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콘스탄틴(Constantine)’은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2005년에 상영됐습니다. 영국의 컬트만화를 원작으로 ‘엑소시즘’을 다룬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인간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마와 싸우는 퇴마사로 등장합니다. 퇴마사로서의 자부심보다는 염증에 찌들어 있는 콘스탄틴은 이미 진행된 폐암 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늘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골초’로 등장하는데, 이 영화는 마치 ‘폐암’을 예방하는 ‘금연 ...
유방암에 대한 고가의 표적항암제인 ‘퍼제타’가 2013년 5월 31일 국내 시판 허가 후 4년 만인 2017년 6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퍼제타를 사용해야 하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퍼제타는 ‘HER2 양성 유방암’의 표적치료제다. ‘HER2’는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유전자 단백질이다. 유방암의 약 25%에서 발견되며, 이들이 서로 결합하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는 신호가 발생한다. 암세포에서 이 유전자가 발생하면 유방암의 진행이 빠르고 재발 및 전이가 잘 발생해 ...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한 SNS 운동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 운동은 참가자가 세 명을 지목해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ALS단체에 기부하라"고 말한 뒤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이나 SNS에 올리는 것으로, 당시 화제가 되며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켰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불린 이 캠페인은 루게릭병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운동이었다. 이 캠페인은 올...
A형간염이 올해도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새로 A형간염 확진을 받은 환자 수는 2천96명으로 지난해의 4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중 하나로 이미 A형간염을 꼽았다. 특히 인천 지역은 최근 A형간염 환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수는 1천81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5.29명이 발생했다. 이는 경기(40.73명), 대전(34.84명), 광...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 정복’이라는 목표 아래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뇌병원을 개원합니다. 뇌질환 치료·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 최고의 뇌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천 유일의 ‘뇌종양 클리닉’이 있는 인천성모병원에서 두통말고는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려운 질환 ‘뇌종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MRI라는 특수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참...
최근 5년 동안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병인 ‘이석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80만여 명, 지난해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이석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혈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오인하기 쉬운 이석증은 무엇이고,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 이석증이란? 말 그대로 ‘귓속에 있는 작은 돌멩이’를 뜻하는 이석(耳石)은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입니다. 내이(內耳)에는 이석기관과 세반고리관로 이뤄진 전정기관(평형감각기)이 있어서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봄. 여기저기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지만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나들이는커녕 건강 염려가 앞섭니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흩날리는 꽃가루도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알아봅니다. #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의 습격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복합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물질로, 입장의 지름이 10...
‘해리’란 의식, 기억, 정체성, 감정, 지각, 운동 통제 그리고 행동의 정상적 통합의 붕괴 또는 비연속성을 의미합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둘 또는 그 이상의 별개의 성격 상태 또는 빙의 경험을 말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사이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드라마 ‘킬미, 힐미’ 등 여러 작품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23 아이덴티티(2017)’에서의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스릴을 전하는 영화적 장치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다중 인격의 원인과 그들의 내면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게...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었다. 특히 올해는 1817년 파킨슨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200주년을 맞는 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파킨슨병으로 국내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6만1천556명에서 2014년 8만5천888명으로 5년 동안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존재하는 흑질이라는 부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크게 떨림증, 근육 경축, 느린 동작, 자세 불균형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일상의 편리와 업무의 효율을 한층 앞당겼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많은 정보를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어깨와 목 통증으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지금, IT기기와 건강하게 공생할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 둥근 어깨, 몸 전체가 무너진다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하루 평균 7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 화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이동 시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집중하느라 목과 어깨를 웅크린 사람들을 자주...
최근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외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하루 20분씩은 비타민D 충전을 위해 온전히 봄볕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 왜 비타민D를 챙겨야 할까 비타민D는 신체 각 조직세포의 성장과 분화, 1천여 개의 유전자를 조절한다. 특히 칼슘 대사에 필수영양소로 꼽히며,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결합해 뼈에 침착시키는 작용을 한다. 면역계에도 영향을 줘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을 구분하는 면역세포 활동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뼈의 밀도가 감소할 수 있고 자가...
겨우내 급격히 찐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던 A(26)씨는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과도한 의욕으로 운동량을 급격히 늘렸고, 급기야는 근육통과 함께 콜라색 소변을 보게 됐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생소한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혈액투석까지 받게 됐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운동 계획을 세우거나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움츠렸던 신체를 급격하게 움직이다 보면 자칫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에 걸릴 수 있다. 횡문근은 운동신경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인구 2천555만여 명 중 연간 약 1만7천 명이 진단받고 있다. 1만 명 중 6~7명에게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40~50대가 전체 발병 인구의 66.3%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30대와 60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발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며, 환경적 요인 및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브라카(BRCA1) 유전자가 양성으로 나타나 유방...
직장암이란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합니다.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길이는 약 15㎝이며 상부·중부·하부 직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장암의 원인은 일반적인 대장암과 같이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비만 등이 직장암의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말하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지 않는 임신·수유 기간에 여성들은 유방암의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하지만 최근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시기가 늦어지고, 여성 경제인구의 증가로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도 줄어 유방암의 위험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고지방·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가 유방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여성암 중 하나로, 10년...
요실금 증상은 겨울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심리적 위축까지 일으키는 요실금, 그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 겨울에 더 심해지는 요실금, 왜 그런 건가요?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으로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노령층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침 등에 의해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과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호...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에 가해진 전기 자극으로 일시적인 경련이나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영어로 ‘Epilepsy’라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악령에 영혼이 사로잡혔다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일시적이지만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으로 귀신에 들린 사람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만큼 뇌전증 환자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이중고를 겪기도 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도 ‘간질’을 대신해 뇌 내에서 일어나는 전기신호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의미로 ‘뇌전증’으로 진단명을 변경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뇌전증을 정신적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광고회사에 다니는 A(31)씨는 몇 주간 기침과 명치 부위의 통증이 계속돼 호흡기내과를 방문했습니다. 호흡기나 기관지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엑스레이·폐기능 검사 등을 받았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시경 검사를 받고서야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위∼식도 접합부 주위에 염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증상이 유발된 상태를 말합니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식습관의 서구화,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악화 요인으...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심한 두통 등입니다. 하지만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원인균에 따라 각종 후유증을 남기는 뇌수막염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뇌수막염 인간의 뇌를 보호하는 구조물에는 두개골과 그 안쪽에서 뇌를 싸고 있는 세 개의 막이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 증세와 예후가 무척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뇌를 감싸고 있는 연질막과 뇌척수액 공간을 포함하는 거미막...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한 수술은 무엇일까? 바로 백내장 수술(약 49만 건)이다. 백내장 수술은 2010년부터 6년 연속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화가 주원인인 백내장은 미래의 주요 질병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이유는 외상, 수술,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 다양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