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원도심 지역인 중·동구 지역은 인구수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인천 중·동구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구(영종 제외)의 인구수는 2015년 5만4천47명에서 2021년 현재 4만4천607명으로 9천440명(17.5%) 감소했고, 동구의 인구수는 2015년 7만3천755명에서 2021년 현재 6만2천258명으로 1만1천497명(15.6%) 감소했다. 인구 감소의 영향은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이어져 2010년 중(영종 제외)·동구 지역의 초·중학교 학생 수는 1만3천413명에서 2021년 현재 8천225명으로 5천188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백신이 보급되면서 감염자가 감소하는 듯하더니 델타 변이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또다시 델타플러스 변종까지 예고되고 있다. 참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오산시 보건업무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다. 게다가 최근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선별진료소를 비롯한 일선 방역진은 폭염과도 전쟁을 치러야 한다. 오산시는 2개 선별진료소와 2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하루 평균 1천여 건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산시 공무원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이토록 모든 세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뀔 줄을….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면서 인간공동체의 일상은 온통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류는 이제 새로운 문명세계를 향해 루비콘강을 건너가고 있는 중이다. 혹시나 하며 기다리던 백신조차도 온전한 인간공동체 세상을 회복해 주지 못하리란 걸 사람들은 이미 눈치 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본래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공동체 복귀는 이미 틀렸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새로운 문명세계의 도래에 관해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다. 새로
남양주시에는 정약용 유적지가 자리잡고 있다.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 자란 생가와 잠들어 계신 묘소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다. 정약용 선생은 기울어 가는 나라를 풍요로운 백성과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의 강한 신념으로 고뇌하고 몸부림쳤다. 비록 선생께선 18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애민정신과 실사구시 정신을 담은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겨 현재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계신다. 이러한 사상을 높이 평가해 2012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바와 같이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이 같은 정약용 선생의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중 인지(認知)할 수 있는 유일한 종(種)일 것이다. 인지력과 사고력으로 인간은 언어를 만들었고 대화를 한다. 공동체 생활도 가능해진다. 현생인류의 조상 격인 호모사피엔스의 무기가 바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호모사피엔스가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인지혁명으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를 상상하고 말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인류 발전의 원동력인 셈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데는 책 읽기
민선 7기 인천시는 ‘양질의 일자리야말로 최고 복지정책’이라는 기조하에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하며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왔다.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55만 개의 일자리 창출·지원을 목표로 하는 일자리 로드맵도 수립했다.이에 맞춰 시는 ‘제1호’ 시장 직속 위원회로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시장과 민간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했다.또 기존 일자리경제국과 투자유치국을 통합해 일자리경제본부를 신설하는 등 일자리정책과 산업정책을 서로 연계하며 일자리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일자리 중심 시정운영체계’를 강화해왔
해마다 폭우가 내리면 북한강 수변관광지인 자라섬이 범람하기도 한다. 자라섬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따라 북한강 유역에 숨어 있는 세시풍속을 발굴해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재창조해 본다. 칠월칠석 즈음이 되면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강을 사이에 두고 못다한 사랑을 나누며 폭풍 눈물과 함께 몸살을 하는 걸 보다 못해 소망어린 이야기를 꾸미는 것이다. 이야기의 원전은 중국 후한 때 기록으로 올라가며,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덕흥리 고분 벽화에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견우와 직녀가 서로 바라보며 애를 태우는 그림으로 남아
"땅을 파봐라. 아무리 파도 10원 한 장 안 나온다." 학창시절 부모님이 나에게 종종 했던 말이다. 당시는 부모님이 일상적으로 하는 잔소리 정도로 생각했다. 성인이 돼 그 말씀을 곱새겨 보면, 자식에게 돈의 중요성을 알게 하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알면서 놓치고, 모르면서 놓치는 지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이륜차(오토바이)책임보험이다. 얼마 전 한 여성분의 문의가 있었다. 이륜차 책임보험 미가입 과태료 통지서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다음 날 전화를 건 여성분의 아들이 구청을 찾아왔다. 그는 이륜차 책임보험 과태료를 내며 "
최근 가평군에서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반대대책위의 주민소환 청구와 관련해 가평군 내에 확인되지 않은 몇몇 소문이 퍼지고 있다.이에 대해 군민들께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첫째, 북면 이곡1리를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지로 선정해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군에서는 가평군 공고 제2021-390호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고 이에 이곡1리가 신청해 보도일 현재 입지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로, 전문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가평군 장사시설 건립
정부가 6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국토부장관이 수립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및 광역철도가 이에 해당한다.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국가 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보상 및 공사, 철도종합시험운행 등을 통해 개통된다.인천시는 300만 시민이 도시 어디서든 15분 이내 철도를 이용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지역 균형
