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을 겪어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다. 소리는 귀를 지나 달팽이관과 신경관을 거쳐 뇌에 도달하는데, 이 과정 중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겨 잘 들리지 않게 된다.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누는데, 귓바퀴에서 외이도를 지나 고막을 울리고 귓속뼈에 진동을 일으키기까지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고 하고, 달팽이관까지 소리는 잘 전달됐지만 감각신경세포들에 의해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선천성 난청이나 강력한 소음에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팔꿈치의 바깥쪽 통증을 ‘테니스 엘보’라고 하며, 정확한 의학 명칭은 ‘팔꿈치 외상과염’이라고 한다.테니스의 ‘백핸드 스트로크’ 자세에서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사용되는 근육의 뼈 부착 부위인 힘줄에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테니스 운동 시 많이 발생한다고 해 ‘테니스 엘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테니스 선수처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목수, 요리사 등의 직업인들에게 호발하며, 병의 주된 원인은 과사용(overuse)과 그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성으로 알려졌다. 30~50대 연령군에서
2021년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30%인 1천200만 명이 가진 ‘국민병’이며, 전 세계 사망에 미치는 기여도가 흡연, 당뇨병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진료실에 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를 너무나 흔하게 봅니다.평소 특별한 질환이 없던 60세 여성 박모 씨는 1개월 전부터 활동 시 숨이 차고 다리가 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주일 전부터는 밤에 누우면 숨이 차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정도가 돼 병원을 방문했습니다.박 씨의 키는 1
유방암을 두고 흔히 ‘선진국형 질병’이라고 부른다. 유방암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요 위험 인자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비출산, 늦은 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로 꼽히는 탓이다.그 중에서도 여성의 비만, 특히 갱년기 비만은 유방암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정상 체중에서 과체중, 비만으로 체질량지수(BMI) 구분 단계가 변화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약 10% 증가했다. 기름진 음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 활동량 감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
60대 남성 정모 씨는 많은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로 피로도가 높아져 공진단 복용 차 한방병원에 내원했다. 상담 과정에서 정 씨는 최근 들어 잦은 입마름과 빈뇨, 배고픔을 호소했으며 본 병원은 당화혈색소 검사, 공복 혈당검사, 혈액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 11.3%, 공복 혈당 400㎎/dl로 나와 당뇨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2018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현재 인구를 적용하면 대략 500만 명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당뇨환자가 있다.국민 건
폐암, 전립샘암, 유방암 등은 척추로 전이되기 쉬운 암이다.전이암은 원발암에 비해 치료가 어렵지만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적합한 치료 방법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척추 전이암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말기암’이라고 낙담하고 수술과 치료를 포기한다.그 자체로 흔히 말기암에 해당하지만, 말기라는 말 자체가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이성 척추암은 완치 가능한 병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암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의료진
59세 김모 씨는 요즘 들어 등산을 하면 부쩍 숨이 차다. 같이 간 친구들이 열심히 산을 오를 때 혼자만 뒤처진다. 생각해 보니 최근에는 계단 2∼3층만 올라가도 힘겨웠던 듯싶다. 즐겨 하던 탁구와 배드민턴도 힘에 부쳐 예전만큼 즐기지 못한다."이게 다 나이 들어서 그렇지 뭐." 김 씨는 이런 생각을 하며 점심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간다. 현재 흡연주의자다.혹여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끼는 분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COPD, 즉 만성폐쇄성폐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야기를 더 이어가 보겠다.어느 날 김 씨는 감기에 걸렸다. 예전처럼
50대 여성 박모 씨는 최근 들어 어깨를 움직이기가 어렵고, 세수를 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악’ 소리가 저절로 나면서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팔을 돌려 브래지어 후크를 풀기도 어려웠다. 최근 무더위로 인해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야간 통증도 증가해 수면장애까지 시작되니 너무 힘들어 치료를 고민하게 됐다. 처음 증상이 발생하고 1주일이 지나도, 2주일이 지나도 저절로 낫지 않자 본원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했다. 갑자기 발생하는 어깨질환은 병원에서 검사 후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흔히 발생하는 어깨 통증 치료를 차일피일 미
코로나19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진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소아 비만’이다. 학교에 가지 않아 활동량이 줄고, 고열량 음식 노출 빈도는 높아지면서 비만을 진단받는 소아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성장기 아이들은 1년에 평균 2.5~3.5㎏ 체중이 증가하고 5~6㎝ 정도 크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1년간 10㎏ 이상 증가한 아이도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8년 만 18세 이하 소아 비만 환자는 2천39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천5
담낭결석은 간에서 생성한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결정이 형성돼 찌꺼기가 생기고 굳어지며 돌처럼 굳어 생긴다. 결석이 담즙 배출로를 막아 극심한 통증과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담낭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칼로리, 코콜레스테롤 식이로 인한 비만과도 연관이 있어 발생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담낭결석에 대한 오해 중 ‘수분이 부족해 생긴다’는 것은 오해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농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이 부족한 것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지만 담낭결석은 연관성이 없다. 담낭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해 생
