씀이시죠.”사실 신승일(47) 극단 자투리 예술감독에게 ‘연극에 미친 예술인’라는 표현은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3천만여 원 들여 연극을 제작하지만 매출이 고작 200만여 원도
“인천 송도·영종신도시에 쏟아 부는 자본 덕분에 경제적 번영은 어느 정도 이룬지 몰라도 문화적 수준은 아직도 낮다고 봐야죠. 세계 문화와 경제를 이끄는 국제도시 두바이처럼 되려면 문화 인프라와 콘텐츠 확보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환경과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대형 회화와 조각으로 풀어내는 작가이자 공공미술가로 잘 알
“늘 아름답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에서 정답을 찾기란 정말 어렵지만 음악 단체 운영은 이와는 좀 다르죠. 인천 음악계를 위한 올바른 행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거의 40여 년간 지역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온 이종관(59) 한국음악협회 인천시지회장 겸 음악감독이 작심한 듯 말
“올해 그룹 빅뱅의 컴백콘서트와 지뉴션의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그라피티들이 모두 제 작품들이죠. 17년째 이 분야만 고집했던 노력들이 최근에야 알려지면서 나름 고생한 보람이 생기네요.”국내 이름값 하는 그라피티 작가 중 한 명인 레오다브(37·최성욱)는 2007년부터 고향인 인천에 둥지를 틀고 활동 중이다. “최근
인천 지역에 이런 기업이 있어 다행이다. 최근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 아낌없이 후원하는 업체는 드물다. 축제·공연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지역 예술인들의 추천을 받는 한 기업인이 있다. 마치 이탈리아 피렌체를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메디치 가(Medici family)의 역할을 한다고 칭
그가 지갑에서 꺼낸 명함은 한두 개가 아니다. 공공미술 기획자·아트스튜디오 및 산업디자인 회사 대표, 음반제작자 명함도 모자라 요즘은 인천지역 문화예술협동조합 설립도 이끌고 있다. 다재다능의 주인공은 오진동(51)예술감독이다. 인천시 중구 내리교회 옆 골목에 있는 아트스튜디오 ‘성냥공장’에서 지난 4일 그를 만나봤다. &l
“인천에서도 프랑스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지난 2003년에 설립돼 프랑스 어학원 운영과 전시·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는 인천 알리앙스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을 찾았다.김종서(50) 원장은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예쁜 얌체짓을 많이 했죠. 구 문화원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는 공연을 유치하려면 별수 있나요.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는 예술인들은 모든 인맥을 다 동원해서 데려왔어요.”인천시문화원협회장과 인천시연수문화원장을 역임한 김원옥 시인의 인터뷰 첫 마디다. “덕분에 좀처럼 접하기 힘든 프랑스 천재 클래식 기타리스트 ‘띠보꼬
이런 사람 인천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시인’이라는 본업을 제쳐 두고 7년간 외국인 노동자 상담가로 활동하더니 최근에는 인천섬연구모임이란 단체 활동에 푹 빠져 있다.고향인 인천의 섬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시 ‘먹염바다’로 유명한 이세기(50)시인의 얘기다. 그의 삶은 고향인 인천 섬사람 혹은 이주노동자와 같은 우
“‘노래는 말이다’라는 음악철학을 갖고 언제나 가사의 내용을 우선해 거기에 맞는 발성을 제일 강조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발성(Articulation)과 말의 참맛(Blending)을 전하는 것이 합창단에서 매우 중요하죠.”이영만(53)지휘자가 지난 2012년 12월부터 맡고 있는 인천남성합창단과 인천순복음교회 성가대
“제가 인천시장이라면 낙후지역 개발사업에 건설업자가 아닌 문화예술가들을 특공대로 투입하겠어요. 건설업자가 아닌 예술인들이면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권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의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인천지역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으려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이한수(48)인천가톨릭대 회화
“매년 열리는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에 초청돼 첫 방한하는 외국 배우들은 두 번 놀라죠. 돌체 같은 소극장이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국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는 점에 한 번 놀라고, 전문 아카데미 없이 유명 마임 아티스트(Mime Artist)들을 길러냈다는 설명에 한 번 더 놀란답니다.”춘천마임축제와 함께 대표적인 마임축제로 꼽히는 인천국
“전에 비하면 장애인 복지가 엄청 향상된 것 아닌가요. 뭐가 문제죠. 도대체 이해할 수 없군요.”중증장애인으로 1962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에드 로버츠(Ed Roberts)가 장애인운동을 펼치면서 가장 숱하게 들었던 말 중 하나다. 지금은 장애운동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당시 대학 입학을 허락해 준 것만도
“2003년 해반문화사랑회 등이 담당했던 인천시문화예술중장기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월미관광특구 지정, 아트플랫폼 건립 등 하드웨어적 문화기반이 지역에 하나씩 갖춰지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나름 뿌듯하죠.”부부인 이흥우(61·사진)㈔해반문화 명예이사장과 최정숙 이사장이 인천지역 문화예술계 설계자로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