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 수 있다면97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화가 지망생이지만 환경미화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카미유’는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필리베르’에게 친절을 베풀며 다가가고 둘은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베르가 독감에 걸린 카미유를 간호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되면서 카미유와 필리베르, 그리고 그의 룸메이트인 까칠한 셰프 ‘프랑크’, 이렇게 세 남녀의 뜻밖의 동거가 시작된다. 영화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한 집에서 살게 된 세 남녀를 중심으로 그들이 느끼는 이웃 사이와 친구 사이 혹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89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아버지의 죽음 후 엄마와 함께 동생들까지 돌보면서 세일즈맨으로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장피에르’. 어느 날 우연히 첫사랑 ‘헬레나’의 소식을 듣게 되고, 함께 배우를 꿈꾸며 연극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버려진 과거의 꿈, 지나가 버린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장피에르가 이처럼 인생 중 최고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을 때, 40세에 첫 임신을 하게 돼 들뜬 나날을 보내는 작가 지망생 ‘쥘리에트’와 직장 동료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소심해서 고백을 못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98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1급 시각장애인으로 사물의 어렴풋한 형상만 겨우 볼 수 있는 ‘재한’과 비인가 대안학교 졸업반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다희’는 수백㎞에 달하는 길고 험난한 순례길을 떠난다. 두 사람이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광은 드론 등의 촬영 기법을 통해 그려진다. 앞을 볼 수 없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플라멩코라는 열정적인 춤을 추는 재한은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 광장에서 평소 꿈꿔 왔던 대로 플라멩코를 성공적으로 출 수 있을까. 장애와 청소년,
고양이 집사97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이름 빼고 다 주는 바이올린 가게 아저씨와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님, 급식소를 만들어 주는 주민센터 사람들, 남겨질 고양이들을 걱정하며 밥을 주는 생선가게 할머니까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것이 털려도 행복한 집사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영화 ‘고양이 집사’는 마성의 눈빛으로 길거리 집사들을 홀린 고양이들과 그런 고양이들에게 몸도 마음도 빼앗긴 집사들의 직진 로맨스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제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113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보수적인 조지아 국립무용단의 댄서인 두 청년이 무용단의 앙상블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다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이 영화의 감독 레반 아킨은 젠더 이슈와 계급 등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담아내는 스웨덴 감독이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에서도 성소수자, 예술계의 세대 간 대립을 사려 깊게 그려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상영 후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제36회 선댄스영화제’와 ‘제55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잠수종과 나비111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영화 ‘잠수종과 나비’는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눈 깜빡임만으로 150쪽에 달하는 책을 집필한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그렸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유명 패션잡지 엘르 프랑스의 편집장으로 운전 중 뇌출혈로 쓰러져 3주 후 의식을 회복한다. 깨어난 후 그가 진단받은 병명은 감금 증후군으로, 전신 마비로 인해 외 부자극에 반응하지 못한다. 오로지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된 그는 알파벳 하나하나를 눈 깜빡임으로 조합해 단어를 만들며 자신의 회고록을 집필한다. 출간 후 도서
증발115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영화 ‘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0년 벌어진 최준원 양 실종사건을 다뤘다. 2000년 4월 4일 서울 망원1동 염광아파트 놀이터 부근에서 사라진 여섯 살 최준원 양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영화 ‘증발’은 ‘장기 실종 아동’을 주제로 다루며 사회의 관심 영역 뒤로 내팽개쳐진 장기 실종 아동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주제에 선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남겨진 가족들의 내면에 섬세하게
페뷸러스109분 / 코미디 / 15세 관람가영화 ‘페뷸러스’는 SNS 시대를 살아가는 세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인플루언서 클라라와 취업을 위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로리, 페미니스트 엘리가 룸메이트로 지내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 속에서 SNS로 소통하는 관계와 현실 속 관계의 대조를 통해 무엇이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를 갖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좋아요’와 SNS 속 ‘나’가 현실에 존재하는 ‘나’에게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시
황무지 5월의 고해122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김태영 감독의 작품이다. 1987년 ‘칸트 씨의 발표회’라는 단편과 1988년 장편 ‘황무지’에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칸트 씨의 발표회’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단편영화로 광주 시민군의 의문사를 다뤘다. 1988년 2월 한국 단편영화 최초로 제38회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지만 1989년 상영 불가 조치가 내려져 관객들과 만날 수 없었던 비운의 작품이다. ‘황무지 5월의 고해’는 앞선 두 작품을 한데 모으
베이비티스117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베이비티스’는 권태로운 일상에 뛰어든 모지스라는 소년으로 인해 처음으로 강렬한 생의 감각을 느끼는 소녀 밀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거칠고 반항적인 소년 모지스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소녀 밀라에게 돈을 요구하며 시작된다. 무료하고 권태로운 일상 속에 뛰어든 모지스라는 소년으로 인해 밀라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일상을 매일 새롭게 감각하는 밀라는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소중한 일인지 깨달으며 치유받는다. 이 영화는 버라이