말기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과잉된 체수분, 전해질, 노폐물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 체내 균형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말기 신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중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되면 자체적으로 수분과 요독을 배출할 수 없기 때문에 부종, 고칼륨혈증으로 인한 부정맥, 노폐물들이 쌓이면서 생긴 요독증상 등이 생긴다.이렇게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다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신장의 기능을 대체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같은
영·유아기의 대소변 훈련을 거치고 나면 평균적인 성인은 본인의 의지대로 소변을 참는 능력을 획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이런 능력이 손상돼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증상을 가리켜 요실금이라고 합니다.요실금 증상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요실금 환자는 항상 화장실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장거리 운전이나 대중교통 사용에 불편을 겪기도 하며, 때로는 성인용 패드 착용의 불편감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요실금은 수치심을 유발해 사회생활을 위축시키고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우
최근 본원에 내원한 안산시 거주 50대 여성 장모 씨의 경우 코로나 확진 전 몸무게가 56㎏에서 확진 후 62㎏으로 증가했다며 치료받기를 원했다. 코로나 확진 후 만성기침, 어지럼증, 두통, 관절 통증, 부정기 출혈, 몸무게 증가를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코로나19와 비만 관련 건강행태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과 코로나 이후의 식생활 형태, 신체활동 정도, 몸무게 증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
만혼으로 인해 초산을 경험하는 부부의 나이대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난임’을 겪는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불임) 환자 수는 25만2천288명으로, 4년 전인 2017년 20만8천703명에 비해 4만여 명이 증가했다.난임이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원인 불명의 난임을 겪는 부부들은 대개 정자를 자궁 내에 주입하는 ‘인공수정 시술’을 먼저 시도하고, 이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체외에서 수정시킨 배
심장을 둘러싼 세 개의 혈관은 생김새가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관상동맥이라고 부른다. 이 혈관들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막히는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근육의 일부가 손상되는 심근경색과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협심증이 대표적 질환이다.막힌 혈관을 뚫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해 ‘관상동맥 중재술’, 즉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 환자가 연간 7만 명에 이른다.급성심근경색 등 최
뇌동맥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혈관벽을 구성하는 구조물이 약화 및 결손돼 혈관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뇌동맥류 크기는 10㎜ 이하인 경우가 많지만 25㎜ 이상의 거대 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조금 더 많으며,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20∼30대의 젊은 나이에서도 흡연이나 고혈압, 유전인자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뇌동맥류 파열돼 뇌출혈… 골든타임 놓치면 큰일뇌동맥류는 성인의 약 1%에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전파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고, 2022년 4월께에는 국내 누적 확진자 1천700만 명이 발생했다. 인터넷,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전달된 정보는 60대 이상, 기저질환 환자들의 심각한 걱정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활동 단절은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야기했다. 코로나 블루-롱코비드 증후군이 일종의 증후군으로 여겨지는 것은 코로나19로 인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들은 당뇨 진단을 받고도 그 사실을 믿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임신 전에는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데다가 별다른 증상도 없기 때문이다.당뇨병이란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으로,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아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단순히 당이 소변으로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당이 혈중에 남아 있으면 세포·장기 손상을 일으켜 기타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게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다.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진다. 이
전립샘은 방광 밑 요도를 감싼 밤톨 모양의 남성 생식기관이다.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동시에 정액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립샘암은 이러한 전립샘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전립샘 주위 조직, 림프샘, 뼈,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전립샘암은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등이 가능한데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55세 이상 남성 중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염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는 환자들도 많다.
탈장이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복벽이 약해져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될 때 복압이 올라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급격하고 강한 운동 때문에 발생하는 탈장도 느는 추세다.주로 발생하는 탈장의 종류로는 어린이에게 생기는 소아탈장과 노화로 인해 진행되는 탈장 등이 있다.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탈장이 대표적이며 대퇴와 아랫배가 만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대퇴탈장, 배꼽 부위에 나타나는 제대탈장, 수술상처 부위에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