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은 문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다.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우려한 대로였다. 손자병법 시계편(始計篇) 첫 문장은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 라고 하여 ‘국방이라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일이고, 국민이 살고 죽는 일이며, 나라의 흥망이 걸린 길이므로,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그 업무의 중차대함을 강조하였다. 한마디로 국방에 관한 일이 국가의 일중에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손자병법에는 "병자(兵者), 궤도야(詭道也)...
지난 4일 오후 3시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 등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7월 31일 사령관과 사령관 부인의 공관병 인권침해 행위가 보도된 이후 지난 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감사관 등 5명이 박찬주 사령관과 부인을 포함해 공관에 근무하는 병사 6명과 공관장, 운전부사관, 참모차장 재직 시 부관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국방부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에 대한 감사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로 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Wartime Operational Control Transfer)’은 한미 간 단순한 작전업무상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을 주적으로 하는 한미 양군의 군사전략전술이 망라된 매우 복잡한 안보외교적 군사력의 게임이라는 것을 전제한다. 오늘날 ‘전시 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은 그 기원이 한국전쟁 휴전 직후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면서 맺어진 한미군사동맹의 시행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현행 한미 연합방위체계상 ‘전작권’이라는 것은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면전을 대비한 한미연합 작전분야에...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Wartime Operational Control Transfer)’은 한미 간 단순한 작전업무 상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 양군의 군사전략전술이 망라된 매우 복잡한 안보외교적 군사력의 게임이라는 것을 전제한다. 오늘날 ‘전시 작전통제권’은 그 기원이 한국전쟁 휴전 직후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면서 맺어진 한미군사동맹의 시행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작전통제권’이라는 것은 전투사령부의 고유 권한으로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부대와 병력의 편성 및 운용에 관한 제한된 권한이며, 인사·군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 외유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장도에 오른다. 29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첫 대면이기도 하면서 한미 간 갈등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을 것이다. 대화의 의제로는 대북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배치, 한미 FTA 재협상, 주한미군 분담금 인상 문제 등 안보를 둘러싼 심각한 현안들이 거론될 것이다. 특히 시급한 문제는 사드배치 문제의 국내적 절차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중국의 과도한 보복행위로 인한 미국의 책임 있는 협조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는 이종명 의원실 주관으로 호국보훈의 달 기념 특별사진전 ‘국군을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전시회가 기획돼 16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사진전은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꼬인 안보상황 하에서도 전후방 각지에서 묵묵히 군인의 소명을 다하는 우리 국군장병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과거의 사진전과는 달리 한국전쟁 당시의 구태의연한 흑백사진이거나 군간부 중심의 영웅주의적 사진전이 아니고, 병 중심의 육·해·공군 생활의 사진전이기 때문에 장병들의 인간...
지난 15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을 맞아 처벌 중단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광화문에서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대체복무제를 도입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해 형사처벌을 받는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답변한 바가 있으나 ‘국방의 의무’가 국가안보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대체복무제가 자칫 병역기피의 탈출구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그리고 23일 참여연대는 병역거부자에 대한 형사처벌의 위헌성을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하면서 종교적 신념같은 가치관...
신정부가 들어선 지 4일만인 14일 05시 27분께 북한은 보란 듯이 첫 도발을 자행했다. 미측의 분석은 미 본토 공격용 ICBM이 아닌 IRBM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측은 미사일 고도가 2천㎞인 점에서 신형미사일로 분석했다. 합참 측은 미사일 비행 추정거리가 700여㎞라고만 발표했는데 내부적으로 ICBM급 무수단 엔진 기반의 KN-08, KN-14 미사일 실험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IRBM급)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
한반도가 ‘동네북’이 된 결정적인 기분이 된 것이 4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였다. 트럼프의 사드비용 발언의 직역적 내용은 "나는 한국이 지불한다면 적절할 텐데 한국에 알게 했다(I informed South Korea it would be appropriate if they paid). 10억 달러 시스템이고, 사드가 고공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경이적인 것이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트럼프가 사용한 ‘inform(알리다)’은 ‘demand(청구하다)’가 아니라는 것이고, 가정법 문장을 사용한 측면...
지난 13일 심야에 녹화방송된 제19대 대선후보자 TV토론회에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관심을 집중한 것은 안보에 관한 후보자들의 정책 식견이었다. 특히 최근 한반도의 핫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사드배치(THAAD disposition)’는 후보들의 설전(舌戰)이 뜨거운 주제였던 점에서 안보정책 수준도 검증할 수 있었다는 여론이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사드배치 문제가 ‘국회 비준사항’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사드배치는 헌법적 문제가 아니라 분명한 한미 상호방위조약 상 주한미군(USFK)의 전력배치 업무라는 점을 모르는 주장이라 할 것...
