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 봄을 맞이하는 우수도 지났다. 바야흐로 봄의 시작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상춘객 발걸음은 저절로 산으로 향한다.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봄철 불청객 소식이 들린다. 바로 ‘산불’이다.포천시는 전체 면적 64%가 산림으로 이뤄졌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포천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포천 한탄강, 명성산으로 둘러싸인 산정호수 등 빼어난 산세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이렇듯 보호해야 할 산림 면적이 크다. 산림은 피해를 입으면 다시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모두의
필자는 화성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8년째 화성국제공항추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지난 5일에도 화성시 6개 시민단체가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경기남부국제공항 화성시 유치를 소리 높여 외쳤다. 수원화성군공항은 건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 도시 팽창으로 비행장 주변까지 주택이 들어서면서 소음피해와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등 시민 불편이 제기됐다.628만㎡의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인구는 총 26만 명에 이른다. 수원시민 18만 명, 화성시민이 8만 명이다. 군공항에 인접한 화성 동부권은 물론이고 20
정몽주는 고려의 학문을 이끌었다. 고려가 문헌의 나라로 불리게 된 것도 정몽주에 의해서였다. 학자들이 유학자 계통을 저술할 때 당당하게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 고려의 정몽주이기도 했다. 성리학의 창시자 정몽주가 죽자 고려도 멸망했다.1337년 12월 경상도 영천군 동우항리에서 출생한 정몽주의 어릴 때 이름은 몽란이었다. 모친이 잉태했을 때 꿈에 난초분을 품었다고 해서 몽란으로 불렀다. 어깨 부분에 북두칠성을 닮은 7개의 점이 있다고 했다. 9세 때 모친의 꿈에 흑룡이 배나무에 오르는 꿈을 꿔 몽룡이라 했다. 관직에 오른 후 몽주라 했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은 어디서 갈릴까요? 어쩌면 ‘생각의 차이’에서 갈리는 건 아닐까요.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했어도 어떤 이는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행한 삶을 살지만, 어떤 이는 그것을 계기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후자의 삶을 살까요?어느 목사님의 설교 내용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한 소년이 골목길에서 노는데 친구가 장난 삼아 던진 돌이 그만 소년의 한쪽 눈에 명중했습니다. 의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돌에 맞은 눈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한쪽 눈도 못 쓰게 돼 앞으로 볼 수 없게 됩니다"라고 했습
각 정당의 총선 후보자 공천 문제에 대해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든, 경선을 통해 결정하든 정당인이 아닌 유권자들은 왈가왈부할 권한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국가는 물론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할 청렴하고 능력 있는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길 바란다.예비후보들도 어느덧 교통정리가 돼 가는 듯하다. 많은 후보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공천이 결정된 후보들이 수면 위로 나타나면서 이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지원하는 세력까지 힘을 가세해 선거 분위기는 한마디로 어수선하다.삼국지에서 인물로 추겨세울 정도로
변신과 섹시미의 대명사 마돈나(Madonna)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가수’(총 3억 장)이자 빌보드지 선정 싱글 차트에서 1위 비틀즈에 이어 가장 성공한 가수 2위에 선정된 스타다. 1958년 5월 출생한 마돈나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1집 데뷔 앨범 ‘Madonna’를 출시했다. 2015년 13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 투어 ‘Rebel Heart Tour’를 진행했고, 총 수입비용이 약 1억7천만 달러를 기록(2015년 9월∼2016년 3월)했다.한때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신디 로퍼에
2023년 1월 시행된 우회전 시 일시 정지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제도 시행 후 우회전 시 사망자가 30% 이상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헷갈리는 내용으로 운전자들의 혼란 또한 상당했던 게 사실이다.초기에는 보행자가 있든 없든 우회전 차량은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한다며 단속까지 해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확실한 점은 직진 차로에 녹색 신호등이 들어왔을 경우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다면 서행하면서 우회전해도 된다. 당연히 직진 차로에 붉은 신호등이 켜졌다면 우회전 시 일시 정지 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서행해야 한다
2천40여 년의 오랜 인천 역사 속에 남겨진 다양한 문화유산 가운데 특히 여성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찾아보는 것도 ‘인천 여성사(史)’를 정립해 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 뜻에서 지면을 통해 몇 차례 연속으로 인천의 여성문화유산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현재 인천 역사에 남은 기록과 터 등을 포함한 여성인물 관련 문화유산은 대략 34점으로 파악된다. 이들 중 지정된 문화유산은 8점, 비지정문화유산은 26점이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인천시 각 구(區)의 연원적 공통분모를 찾아 ‘문학산권’, ‘개항장권’, ‘계양산권’, ‘강화·옹진권’
완전한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고달프다. 기회비용이 들기도 하고, 환경과 주변인에 따라 급속도로 바뀌기도 한다. 유행이 곧 내 취향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고백하자면 실은 요즘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이 예뻐 보이고,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는 노래가 왠지 명곡처럼 느껴지곤 한다. 취향과 기준이 확고한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이상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무색하게도 유행하는 웬만한 것들이 취향에 닿아 버리고 만다. 이를 깨달을 땐 조금 허무해지기도 한다.다짐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느 날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은 노인이 겪는 4고(四苦)와 관련 있다. 4고는 노년기에 경제력 능력, 건강, 관계, 역할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빈곤, 질병, 무위, 고독으로 인한 고통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현재 노인을 앞둔 세대는 특히 노인빈곤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 지속적인 초저출생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로 사회적 부담 증가와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 만성적인 성인병이나 치매, 간병에 따른 의료비 부담 등 노년의 경제적 위기를 쉽게 접해서다.이에 노후 준비는 중년