귀농, 귀촌 바람이 불고 있다. 퇴직 후 인생 2막 개척의 의미도 있지만,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인간의 귀소(歸巢) 본능의 발현일 수도 있겠다. 농촌 출신인 필자도 시정에 채여 정신없이 지내다가, 문득 어렸을 적 시골 생활에 대한 기억이 아스라이 되살아날 때가 있다.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펼쳐지는 중국인들의 삶을 묘사한 미국 소설가 펄 S. 벅의 「대지」에서 주인공인 농부 왕룽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땅에서 태어났고 땅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땅과 여기에서 빚어지는 삶에 대한 향수는 인간에게 내재적인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급속한
우리나라 부동산가격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상승해 왔다. 이러한 흐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승이 꽤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부동산가격 상승을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일례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국민은 부동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보유세 부담만 늘어난다고 불만이다. 보유하고 있는 재산이 많을수록 그 불만은 더 커지게 된다. 그런가 하면 다수의 국민은 부동산가격이 올
강화군은 지금 황소개구리 서식지 퇴치를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4월 5일부터 국화저수지 내 산책로 연못의 물을 모두 양수하고 굴삭기, 덤프트럭, 양수기 등의 장비와 공무원, 민간인 등 인력을 총동원해 잡아낸 황소개구리 올챙이 수는 어림잡아 10만여 마리로 추정된다. 강화읍 국화저수지는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 약 23만㎡ 면적에 1978년도 조성된 저수지로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청정한 강화의 상수원이었으며, 현재는 주변 경관이 수려해 군민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트레킹 코스로 많이 찾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본래의 서식
인천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치매가족 영화관을 개관했다. 영화관 이름은 ‘가치함께 시네마’다. 1957년 동구 송현동에 문을 연 미림극장을 한 달에 한 번은 오롯이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을 위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치매환자들이 답답해하거나 놀라지 않도록 은은한 조명을 켜두고, 누구나 인지하기 쉬운 큼지막한 안내판을 곳곳에 부착하는 등 안전하고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 내부를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이날만큼은 함께하는 관람객이나 직원들도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특별한 행동을 모두 허용하고 배려한다. 은퇴 예상 나이
"시장 아줌마는 제페토 아세요?" 얼마 전 집무실에 방문한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 당연히 모를 거라 생각했나 보다. "그럼 알지요. 아줌마는 게임의 메카 성남의 시장이란다. 성남에도 곧 제페토처럼 재밌고, 환상적인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어 줄게요."메타버스 산업에선 탄탄한 스토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구축하고 강화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행정도 비슷하다. 필자는 성남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확립하고 이를 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필자는 마블의 광팬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마블의 광범위한 세계관을 좋아한다. 보통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사회 발달과 각종 기술 개발로 신산업이 성장해가면서 전통적인 사회안전망으로는 보호할 수 없는 취약계층이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플랫폼 산업일 것이다.전통적인 산업에서는 고용주와 피고용인을 특정할 수 있어서 사회보험의 사업주와 근로자를 특정한 보험가입이 가능했다.최근에는 산업의 발달로 근로자 지위도 모호해지고, 둘 이상 고용주가 생기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제도가 요구되고 있다.이는 정부
풍요로운 강화의 백년대계를 위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는 사회통합적 문화공간인 ‘남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화산성과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산근린공원은 경작지 및 건물 등으로 자연경관을 훼손시켰던 곳을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복원시켜 올해 11월 명품공원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추진된 남산근린공원 조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972년부터 공원시설로 묶여 있던 이 지역은 인천시에서 2016년 6월 공원시설에서 폐지한다는 공고를 하지만 그 당시 강화군은 100% 군비로라도 조성하겠다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듣고 연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었다. 연천은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38선으로 분단돼 대부분이 북측에 포함돼 있다가 한국전쟁 후 남측에 포함된 지역으로 70여 년간 대한민국 안보의 최일선에서 많은 희생을 감수했으며 3차 이전 대상 시·군에서 유일하게 대학교가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게 아무런 희망없이 연천군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됐다. 거기에 지난달 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김광철 연천군수
지난 10년간 전국 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한 해 산불 50%가 3~4월 중에 집중해 일어났다. 이는 봄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우리나라 특유의 기후조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2월 말까지 안동 대형 산불을 비롯해 총 130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2월 말 발생 건수(71건)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이르게 찾아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이상고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산불 발생과 확산은 기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기후 변화에 맞춘 산불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
사실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10년 전인 2011년 인천시교육청에서 행정예고를 띄우며 본격적으로 추진된 제물포고 송도 이전은 당시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 지역 구청장, 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학부모단체, 지역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면서 결국 무산됐다. ‘아니면 말고 식’ 탁상행정은 수많은 시민들의 질타와 교육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인천 원도심 학교의 ‘엑소더스’ 역사는 당연하게도 신도시 조성 일변도의 도시개발 흐름에 따라 소외되며 쇠퇴하는 원도심 교육 환경 불평등 심화의 역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