작금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심각한 ‘안보불감증’을 넘어서 ‘안보무력증’이라고 할 정도의 무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할 수도 있다. 손자병법 시계편 첫 문장에 "병자(兵者), 국지대사(國之大事), 사생지지(死生之地), 존망지도(存亡之道), 불가불찰야(不可不察也)"라 하여 ‘전쟁은 국가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니 신중히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경구로 시작이 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해방 이후에 72년간 민족끼리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냉전구도에 갇혀 생사와 ...
미국의 신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이 아시아 한중일 3국 순방 중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중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관심은 당연히 사드배치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중국의 사드 몽니에 대한 미국의 조정으로 큰 틀에서의 문제해결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첫 외교장관회담에서 엇박자만 확인한 채 북핵문제 해법이나 사드배치 문제 관련 평행선만을 확인했고, 19일 시진핑과의 예방에서도 중·미 협력을 위한 상호 노력을 강조했을 뿐 긴장으로 얽혀 있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
최근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과민반응을 보면서 대국굴기(大國屈起)의 ‘오만과 편견’을 발견한다. 역시 중국 공산당은 우리 편이 될 수 없는 임계각(臨界角)을 갖고 있음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의 속성(屬性)을 통찰해 보자면 한마디로 패권추구의 전형적인 패러다임으로 유지·발전해 왔다고 할 것이다. 즉 중국 최초의 하(夏)왕조(BC2000~1600)와 상(商)-은(殷)-주(周)로 이어지는 고대왕조시대에는 봉건제를 시스템화해 내치안정을 이뤘다. 그후 춘추시대(BC770~403)에 100여 개의 제...
북한이 12일 평안북도 방현에서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어디서나 발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주변국의 위협을 증폭시켰다. 국제사회가 일제히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해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grave violation)이며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가 나왔으나 또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손자병법의 시계편(始計篇)에 ‘兵者(병자), 國之大事(국지대사), 死生之地(사생지지), 存亡之道(존망지도), 不可不察也(불가불찰야).’ 즉, "전쟁은 국가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기로에 서는 것이니 신중히 살펴야 한다"라고 첫 문장에 기록하고 있다. 일찍이 손자는 그만큼 국방 업무가 국가의 가장 중대한 업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권이 바뀐다 해도 국정개혁 목표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은 ‘국방개혁’이다. 우리의 국방개혁은 노무현 정부 말에 2006년 12월 1일 국회를 통과한 ‘국방개혁기본법(이하 국방...
‘백척간두(百尺竿頭)’라는 말은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상황을 표현하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어떤 다른 말보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처지를 잘 대변하는 경구가 아닐까 한다. 백 척이라 하면 한 자(30.3cm)의 백 배이니 약 30미터로 통상 건물 10층 높이다. 여기서 떨어지면 거의 치명상을 입거나 죽음일 것이다. 이런 상황을 가리켜서 하는 단어라면 우리의 위기를 표현하는 말로 적합하다고 사료된다. 지난 연말부터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가권력 핵심부의 무능과...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안보 사령탑’이 될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20일(현지 시각) 한국 외교안보 실무대표를 만나 밝힌 대화 내용의 핵심 키워드는 ‘사드 배치’와 ‘북한 정보 공유’라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플린은 사드 배치에 대해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니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사드 배치의 철회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만들 것이며, 우리 군인들은 최고의 무기와 보호 장비를 갖추게 될 것"...
지난 6일 국방부의 내부 사이버망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해킹세력에 의해 뚫렸다는 사건이 보도됐다. 국방부의 인터넷망과 내부용 인트라넷망이 연결되면서 군 정보가 빠져나간 사건이다. 이번에 해킹을 당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는 용인(제1센터)과 충남 계룡대(제2센터) 등 2곳에 있고, 문제가 발생한 곳은 계룡대 DIDC 서버로 파악됐다. 해킹 의혹이 제기된 지난 10월, 군은 이 두 망이 철저히 분리돼 있기 때문에 외부망이 해킹돼도 내부 기밀이 유출될 위험은 없다고 큰소리쳤다. 더욱이 해킹 당한 날은 8월 4일인데 군은 ...
손자병법 모공편(謀攻篇)에서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해 적(敵)을 아는 군사정보(軍事情報)가 전승(戰勝)의 절대적으로 중요한 필수요소라는 명언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용간편(用間篇)에서는 "군의 지휘부가 정보활동 비용을 아껴서 적정을 알지 못한다면 이는 가장 어리석은 일로서 이런 자는 장수가 될 수 없고, 왕을 보좌하는 역할도 못하고, 승리를 차지할 주인공도 되지 못한다"고 군사정보의 핵심적 가치를 기록했다. 현대전에서도 전투와 전쟁에서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선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의 선택은 기존의 민주당 식의 온건한 변화보다 공화당 식의 과감한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한국사회는 미 대선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당선을 예측한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선거 기간 중 트럼프의 막말파동과 스캔들 등 혼탁한 선거 양상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예상하고 한미 간 현안문제에 대한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방관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역사는 트럼프에 의해 새롭게 변화될 것인데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