IMF 외환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 여파로 중소기업체와 자영업자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돼 납품을 하고도 거래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한다.필자는 지급받지 못한 대금을 받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 아직 변제 의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채무자에 대한 대처법으로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효용성이 높은 방법으로 1단계 내용증명을 보내는 방법과 2단계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방법을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한다.1단계는 변제기일을 넘긴 상대방에게 내용증명우편을 발송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발신인과 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살인자○난감’에서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다. 쌍꺼풀 없는 눈과 웃을 때 살짝 찡그리는 듯한 표정까지 영락없는 리틀 손의 모습이다.어디서 이토록 닮은 아역을 섭외했을까 찬사를 하며 아역배우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이 커질 무렵, 제작사 측에서 ‘딥페이크’라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손 씨의 어린 시절 얼굴 사진을 조합해 이를 딥페이크 영상으로 만든 후 실제 연기를 한 아역배우 얼굴에 합성했다는 것이다. 제작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인천의 모습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변화했는지 실감하게 된다. 특히 바다에 접한 인천은 여러 곳이 매립되는가 하면 복개되기도 하면서 택지나 공장부지 등으로 바뀌어 이전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장소도 많이 생겼다. 지금은 동구 화도진축제 주요 행사 장소 중 하나로 이용되는 수문통 복개 도로가 과거에는 하천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볼 때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이 잘 나타난 작품들을 검토해 보는 것은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누더기 삼베 홑이불 덮고/ 땀에
"시방 여릿여릿한 햇빛이 골고루 은혜롭게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고 있는데, 따져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무궁무진한 이 선물을 그대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은 절실하건만 내가 바치기 전에 그대는 벌써 그것을 받고 있는데 어쩔 수가 없구나. 다만 그 좋은 것을 받고도 그저 그렇거니 잘 모르고 있으니 이 답답함을 어디 가서 말할 거나." 생각할 여지도 없이 읽히는 박재삼 시인의 ‘햇빛의 선물’이라는 시다.자연을 벗 삼는 일에 그냥 받는 것으로 여겨지는 햇빛에 대한 담백한, 그러면서도 주변에 한없이 널린 ‘선물’ 같은 중요한 것들에 대한 감
2024년 4월 10일 치러질 총선이 다가옵니다. 이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선택으로 정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뽑는 선거는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는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함입니다.그렇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먼저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고 이전 가치관이나 신념에서 한 발짝 물러나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과신은 오류를 범하게 되는 주원인이므
2010년 80세였던 기대수명은 2023년에 들어서 84세로 늘어났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 지금의 ‘2030청년’은 100세, 아니 그 이상의 연령을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인구를 연령별로 구분하는 생애주기는 수명이 증가하는 현상을 여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청년 범주를 넓히는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청년으로 정의하는 청년기본법은 개정의 기미가 없다.무엇보다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구분하는 현실이 가장 심각하다.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연관성이 높기에 노인 연령을 변동하는
정부는 올해 대학입시부터 전국 의대 입학정원을 매년 5년간 최소 2천 명씩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10년 후 의사 수가 1만5천 명 부족하다는 예측에 따른 조치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대 정원을 5천58명으로 확대키로 의결한 바에 따른 결단으로 본다. 의대 정원 증원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우리나라 의사 수는 2022년 기준 한의사를 제외하면 인구 1천 명당 2.12명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66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의사 수가 절대 부족한 상황인데
현대사회가 디지털, AI시대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대중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휴머니즘 리더십이 필수조건이다. 휴머니즘 리더십의 성공사례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전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고전 리더십 문화를 대표하는 초한지는 중국 초나라 ‘서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패공 유방’이 천하를 쟁취하기 위해 6년 동안 승부를 겨루었던 초한전쟁을 스토리텔링 문학으로 엮어 기록한 고전이다.초한지의 두 지도자 항우와 유방은 출신배경부터 달랐다. 항우는 귀족 명문가출신이었고, 유방은미천한 서민출신이었다.
유엔환경위원회가 정의한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들의 수요 충족 가능성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알려졌다. 즉, 현 세대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자원을 소진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남겨 둠을 의미한다.주한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300만㎡에 이르는 용산 부지 자원이 현재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는 현재 필요와 미래 세대 필요 사이를 조율해야 하는 책임을 졌다. 이 엄청난 가능성의 부지를 생태공원으로 전환하는 큰 방향성이 정립된 이 상황은 ‘지속가능한 부지 활용’을 위한 초석이 놓였음을 의미한
북한은 지금 남한을 적대국가로 규정하고 무력 통일을 시사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중이다. 남한 일부 세력들도 김정은의 통일정책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양지로 나와 공개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나는 물론 그들은 절대 통일을 원하지 않고, 남한을 공격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북한에서는 내부 단속용과 4대 세습을 위한 정치 작업이고, 남한 내 주사파들은 사회를 교란하면서 자기 세력을 확충시키려는 공작의 일환일 뿐이다.나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장 통일이 필요할까? 어떤 상태의 통일이 필요할까?이상적인 나라는 GDP가 높고