안녕, 미누89분 / 다큐멘터리 / 12세 관람가고향집 뒷산 히말라야는 몰라도 ‘목포의 눈물’이 애창곡인 네팔 사람 ‘미누’. 그는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 밴드 보컬 등의 활동을 하며 18년간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청춘을 바쳤지만 11년 전 강제 추방당했다.그는 네팔로 돌아가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했지만 한국이 사무치게 그립다. 그런 미누를 위해 옛 밴드 멤버들이 네팔로 날아가 함께 무대에 선다.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마이크를 잡은 목장갑 손이 한없이 떨리는 미누. 꿈만 같던 공연이 끝나고 미누는 "나
빈폴137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영화 ‘빈폴’은 전쟁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두 여인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인생을 살아나가는 드라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소비에트연방의 레닌그라드. ‘키다리’라는 별명을 지닌 여성 ‘이야(빅토리아 미로시니첸코 분)’는 전쟁에 의전병으로 참전했다가 뇌진탕을 얻어 제대한 후 군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다. 하지만 이야는 그 후유증으로 갑자기 온몸이 굳어 꼼짝 할 수 없는 증상을 안고 살아간다. 승전국이 됐지만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사회 속에서 어린 아들 파슈카를 애지중지
작가 미상189분 / 드라마, 스릴러 /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작가 미상’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것이 혼란한 상태의 독일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현대 회화의 거장 ‘게하르트 리히터’의 삶과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쿠르트 바르너트(톰 쉴링 분)’는 어린 시절 이모 ‘엘리자베스 메이(사스키아 로젠달)’를 따라 미술관에 가곤 했다. 예술에 조예가 깊던 엘리자베스에게 어느 날 조현병 증세가 나타나고, 그녀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당시 독일 정권은 우생학을 내세우며 정신병 환자를 하등
페인 앤 글로리113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페인 앤 글로리’는 연출을 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 중 주인공인 ‘살바도르 말로(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에 자신을 투영해 그린 자서전과 같은 영화다. 신체적·정신적 문제로 작품활동을 쉬게 된 살바도르 말로는 어느 날 그의 32년 전 작품 ‘맛’의 상영 요청을 받게 된다. 그 후 살바도르 말로는 ‘맛’의 출연 배우이자 현재 절교한 채 지내고 있는 ‘알베르토(에시어 엑센디아)’를 찾아가 화해를 시도한다. 이 영화는 유년시절 어머니와의 기억, 강렬한 첫사랑과 쓰라린 이별, 찬란
성혜의 나라118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영화 ‘성혜의 나라’는 반지하 월세살이를 하는 29살 성혜의 삶을 관찰하며 각박한 현실에 치여 어렵게 살아가는 한국 ‘취준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랑, 회사 내 성희롱 등 차갑고 서늘한 현실을 흑백으로 표현한 ‘성혜의 나라’는 흑백영화만이 줄 수 있는 신선한 영화적 질감을 선사한다. 무대 연출자이자 대학교수인 정현석 감독이 주변에서 본 가난한 연극배우들과 한 달 만에 고시원에서 발견된 청년의 죽음을 다룬 뉴스에 착안해 ‘대한민국의 청년빈
에릭 클랩튼:기타의 신134분 / 다큐멘터리 / 15세 관람가"Clapton is GOD!"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불린 싱어송라이터 에릭 클랩튼.천국과 가장 가까운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 같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지옥에 가까웠다고 회고한다. 비극적인 가족사, 세기의 사랑, 마약과 알코올의존증 그리고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까지 인생에서 가장 소란스럽던 순간에 음악은 에릭 클랩튼을 구원했다.이 영화는 음악에 있어서 신과 같았던 뮤지션이 견뎌내야만 했던 지옥 같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21분 / 드라마 / 15세 관람가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두 여인의 절절한 사랑을 유려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 분)’는 추운 겨울 파도를 뚫고 외딴섬에 도착한다. 한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다. 단, 그녀는 한 가지 제약을 받는데 바로 엘로이즈 모르게 초상화를 완성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마리안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천천히 엘로이즈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항상 엘로이즈를 바라보던 마리안느는 점차 묘한 감정을
차일드 인 타임93분 / 드라마 저명한 동화작가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은 마트에서 딸 ‘케이트(베아트리체 화이트)’를 잃어버린다. 갑작스러운 딸의 부재는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다. 누구보다 행복했던 부부 스티븐과 ‘줄리(켈리 맥도날드)’ 사이도 예외일 수 없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선택한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매일을 견디던 이들은 ‘찰스(스티븐 캠벨 무어)’와 ‘델마(사스키아 리브스)’ 부부의 권유로 재회하고, 일상 속 소중한 흔적을 조금씩 발견한다.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언 매큐
고흐, 영원의 문에서111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내가 보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어."‘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 마지막 나날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다.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단 한 작품밖에 그림을 팔지 못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화가로 꼽힌다. 광기의 예술가, 비운의 천재 등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 그의 굴곡진 삶은 신화 그 자체가 됐다.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줄리언 슈나벨 감독은 1980년대 미국 신표현주의의 대표 화가다. 1998년 천재 화가 장 미셸 바스
미안해요, 리키101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택배회사에 취직한 가장 리키가 예상 밖의 난관을 마주하며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 공감 가족 드라마로, 우리 시대의 초상을 가장 디테일하게 그려 낸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의 4년 만의 신작이다. ‘미안해요, 리키’는 제72회 칸영화제에 ‘기생충’과 함께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켄 로치 감독은 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